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정치 혼란에 하루 4천 명 탈출

입력 2019.06.21 (06:45) 수정 2019.06.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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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에 극심한 정치 혼란까지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4천여 명의 국민들이 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넉달만에 국경이 개방되면서 그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UN은 올해말까지 5백만 명이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콜롬비아 국경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남쪽 콜롬비아와의 접경 다리입니다.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의사 레네치노스 씨도 아내와 딸을 데리고 콜롬비아에서의 새 삶을 위해 고국을 떠납니다.

[레네치노스/의사/베네수엘라 이주민 :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고, 전기도 없습니다. 저는 전문직인 의사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버는 수입은 비참한 수준입니다."]

이 국경다리를 오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하루 4만 명, 이 가운데 10%인 4천 명은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구호품 반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한 뒤 넉달 만에 통행이 재개되자 탈출 국민 수는 더 늘었습니다.

반대편 방향에는 또 다른 줄이 길게 만들어집니다.

콜롬비아에서 생필품을 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입니다.

하루 3만여 명에 이릅니다.

[올란도/베네수엘라 국경 인근 주민 :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국경을 왕래합니다. 베네수엘라에는 너무 비싸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권이 없는 국민들은 인근 강을 몰래 건넙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경찰이 최근 강을 통한 통행을 막았습니다.

2015년부터 베네수엘라를 빠져 나간 국민은 4백 만 명.

UN은 올해말까지 탈출 국민 수가 5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콜롬비아 쿠쿠타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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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정치 혼란에 하루 4천 명 탈출
    • 입력 2019-06-21 06:48:28
    • 수정2019-06-21 0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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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에 극심한 정치 혼란까지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4천여 명의 국민들이 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넉달만에 국경이 개방되면서 그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UN은 올해말까지 5백만 명이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콜롬비아 국경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남쪽 콜롬비아와의 접경 다리입니다.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의사 레네치노스 씨도 아내와 딸을 데리고 콜롬비아에서의 새 삶을 위해 고국을 떠납니다.

[레네치노스/의사/베네수엘라 이주민 :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고, 전기도 없습니다. 저는 전문직인 의사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버는 수입은 비참한 수준입니다."]

이 국경다리를 오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하루 4만 명, 이 가운데 10%인 4천 명은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국민들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구호품 반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한 뒤 넉달 만에 통행이 재개되자 탈출 국민 수는 더 늘었습니다.

반대편 방향에는 또 다른 줄이 길게 만들어집니다.

콜롬비아에서 생필품을 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입니다.

하루 3만여 명에 이릅니다.

[올란도/베네수엘라 국경 인근 주민 :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국경을 왕래합니다. 베네수엘라에는 너무 비싸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권이 없는 국민들은 인근 강을 몰래 건넙니다.

하지만, 콜롬비아 경찰이 최근 강을 통한 통행을 막았습니다.

2015년부터 베네수엘라를 빠져 나간 국민은 4백 만 명.

UN은 올해말까지 탈출 국민 수가 5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콜롬비아 쿠쿠타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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