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청와대까지 전파된 ‘해경 보고’…군은 왜 다르게 발표했나?
입력 2019.06.21 (06:06) 수정 2019.06.21 (06:38) 뉴스광장 1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청와대까지 전파된 ‘해경 보고’…군은 왜 다르게 발표했나?
동영상영역 끝
[앵커]

해경이 북한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지 20분 만에 청와대와 총리실, 합참 등에 내용을 전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이틀 뒤 삼척항 방파제가 아니라 삼척항 인근이라고 다르게 발표했습니다.

군 자체 판단이었을까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이 북한 선박 발견 신고를 받은 뒤 작성한 상황보고서입니다.

해양경찰청 상황센터에서 작성한 보고서의 1보는 북한 선박 최초 신고가 접수된지 19분 뒤인 15일 7시 9분에 전파됐습니다.

신고 내용은 6시 50분에 삼척항 방파제에 4명이 탄 어선이 들어와 있는데 신고자가 물어보니 북한에서 왔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선박이 지난 5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닷새 뒤인 10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삼척항으로 입항했다는 점을 해경 삼척파출소에서 확인했다고 돼 있습니다.

전파받은 기관은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총리실, 국정원, 통일부 그리고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입니다.

10시 8분 3보까지 이어진 상황보고서는 선박에 GPS 장치와 통신기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합니다.

군은 15일 오전에 북한 선박 발견 지점과 이동 경로 등을 해경에서 전달받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이틀 뒤인 17일 선박 발견 지점을 삼척항 방파제가 아니라 삼척항 인근으로 발표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17일 : "우리 군은 지난 6월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발표 장소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전에 발표 내용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척항 방파제에 선박이 접안까지 했다는 KBS 보도가 나가자 다음 날 선박 발견 지점을 방파제로 바꿔 발표했습니다.

군이 북한 선박 발견 지점을 처음부터 방파제로 알고 있었으면서도, 굳이 삼척항 인근이라고 다르게 발표한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지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청와대까지 전파된 ‘해경 보고’…군은 왜 다르게 발표했나?
    • 입력 2019.06.21 (06:06)
    • 수정 2019.06.21 (06:38)
    뉴스광장 1부
청와대까지 전파된 ‘해경 보고’…군은 왜 다르게 발표했나?
[앵커]

해경이 북한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지 20분 만에 청와대와 총리실, 합참 등에 내용을 전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이틀 뒤 삼척항 방파제가 아니라 삼척항 인근이라고 다르게 발표했습니다.

군 자체 판단이었을까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이 북한 선박 발견 신고를 받은 뒤 작성한 상황보고서입니다.

해양경찰청 상황센터에서 작성한 보고서의 1보는 북한 선박 최초 신고가 접수된지 19분 뒤인 15일 7시 9분에 전파됐습니다.

신고 내용은 6시 50분에 삼척항 방파제에 4명이 탄 어선이 들어와 있는데 신고자가 물어보니 북한에서 왔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선박이 지난 5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닷새 뒤인 10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삼척항으로 입항했다는 점을 해경 삼척파출소에서 확인했다고 돼 있습니다.

전파받은 기관은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총리실, 국정원, 통일부 그리고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입니다.

10시 8분 3보까지 이어진 상황보고서는 선박에 GPS 장치와 통신기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합니다.

군은 15일 오전에 북한 선박 발견 지점과 이동 경로 등을 해경에서 전달받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이틀 뒤인 17일 선박 발견 지점을 삼척항 방파제가 아니라 삼척항 인근으로 발표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17일 : "우리 군은 지난 6월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발표 장소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전에 발표 내용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척항 방파제에 선박이 접안까지 했다는 KBS 보도가 나가자 다음 날 선박 발견 지점을 방파제로 바꿔 발표했습니다.

군이 북한 선박 발견 지점을 처음부터 방파제로 알고 있었으면서도, 굳이 삼척항 인근이라고 다르게 발표한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지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KBS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