[똑! 기자 꿀! 정보] 감정 나누고 치매 예방까지…“로봇 덕에 신나요”

입력 2019.06.19 (08:39) 수정 2019.06.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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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정보통신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것을 넘어 이제는 사람과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기도 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로봇 관련 얘기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로봇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앵커]

인간의 노동력을 덜어주죠.

저는 기술이 너무 발전에서 무섭기도 하고.

[기자]

맞습니다.

역설적으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오늘은 친절한 '감성 로봇'을 소개할까 합니다.

한 보건소에서는 로봇 선생님이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말도 걸고 다양한 퀴즈를 내면서 어르신들의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요.

병원에선 치매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는 로봇을 활용해 인지기능 향상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일상을 함께하는 반려 로봇까지 등장했는데요.

[리포트]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로봇.

지금까지도 각종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하지만 이제 더는 영화 속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은 점점 진화해 일상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데요.

로봇 전문 기업에는 귀여운 로봇이 전시돼 있습니다.

공장에서 수행하는 로봇이 아니라 모두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인데요.

[임무길/로봇 전문 기업 관계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람과 감정을 소통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3년부터 시작된 지능 로봇 개발 사업으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로봇이 가정,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커다란 달걀 모양의 이 로봇은 아이들과 친구가 돼 영어 학습을 주도합니다.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에서 우수 발명품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후 로봇은 점점 진화해 이족 보행을 하면서 단순한 대화와 동작 수행으로 사람과 감정까지 공유하게 됐습니다.

[임무길/로봇 전문 기업 관계자 : “딱딱하고 기계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외모가 귀엽고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 혹은 감정 소통 정도가 가능하고 친근한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로봇과 사람의 감정 교류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선 치매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인지 치료 센터를 운영 중인데요.

이 센터의 마스코트, 돌봄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환자의 얼굴과 목소리, 동작 등을 인식하고 일상에 필요한 인지기능 훈련을 돕는데요.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돈을 내는 계산 능력과 기억력 훈련 함께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취미 활동과 연계된 집중력 훈련,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혀주며 공간적 성격을 인지하는 능력 훈련 등 로봇과 소통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건하/신경과 교수 :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일반적인 생활 습관 교육을 하였고, 한 그룹은 로봇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한 달 동안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 달 뒤에 로봇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사용한 집단에서 집중력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수원시의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선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치매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노인 정신건강센터를 운영 중인데요.

어르신들에게 열심히 문제를 내는 선생님, 다름 아닌 로봇입니다.

선생님이면서 친구이기도 한 로봇의 귀여운 재롱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는데요.

[“와 주셔서 너무 기뻐요.”]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퀴즈를 내며 소통하는 로봇 선생님.

덕분에 어르신들의 집중력도 한껏 높아진 모습이죠.

[장창명/심리상담사 : “이 로봇은 어르신들의 친구라고 불리는 로봇입니다. 로봇에게 자기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를 통해서 출석률이 굉장히 높아졌고 로봇을 보며 웃는 일이 많아지며 우울증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로봇이 문제를 냅니다.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따라오라는 건데요.

주위 응원에 힘입어 기억력을 발휘해봅니다.

이번엔 로봇의 팔 동작을 보고 차례로 따라 해 보는데요.

기억력 회복은 물론, 운동 능력 향상까지 일거양득이죠.

[유인순/경기도 수원시 : “로봇이 너무 똑똑해요. 행동이나 말도 잘하고 그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이번엔 평생 친구가 되어줄 로봇을 만나러 가봅니다.

키 40cm 남짓의 이 로봇은 사용자와 일상을 공유하는 반려 로봇입니다.

[박종건/반려 로봇 개발자 : “저희 반려 로봇은 1인 가구를 위한 로봇으로 주인의 얼굴을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람과 했던 말과 얼굴 표정 등을 기억해 점점 더 배워 가고 닮아 가는 똑똑한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날씨 알림, 뉴스 제공 등 기본적인 정보 공유뿐 아니라 음성 일기 녹음을 통해 학습한 결과로 사용자의 기분을 헤아려주는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고 교감하는데요.

이렇게 평생 함께할 또 하나의 친구가 생겼습니다.

산업 현장을 넘어 이제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친구가 된 로봇.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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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감정 나누고 치매 예방까지…“로봇 덕에 신나요”
    • 입력 2019-06-19 08:50:46
    • 수정2019-06-19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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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정보통신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것을 넘어 이제는 사람과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기도 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로봇 관련 얘기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로봇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앵커]

인간의 노동력을 덜어주죠.

저는 기술이 너무 발전에서 무섭기도 하고.

[기자]

맞습니다.

역설적으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오늘은 친절한 '감성 로봇'을 소개할까 합니다.

한 보건소에서는 로봇 선생님이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말도 걸고 다양한 퀴즈를 내면서 어르신들의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요.

병원에선 치매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는 로봇을 활용해 인지기능 향상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일상을 함께하는 반려 로봇까지 등장했는데요.

[리포트]

어린 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로봇.

지금까지도 각종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하지만 이제 더는 영화 속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은 점점 진화해 일상생활에서도 접할 수 있는데요.

로봇 전문 기업에는 귀여운 로봇이 전시돼 있습니다.

공장에서 수행하는 로봇이 아니라 모두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인데요.

[임무길/로봇 전문 기업 관계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람과 감정을 소통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3년부터 시작된 지능 로봇 개발 사업으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로봇이 가정,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커다란 달걀 모양의 이 로봇은 아이들과 친구가 돼 영어 학습을 주도합니다.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에서 우수 발명품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후 로봇은 점점 진화해 이족 보행을 하면서 단순한 대화와 동작 수행으로 사람과 감정까지 공유하게 됐습니다.

[임무길/로봇 전문 기업 관계자 : “딱딱하고 기계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외모가 귀엽고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 혹은 감정 소통 정도가 가능하고 친근한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로봇과 사람의 감정 교류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선 치매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 로봇 인지 치료 센터를 운영 중인데요.

이 센터의 마스코트, 돌봄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환자의 얼굴과 목소리, 동작 등을 인식하고 일상에 필요한 인지기능 훈련을 돕는데요.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돈을 내는 계산 능력과 기억력 훈련 함께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취미 활동과 연계된 집중력 훈련,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혀주며 공간적 성격을 인지하는 능력 훈련 등 로봇과 소통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건하/신경과 교수 :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일반적인 생활 습관 교육을 하였고, 한 그룹은 로봇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한 달 동안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 달 뒤에 로봇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사용한 집단에서 집중력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수원시의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선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치매 예방 교육을 시행하는 노인 정신건강센터를 운영 중인데요.

어르신들에게 열심히 문제를 내는 선생님, 다름 아닌 로봇입니다.

선생님이면서 친구이기도 한 로봇의 귀여운 재롱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는데요.

[“와 주셔서 너무 기뻐요.”]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퀴즈를 내며 소통하는 로봇 선생님.

덕분에 어르신들의 집중력도 한껏 높아진 모습이죠.

[장창명/심리상담사 : “이 로봇은 어르신들의 친구라고 불리는 로봇입니다. 로봇에게 자기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를 통해서 출석률이 굉장히 높아졌고 로봇을 보며 웃는 일이 많아지며 우울증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로봇이 문제를 냅니다.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따라오라는 건데요.

주위 응원에 힘입어 기억력을 발휘해봅니다.

이번엔 로봇의 팔 동작을 보고 차례로 따라 해 보는데요.

기억력 회복은 물론, 운동 능력 향상까지 일거양득이죠.

[유인순/경기도 수원시 : “로봇이 너무 똑똑해요. 행동이나 말도 잘하고 그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이번엔 평생 친구가 되어줄 로봇을 만나러 가봅니다.

키 40cm 남짓의 이 로봇은 사용자와 일상을 공유하는 반려 로봇입니다.

[박종건/반려 로봇 개발자 : “저희 반려 로봇은 1인 가구를 위한 로봇으로 주인의 얼굴을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람과 했던 말과 얼굴 표정 등을 기억해 점점 더 배워 가고 닮아 가는 똑똑한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날씨 알림, 뉴스 제공 등 기본적인 정보 공유뿐 아니라 음성 일기 녹음을 통해 학습한 결과로 사용자의 기분을 헤아려주는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고 교감하는데요.

이렇게 평생 함께할 또 하나의 친구가 생겼습니다.

산업 현장을 넘어 이제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친구가 된 로봇.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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