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바다 ‘사막화’ 위기…성게 번식을 막아라!

입력 2019.07.05 (21:42) 수정 2019.07.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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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 종의 해양생물들이 살고있는 독도 바다가 사막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게가 해조류를 다 먹어치우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가 성게 제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동단, 푸른 섬 독도.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에서 가장 풍부하고, 379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해양생물들이 터를 잡고 사는 건, 먹잇감이자 산란지가 되는 여러 해조류 덕분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해조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회색 암반으로 뒤덮인 곳, 여기저기 달라붙은 까만 성게만 눈에 띌 뿐 다른 생명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성게가 해조류를 다 먹어치워 사막화하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손민호/박사/한국생태기술연구소 : "해조류가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면 그 에너지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모든 바다 생물들이 존재할 수가 없는 거죠. 쉽게 얘기해서 생물다양성이 10분의 1로 떨어진다고 보면 돼요."]

해양수산부는 잠수부 30여 명을 투입해 성게 포획에 나섰습니다.

4년간 12톤 가량의 성게가 제거됐습니다.

성게의 천적이 되는 어린 돌돔도 만 마리씩 방류하고 있습니다.

[송명달/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성게 껍질을 돌돔들이 파먹기 때문에 돌돔들이 성게의 천적입니다. 그래서 방류를 해서 돌돔들이 자라면서 성게를 제거하고…."]

독도 주변 갯녹음 면적은 약 6천 헥타르, 사막화율이 51%를 넘어서 해양생태계 보존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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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바다 ‘사막화’ 위기…성게 번식을 막아라!
    • 입력 2019-07-05 21:51:59
    • 수정2019-07-05 21:56:08
    뉴스 9
[앵커]

수백 종의 해양생물들이 살고있는 독도 바다가 사막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게가 해조류를 다 먹어치우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가 성게 제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최동단, 푸른 섬 독도.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에서 가장 풍부하고, 379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해양생물들이 터를 잡고 사는 건, 먹잇감이자 산란지가 되는 여러 해조류 덕분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해조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회색 암반으로 뒤덮인 곳, 여기저기 달라붙은 까만 성게만 눈에 띌 뿐 다른 생명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성게가 해조류를 다 먹어치워 사막화하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손민호/박사/한국생태기술연구소 : "해조류가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면 그 에너지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모든 바다 생물들이 존재할 수가 없는 거죠. 쉽게 얘기해서 생물다양성이 10분의 1로 떨어진다고 보면 돼요."]

해양수산부는 잠수부 30여 명을 투입해 성게 포획에 나섰습니다.

4년간 12톤 가량의 성게가 제거됐습니다.

성게의 천적이 되는 어린 돌돔도 만 마리씩 방류하고 있습니다.

[송명달/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성게 껍질을 돌돔들이 파먹기 때문에 돌돔들이 성게의 천적입니다. 그래서 방류를 해서 돌돔들이 자라면서 성게를 제거하고…."]

독도 주변 갯녹음 면적은 약 6천 헥타르, 사막화율이 51%를 넘어서 해양생태계 보존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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