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한 볼턴, 외무상·방위상 연쇄 회담…오늘 1박2일 방한

입력 2019.07.23 (06:03) 수정 2019.07.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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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았는데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관계 악화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을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고노 외무상과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이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보호 연합체에 일본 참여 문제와 함께, 대립하는 한일 관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특히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의 징용 배상 문제와 한국 수출 제한에 따른 한일 간 긴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선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과도 잇따라 만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정경두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볼턴 보좌관이 이처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모종의 역할을 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양측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베 총리는 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고, LA타임즈는 일본의 수출 규제는 결국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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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문한 볼턴, 외무상·방위상 연쇄 회담…오늘 1박2일 방한
    • 입력 2019-07-23 06:05:24
    • 수정2019-07-23 0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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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았는데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관계 악화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을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고노 외무상과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이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보호 연합체에 일본 참여 문제와 함께, 대립하는 한일 관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특히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의 징용 배상 문제와 한국 수출 제한에 따른 한일 간 긴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선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과도 잇따라 만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정경두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볼턴 보좌관이 이처럼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모종의 역할을 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한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양측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베 총리는 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고, LA타임즈는 일본의 수출 규제는 결국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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