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이낙연 총리가 “조국 SNS 못 봤다” 눙친 까닭

입력 2019.07.23 (10:34) 수정 2019.07.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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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와 외교부 장관 해외 출장 비판? 일정 취소했다면 日 ‘한국 흔들린다’ 느꼈을 것
- 향후 일본과 협상 국면 온다면 이낙연 총리, 최상용 전 주일대사가 최고 적임자
- 이 총리 ‘조국수석 SNS’ 나름의 역할 인정한 것... 본인은 대화 국면 염두하고 모르쇠
- 실수 막는 게 과제인 총리 이낙연에게 ‘정치인’으로서 기회 온 것. 방일 시점은 10월 예상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윤태곤의 ‘눈’>
■ 방송시간 : 7월 23일(화) 8:20~8:30 KBS1R FM 97.3 MHz
■ 진행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 출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더모아)



▷ 박지원 : 뉴스의 이면과 행간까지 꿰뚫어보는 <윤태곤의 ‘눈’>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이낙연 총리가 해외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는데 최근 한일 상황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이 있겠죠?

▶ 윤태곤 : 그렇죠. 일단 박지원 의원님께서 이낙연 총리랑 워낙 잘 아시는데 제가 이거 뭐라뭐라 말씀을 드리려니까 좀 민망합니다. 많이 여쭤보고 그럴게요. 이 총리가 어제 오전에 도착을 했어요. 그런데 카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단 말입니다. 바로 총리실로 출근해서 한일관계에 대해서 이것저것 챙겼대요. 여정이 길었을 텐데 8박 10일간의 순방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총리 출국할 때 “지금 상황이 이런데 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 그것도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기스탄, 카타르 이 4개국하고는 아주 급한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가해 보인다.” 이런 지적이 있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투 톱 외교다, 우리는. 나하고 총리가 투 톱이다.” 이렇게 힘을 실어줬었죠. 그리고 또 공교롭게 강경화 외교장관도 비슷하게 10일에 출국해서 16일에 입국했는데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공 아프리카를 다녀온 것 때문에 한국당 쪽에서는 비슷한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두 사람 다 정위치에 왔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해서 우리 총리하고 외교부 장관이 기존 일정을 취소했다면 그게 오히려 상대편에서 볼 때 ‘우리가 찌르니까 한국이 막 흔들리네?’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그래서 다녀온 것은 잘하셨다. 이제부터는 좀 봐야겠다, 그런 거죠.

▷ 박지원 :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만약 일본이 우리한테 공격을 했을 때 우리가 반응 안 하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민감하고 반응하고 외교는 이게 다 중요한 국가들이에요. 중요하지 않은 국가가 어디 있겠어요? 다녀오신 것은 잘했는데 지금부터가 문제죠.

▶ 윤태곤 : 그러니까 특히 이번 주부터는 지난주에는 조국 수석을 필두로 해서 강하게 나갔다면 이번 주에는 이낙연 총리 들어오셨고 강경화 장관도 있고 하니까 뭔가 외교 쪽인 게 풀리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얼마 전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들이 특사 이야기 꺼냈지 않습니까? 손학규 대표는 이낙연 총리 추천하고 정동영 대표는 최상용 전 주일대사 추천했다는데 대통령께서는 “당장 특사로 성사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 두 사람 정도면 적임자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잖아요, 국면이 풀릴 때. 이 총리는 동아일보 특파원 출신에다가 한일의원연맹 오래 활동했는데 일반에는 그렇게 썩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이 또 많더라고요. 그중에 특별한 것이 아베 총리하고 일화인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에, 2005년이면 무려 14년 전이죠. 아베 총리가 장관 한 번 지내고 쉬고 있을 때 서울에 그냥 개인적으로 쉬러 왔나봐요. 서울에서 삼청각에서 이낙연 총리하고 우리 정치인들 몇몇하고 같이 소주를 마셨다,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소주를 마실 때 이 총리가 그때는 국회의원이었죠, 함평, 영광의 국회의원이었는데 가까이 지역구에 우리 소록도가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의원님 지역구하고도 가깝고 고향하고도 가까운데 그 소록도에 일제강점기 당시에 인권탄압을 받았던 한센병 환자들에 대해서 일본이 자기 나라에서 탄압했던 한센병 환자들한테는 보상을 하고 또 그 당시에 식민지 대만족도 보상을 하는데 한국만 빠져 있다, 이낙연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신경을 써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아베 총리가 잘 알았다고 대답을 하더니 그다음 해에 관방장관 말하자면 넘버2가 돼서 법안을 본인이 발의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상 문제가 우리 수백 명의 한센병 환자들한테 해결이 됐다. 그게 참 아름다운 일화죠. 일화로 남아 있고.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하면 안 믿을 분들 많을 텐데 아베 총리가 일본 정치인들 중에서는 그 세대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이해도가 높아서 못되게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사람이고 또 부인 아키에 여사도 한류 애호가로 아주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이 총리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거겠죠.

▷ 박지원 : 이번에 총리 재임하면서도 이희호 여사님 서거했는데 일본 민주당이죠. 하토야마 총리가 우리나라에 오셔서 조문 온다고 하니까 이 총리가 계속 저한테 전화해서 오는 시간을 알아서. 다시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하토야마 총리하고 아마 막걸리를 마시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는데 어떻게 됐든 지일파이고 일본의 좋은 인사들과 교분이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최상용 대사도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 하신 아주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께서는 물론 총리가 가시면 사전에 대개는 바닥을 깔고 가야 되니까 원론적으로 말씀하신 게 아닌가.

▶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 생각은 이런 것 같아요. 당장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사가 간다든지 정상회담을 한다 해서 한방에 다 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밑에 준비가 있은 다음에 가야겠다는 건데 그러면 언제인가, 그 언제인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일 양국 다 뭔가 카드를 더 꺼내고 대화를 시작할 때가 분명히 올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낙연 카드는 그때 유의미한 게 아닌가. 이 총리 순방 중에 기자들이 한 대여섯 명 따라간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그 기자들이 타지키스탄이나 카타르 일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국내 일에 대해서 원래 가면 많이 물어보지 않습니까? 계속 물어봤대요. “뭐라고 할 것입니까? 조국 수석의 죽창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하니까 “그건 내가 아직 못 봐서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네.”라고 계속 미루었다. 이해되죠. 기자들도 알면서 물어보는 거죠. 설마 이분이 해외 나가서 이 이야기하면 이게 대서특필될 건데 말하겠느냐? 안 할거라고 하면서 물어보는 것은 기자들 책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최측근으로는 이낙연 총리가 8박 10일간 해외에 가 있는 동안에도 일본 문제에 대한 게 계속 생각이 있었을 거예요.

▷ 박지원 : 계속 보는 거죠.

▶ 윤태곤 : 그렇죠. 안 본다고 하면서 뉴스 다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 조국 수석이 한 것을 몰랐겠어요? 다 알지만 저는 조국 수석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보다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누군가는 일본에 맞서서 공격을 해줘야 된다. 그런데 우리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하겠다고 했던 한국당도 안 하고 민주당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니까 저는 조국 수석이라도 나와서 한번 하는 게 우리 국민들한테는 굉장히 뿌듯했을 거예요.

▶ 윤태곤 : 그러니까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창과 방패 또 공격과 대화가 있다면 또 이낙연 총리는 대화라든지 이런 걸 상징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게 좀 나간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이 총리한테 어쩌면 정치적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사실은 총리라는 자리가 아무리 잘해봤자, 잘못하지 않은 것 이상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총리가 사고나 잡음이 안 나면 잘한 거지 대통령하고 정부는 일 못했는데 총리가 일 잘했다. 이런 그림은 우리가 상상이 안 되잖아요. 한데 이번 기회는 어쩌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물론 리스크도 있죠. 우리가 지일파, 협상 이런 접근이 국민 정서를 거스르거나 또 강경한 정치인들한테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건데 하지만 그런 리스크가 없으면 리턴도 없는 것이고. 이낙연 총리가 최근에 월간지하고의 인터뷰에서 꼭 이 국면 때문에 이야기한 건 아닌데 제가 보니까 시기적 모멘텀이 하나가 있더라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얼마 전에 일왕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에 퇴위했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5월 1일에 즉위해서 일본이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 즉위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축하연, 우리 식으로 따지면 공식 취임식이 10월 22일이래요. 그러면 이때는 수교국 국가원수 등 전 세계에서 손님들을 부른다. 그러면 우리 바로 옆 나라이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혹시 모르겠는데 대통령 못 가시면 총리라도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외교 전쟁, 경제 전쟁은 경제 전쟁이고 이것도 이웃 나라의 아주 경사니까. 그런데 10월 22일이면 어떻게 보면 많이 남았고 어떻게 보면 얼마 안 남았는데 이것도 가려고 하면 그 이전에 사전 정비작업이 있어야 될 것이고 일본 입장에서도 자기들 잔치하는데 그 이전에 뭔가 풀기 바랄 것이고 그런 모멘텀을 잡을 수 있다면 그러니까 꿩 먹고 알 먹고겠죠. 이런 사태가 풀리는 것 하나 그리고 이낙연 총리는 원래 황교안 대표하고 1, 2등으로 가는데 황교안 대표가 파트너가 지금 요즘 많이 빠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따라서 자기도 약간 주목을 덜 받을 수 있는데 이번 한 번으로 뭔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겠죠.

▷ 박지원 : 오늘 아침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개각을 하는데 이낙연 총리는 유임한다고 좀 더 유임한다고 하면서 10월 22일도 대비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는 투 톱이라고 얘기하신 것은 어떻게 됐든 이낙연 총리 개인적으로 봐서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 완전히 일본 문제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다.

▶ 윤태곤 : 해결사,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겠죠.

▷ 박지원 : 이런 것으로 했기 때문에 홍보도 잘됐어요. 그러나 어떠한 물밑 대화를 하더라도 한일 정상회담 이전에 풀어나갈 책임은 이낙연 총리한테 있기 때문에 이렇게 유임되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본인의 정치 행보에도 굉장히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윤태곤 : 맞습니다.

▷ 박지원 : 시간이 더 남아서 하는데 지금 아베 총리가 사실 저는 이번 참의원 선거가 현재 의석보다도 4석이 줄었기 때문에 저는 승리한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 언론들은 승리했다, 개헌선 어쩌고 하는데 특히 이번 아베 총리가 4연임, 2024년까지 집권을 하려고 이렇게 꿈틀거리는데 그건 잘될까요?

▶ 윤태곤 : 그거는 일본에 달려 있는데 이거인 것 같아요. 아베 총리가 저도 일본 사람이 아닙니다만 인기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은데 우리 야당보다도 더 지리멸렬한 게 일본 야당이지 않습니까? 워낙 거기는 다른 당들 다 합쳐도 6%. 그러니까 같은 여권이라고 분류되지 않는 야당들 같은 경우, 6%, 10% 이런 식이니까 그게 제일 관건이지 않은가 싶어요.

▷ 박지원 : 또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대안 부재 자민당 내에서도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이 그렇게 나가서는 안 된다하는 것을 한번 경고하면서 오늘 감사합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박지원 : <윤태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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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이낙연 총리가 “조국 SNS 못 봤다” 눙친 까닭
    • 입력 2019-07-23 10:34:00
    • 수정2019-07-23 13:00:58
    최강시사
- 총리와 외교부 장관 해외 출장 비판? 일정 취소했다면 日 ‘한국 흔들린다’ 느꼈을 것
- 향후 일본과 협상 국면 온다면 이낙연 총리, 최상용 전 주일대사가 최고 적임자
- 이 총리 ‘조국수석 SNS’ 나름의 역할 인정한 것... 본인은 대화 국면 염두하고 모르쇠
- 실수 막는 게 과제인 총리 이낙연에게 ‘정치인’으로서 기회 온 것. 방일 시점은 10월 예상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윤태곤의 ‘눈’>
■ 방송시간 : 7월 23일(화) 8:20~8:30 KBS1R FM 97.3 MHz
■ 진행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 출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더모아)



▷ 박지원 : 뉴스의 이면과 행간까지 꿰뚫어보는 <윤태곤의 ‘눈’>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이낙연 총리가 해외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는데 최근 한일 상황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이 있겠죠?

▶ 윤태곤 : 그렇죠. 일단 박지원 의원님께서 이낙연 총리랑 워낙 잘 아시는데 제가 이거 뭐라뭐라 말씀을 드리려니까 좀 민망합니다. 많이 여쭤보고 그럴게요. 이 총리가 어제 오전에 도착을 했어요. 그런데 카타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단 말입니다. 바로 총리실로 출근해서 한일관계에 대해서 이것저것 챙겼대요. 여정이 길었을 텐데 8박 10일간의 순방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총리 출국할 때 “지금 상황이 이런데 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 그것도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기스탄, 카타르 이 4개국하고는 아주 급한 이슈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가해 보인다.” 이런 지적이 있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투 톱 외교다, 우리는. 나하고 총리가 투 톱이다.” 이렇게 힘을 실어줬었죠. 그리고 또 공교롭게 강경화 외교장관도 비슷하게 10일에 출국해서 16일에 입국했는데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공 아프리카를 다녀온 것 때문에 한국당 쪽에서는 비슷한 비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두 사람 다 정위치에 왔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해서 우리 총리하고 외교부 장관이 기존 일정을 취소했다면 그게 오히려 상대편에서 볼 때 ‘우리가 찌르니까 한국이 막 흔들리네?’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그래서 다녀온 것은 잘하셨다. 이제부터는 좀 봐야겠다, 그런 거죠.

▷ 박지원 :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만약 일본이 우리한테 공격을 했을 때 우리가 반응 안 하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민감하고 반응하고 외교는 이게 다 중요한 국가들이에요. 중요하지 않은 국가가 어디 있겠어요? 다녀오신 것은 잘했는데 지금부터가 문제죠.

▶ 윤태곤 : 그러니까 특히 이번 주부터는 지난주에는 조국 수석을 필두로 해서 강하게 나갔다면 이번 주에는 이낙연 총리 들어오셨고 강경화 장관도 있고 하니까 뭔가 외교 쪽인 게 풀리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얼마 전 청와대 회동에서 야당들이 특사 이야기 꺼냈지 않습니까? 손학규 대표는 이낙연 총리 추천하고 정동영 대표는 최상용 전 주일대사 추천했다는데 대통령께서는 “당장 특사로 성사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 두 사람 정도면 적임자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잖아요, 국면이 풀릴 때. 이 총리는 동아일보 특파원 출신에다가 한일의원연맹 오래 활동했는데 일반에는 그렇게 썩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이 또 많더라고요. 그중에 특별한 것이 아베 총리하고 일화인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에, 2005년이면 무려 14년 전이죠. 아베 총리가 장관 한 번 지내고 쉬고 있을 때 서울에 그냥 개인적으로 쉬러 왔나봐요. 서울에서 삼청각에서 이낙연 총리하고 우리 정치인들 몇몇하고 같이 소주를 마셨다,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소주를 마실 때 이 총리가 그때는 국회의원이었죠, 함평, 영광의 국회의원이었는데 가까이 지역구에 우리 소록도가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의원님 지역구하고도 가깝고 고향하고도 가까운데 그 소록도에 일제강점기 당시에 인권탄압을 받았던 한센병 환자들에 대해서 일본이 자기 나라에서 탄압했던 한센병 환자들한테는 보상을 하고 또 그 당시에 식민지 대만족도 보상을 하는데 한국만 빠져 있다, 이낙연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신경을 써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아베 총리가 잘 알았다고 대답을 하더니 그다음 해에 관방장관 말하자면 넘버2가 돼서 법안을 본인이 발의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상 문제가 우리 수백 명의 한센병 환자들한테 해결이 됐다. 그게 참 아름다운 일화죠. 일화로 남아 있고.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하면 안 믿을 분들 많을 텐데 아베 총리가 일본 정치인들 중에서는 그 세대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이해도가 높아서 못되게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사람이고 또 부인 아키에 여사도 한류 애호가로 아주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이 총리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거겠죠.

▷ 박지원 : 이번에 총리 재임하면서도 이희호 여사님 서거했는데 일본 민주당이죠. 하토야마 총리가 우리나라에 오셔서 조문 온다고 하니까 이 총리가 계속 저한테 전화해서 오는 시간을 알아서. 다시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하토야마 총리하고 아마 막걸리를 마시면서 얘기를 많이 했다는데 어떻게 됐든 지일파이고 일본의 좋은 인사들과 교분이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최상용 대사도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 하신 아주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께서는 물론 총리가 가시면 사전에 대개는 바닥을 깔고 가야 되니까 원론적으로 말씀하신 게 아닌가.

▶ 윤태곤 :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 생각은 이런 것 같아요. 당장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사가 간다든지 정상회담을 한다 해서 한방에 다 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밑에 준비가 있은 다음에 가야겠다는 건데 그러면 언제인가, 그 언제인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일 양국 다 뭔가 카드를 더 꺼내고 대화를 시작할 때가 분명히 올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낙연 카드는 그때 유의미한 게 아닌가. 이 총리 순방 중에 기자들이 한 대여섯 명 따라간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그 기자들이 타지키스탄이나 카타르 일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국내 일에 대해서 원래 가면 많이 물어보지 않습니까? 계속 물어봤대요. “뭐라고 할 것입니까? 조국 수석의 죽창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하니까 “그건 내가 아직 못 봐서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네.”라고 계속 미루었다. 이해되죠. 기자들도 알면서 물어보는 거죠. 설마 이분이 해외 나가서 이 이야기하면 이게 대서특필될 건데 말하겠느냐? 안 할거라고 하면서 물어보는 것은 기자들 책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최측근으로는 이낙연 총리가 8박 10일간 해외에 가 있는 동안에도 일본 문제에 대한 게 계속 생각이 있었을 거예요.

▷ 박지원 : 계속 보는 거죠.

▶ 윤태곤 : 그렇죠. 안 본다고 하면서 뉴스 다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 조국 수석이 한 것을 몰랐겠어요? 다 알지만 저는 조국 수석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보다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누군가는 일본에 맞서서 공격을 해줘야 된다. 그런데 우리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하겠다고 했던 한국당도 안 하고 민주당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니까 저는 조국 수석이라도 나와서 한번 하는 게 우리 국민들한테는 굉장히 뿌듯했을 거예요.

▶ 윤태곤 : 그러니까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창과 방패 또 공격과 대화가 있다면 또 이낙연 총리는 대화라든지 이런 걸 상징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게 좀 나간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이 총리한테 어쩌면 정치적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사실은 총리라는 자리가 아무리 잘해봤자, 잘못하지 않은 것 이상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총리가 사고나 잡음이 안 나면 잘한 거지 대통령하고 정부는 일 못했는데 총리가 일 잘했다. 이런 그림은 우리가 상상이 안 되잖아요. 한데 이번 기회는 어쩌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물론 리스크도 있죠. 우리가 지일파, 협상 이런 접근이 국민 정서를 거스르거나 또 강경한 정치인들한테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건데 하지만 그런 리스크가 없으면 리턴도 없는 것이고. 이낙연 총리가 최근에 월간지하고의 인터뷰에서 꼭 이 국면 때문에 이야기한 건 아닌데 제가 보니까 시기적 모멘텀이 하나가 있더라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얼마 전에 일왕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에 퇴위했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5월 1일에 즉위해서 일본이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 즉위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축하연, 우리 식으로 따지면 공식 취임식이 10월 22일이래요. 그러면 이때는 수교국 국가원수 등 전 세계에서 손님들을 부른다. 그러면 우리 바로 옆 나라이지 않습니까? 대통령은 혹시 모르겠는데 대통령 못 가시면 총리라도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외교 전쟁, 경제 전쟁은 경제 전쟁이고 이것도 이웃 나라의 아주 경사니까. 그런데 10월 22일이면 어떻게 보면 많이 남았고 어떻게 보면 얼마 안 남았는데 이것도 가려고 하면 그 이전에 사전 정비작업이 있어야 될 것이고 일본 입장에서도 자기들 잔치하는데 그 이전에 뭔가 풀기 바랄 것이고 그런 모멘텀을 잡을 수 있다면 그러니까 꿩 먹고 알 먹고겠죠. 이런 사태가 풀리는 것 하나 그리고 이낙연 총리는 원래 황교안 대표하고 1, 2등으로 가는데 황교안 대표가 파트너가 지금 요즘 많이 빠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따라서 자기도 약간 주목을 덜 받을 수 있는데 이번 한 번으로 뭔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겠죠.

▷ 박지원 : 오늘 아침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개각을 하는데 이낙연 총리는 유임한다고 좀 더 유임한다고 하면서 10월 22일도 대비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는 투 톱이라고 얘기하신 것은 어떻게 됐든 이낙연 총리 개인적으로 봐서도 우리 국민들 사이에 완전히 일본 문제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다.

▶ 윤태곤 : 해결사,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거겠죠.

▷ 박지원 : 이런 것으로 했기 때문에 홍보도 잘됐어요. 그러나 어떠한 물밑 대화를 하더라도 한일 정상회담 이전에 풀어나갈 책임은 이낙연 총리한테 있기 때문에 이렇게 유임되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본인의 정치 행보에도 굉장히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윤태곤 : 맞습니다.

▷ 박지원 : 시간이 더 남아서 하는데 지금 아베 총리가 사실 저는 이번 참의원 선거가 현재 의석보다도 4석이 줄었기 때문에 저는 승리한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 언론들은 승리했다, 개헌선 어쩌고 하는데 특히 이번 아베 총리가 4연임, 2024년까지 집권을 하려고 이렇게 꿈틀거리는데 그건 잘될까요?

▶ 윤태곤 : 그거는 일본에 달려 있는데 이거인 것 같아요. 아베 총리가 저도 일본 사람이 아닙니다만 인기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은데 우리 야당보다도 더 지리멸렬한 게 일본 야당이지 않습니까? 워낙 거기는 다른 당들 다 합쳐도 6%. 그러니까 같은 여권이라고 분류되지 않는 야당들 같은 경우, 6%, 10% 이런 식이니까 그게 제일 관건이지 않은가 싶어요.

▷ 박지원 : 또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대안 부재 자민당 내에서도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이 그렇게 나가서는 안 된다하는 것을 한번 경고하면서 오늘 감사합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박지원 : <윤태곤의 ‘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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