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의 솔직한 조언 “한국 농구, 훈련 방식을 바꿔야”

입력 2019.06.20 (21:52) 수정 2019.06.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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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퇴를 밝힌 KCC 원팀맨 하승진이 한국 농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습니다.

한국 농구가 발전하려면 "훈련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게 NBA와 KBL을 모두 경험한 하승진의 조언입니다.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게 블락이야?"]

이제는 자유의 몸으로 입담을 자랑하는 하승진.

KCC와 11년을 함께한 하승진은 지난달 SNS를 통해 은퇴선언을 했습니다.

[하승진 : "은퇴 말고는 옵션이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이) 말릴 수도 없었고 특히나 와이프가 이제 많이 울었죠."]

은퇴 날까지 조명받았던 한국인 최초 NBA 진출 선수라는 기록은 하승진의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하승진 : "폭풍 2어시 골 사냥 실패. 누가 보면 축구선수야. 누가 뭐래도 전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대한민국 최초로 NBA에서 어시스트한 선수 하승진."]

두 무대를 모두 뛰며 느낀 한국 농구의 문제점도 털어놓았습니다.

[하승진 : "미국은 훈련을 하루에 한 차례 해요. 그러다 보니까 회복이 빨리 되고 경기력에 크게 영향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비시즌 때도 오전, 오후, 야간.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지치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억압된 훈련 분위기도 꼬집었습니다.

[하승진 : "되게 어둡고 힘들고 눈치 보이고. 이런 상황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만 힘든 게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죠."]

농구선수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하승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승진 : "농구판에서는 떠났지만 그래도 무엇이든지 하고 있을 거예요. 그동안 너무, 너무, 너무 진짜 감사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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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승진의 솔직한 조언 “한국 농구, 훈련 방식을 바꿔야”
    • 입력 2019-06-20 21:55:13
    • 수정2019-06-20 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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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퇴를 밝힌 KCC 원팀맨 하승진이 한국 농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습니다.

한국 농구가 발전하려면 "훈련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게 NBA와 KBL을 모두 경험한 하승진의 조언입니다.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게 블락이야?"]

이제는 자유의 몸으로 입담을 자랑하는 하승진.

KCC와 11년을 함께한 하승진은 지난달 SNS를 통해 은퇴선언을 했습니다.

[하승진 : "은퇴 말고는 옵션이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들이) 말릴 수도 없었고 특히나 와이프가 이제 많이 울었죠."]

은퇴 날까지 조명받았던 한국인 최초 NBA 진출 선수라는 기록은 하승진의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하승진 : "폭풍 2어시 골 사냥 실패. 누가 보면 축구선수야. 누가 뭐래도 전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대한민국 최초로 NBA에서 어시스트한 선수 하승진."]

두 무대를 모두 뛰며 느낀 한국 농구의 문제점도 털어놓았습니다.

[하승진 : "미국은 훈련을 하루에 한 차례 해요. 그러다 보니까 회복이 빨리 되고 경기력에 크게 영향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비시즌 때도 오전, 오후, 야간.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지치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억압된 훈련 분위기도 꼬집었습니다.

[하승진 : "되게 어둡고 힘들고 눈치 보이고. 이런 상황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만 힘든 게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죠."]

농구선수가 아닌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하승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승진 : "농구판에서는 떠났지만 그래도 무엇이든지 하고 있을 거예요. 그동안 너무, 너무, 너무 진짜 감사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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