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진핑 방북 기간 북·중 ‘인신매매국’ 지정

입력 2019.06.21 (06:04) 수정 2019.06.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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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강제노동 수입이 범죄 행위 자금에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 기간에 발표가 나왔는데 발표 시기도 미묘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앵커]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 북한이 3등급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2003년부터 17년 연속 3등급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3등급, 최하위 단계에 분류된 국가들입니다. 중국·이란·북한 등이 다시 지정됐습니다."]

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 단속 수준이 가장 낮은 최악의 단계입니다.

미국은 올해 발표에서 특히 북한의 강제 노동과 그 수익금의 사용처를 주목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북한 정부는 자국민들을 국내외에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그 수익을 범죄행위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익금이 범죄 행위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강제노동 수입이 핵무기 개발 등에 전용되고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강제노동은 정치적 탄압 체계의 일부분이며 경제 체제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의 성인, 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의 국외 송출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이 국가 주도로 인신매매를 자행해 왔다고 미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은 여전히 약 9만 명 정도이며 대부분 중국, 러시아에서 일하지만 아프리카, 동남아, 유럽 등에도 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최하위 3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올해 보고서 발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이뤄졌습니다.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알 수 없지만, 발표 시점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평양 방문 기간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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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진핑 방북 기간 북·중 ‘인신매매국’ 지정
    • 입력 2019-06-21 06:08:35
    • 수정2019-06-21 0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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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강제노동 수입이 범죄 행위 자금에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 기간에 발표가 나왔는데 발표 시기도 미묘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앵커]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 북한이 3등급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2003년부터 17년 연속 3등급입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3등급, 최하위 단계에 분류된 국가들입니다. 중국·이란·북한 등이 다시 지정됐습니다."]

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 단속 수준이 가장 낮은 최악의 단계입니다.

미국은 올해 발표에서 특히 북한의 강제 노동과 그 수익금의 사용처를 주목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북한 정부는 자국민들을 국내외에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그 수익을 범죄행위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익금이 범죄 행위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강제노동 수입이 핵무기 개발 등에 전용되고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강제노동은 정치적 탄압 체계의 일부분이며 경제 체제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의 성인, 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의 국외 송출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이 국가 주도로 인신매매를 자행해 왔다고 미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은 여전히 약 9만 명 정도이며 대부분 중국, 러시아에서 일하지만 아프리카, 동남아, 유럽 등에도 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최하위 3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올해 보고서 발표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이뤄졌습니다.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알 수 없지만, 발표 시점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평양 방문 기간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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