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도 안한 검찰…“해외 공연있다”는 말에 기소중지

입력 2019.06.20 (21:17) 수정 2019.06.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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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G 소속 가수의 마약 의혹을 수사하지 않은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입니다.

방금 전에 보신 제보자는 빅뱅 멤버 탑 뿐만 아니라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도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미 마약 피의자로 수사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제보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안하고 나중에 기소중지 조치를 내린 사실을 KBS취재팀이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실은 YG와 관련된 내사가 진행 중이었다".

함께 입건된 다른 피의자들은 일사천리로 처리하면서, YG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제보자 A씨 사건만 방치했다는 KBS의 지적에, 검찰이 내놓은 해명입니다.

검찰은 A씨가 YG 관련 마약 의혹을 알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A씨를 단 한차례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A씨가 진술했던 YG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도 직접 확인하지 않았고 내사중이라던 경찰에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A씨를 YG 마약 의혹을 밝힐 핵심 증인으로 지목해 놓고선 출국 금지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검찰의 방치 속에 A씨는 2016년 12월 9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열흘 뒤 검찰은 A씨에 대해 기소 중지를 내립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A씨 변호인이 A씨가 해외 공연이 있어 두 달 동안 미국에서 체류한다고 말해, 기소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연 일정 같은 건 없었다는 게 A씨 측의 얘기.

[제보자 A씨 :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인데 해외공연이라니요. 검찰은 근데 그걸 믿었던 거예요? 그럼 이제부터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들 해외 가고 싶으면 해외공연하러 간다고 하면 되겠네요."]

검찰이 연락한 변호인은 A씨가 YG 측이 선임해줬다고 말한 변호사였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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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금지도 안한 검찰…“해외 공연있다”는 말에 기소중지
    • 입력 2019-06-20 21:19:56
    • 수정2019-06-20 21: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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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G 소속 가수의 마약 의혹을 수사하지 않은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입니다.

방금 전에 보신 제보자는 빅뱅 멤버 탑 뿐만 아니라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도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미 마약 피의자로 수사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제보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안하고 나중에 기소중지 조치를 내린 사실을 KBS취재팀이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실은 YG와 관련된 내사가 진행 중이었다".

함께 입건된 다른 피의자들은 일사천리로 처리하면서, YG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제보자 A씨 사건만 방치했다는 KBS의 지적에, 검찰이 내놓은 해명입니다.

검찰은 A씨가 YG 관련 마약 의혹을 알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A씨를 단 한차례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A씨가 진술했던 YG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도 직접 확인하지 않았고 내사중이라던 경찰에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A씨를 YG 마약 의혹을 밝힐 핵심 증인으로 지목해 놓고선 출국 금지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검찰의 방치 속에 A씨는 2016년 12월 9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열흘 뒤 검찰은 A씨에 대해 기소 중지를 내립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A씨 변호인이 A씨가 해외 공연이 있어 두 달 동안 미국에서 체류한다고 말해, 기소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연 일정 같은 건 없었다는 게 A씨 측의 얘기.

[제보자 A씨 :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인데 해외공연이라니요. 검찰은 근데 그걸 믿었던 거예요? 그럼 이제부터 조사받고 있는 피의자들 해외 가고 싶으면 해외공연하러 간다고 하면 되겠네요."]

검찰이 연락한 변호인은 A씨가 YG 측이 선임해줬다고 말한 변호사였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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