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몽골 항전지 ‘인제 한계산성’ 사적 지정 예고

입력 2019.07.23 (10:36) 수정 2019.07.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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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무렵 축조돼 고려시대 몽골과의 항전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온 인제 한계산성이 사적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제 한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인제 한계산성'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유적으로, 산성 둘레는 약 7km이며 상성(약 1.7~1.9㎞)과 하성(약 5~6㎞)으로 구분됩니다.

상성은 몽골 침입에 대비해 사용하던 곳이며, 하성은 후대에 반(反)원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으로 개축해 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상성은 13세기 험준한 곳에 주로 형성했던 산성들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한계산성은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 확장과 성벽이 연장된 구조가 잘 나타납니다.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墩堠) 시설물을 갖추고 있어 몽골 침략에 맞서 사용한 입보산성(들어가서 지키는 산성)임을 알 수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시굴조사를 통해 상성에서 구들 건물지 15곳과 부분적으로 남아 있던 성벽 기저부를 확인했고, 청자와 도기 조각 등을 발견했습니다. 하성에서도 건물지 18곳과 '至正十八年(지정십팔년)' 명 기와 조각, 백자 조각 등을 발굴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제 한계산성이 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지이자 승전지로서, 쌍성총관부 세력 확장을 저지한 국난극복의 역사적 현장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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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23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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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무렵 축조돼 고려시대 몽골과의 항전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온 인제 한계산성이 사적으로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제 한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인제 한계산성'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유적으로, 산성 둘레는 약 7km이며 상성(약 1.7~1.9㎞)과 하성(약 5~6㎞)으로 구분됩니다.

상성은 몽골 침입에 대비해 사용하던 곳이며, 하성은 후대에 반(反)원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대적으로 개축해 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상성은 13세기 험준한 곳에 주로 형성했던 산성들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한계산성은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 확장과 성벽이 연장된 구조가 잘 나타납니다.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墩堠) 시설물을 갖추고 있어 몽골 침략에 맞서 사용한 입보산성(들어가서 지키는 산성)임을 알 수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문화재청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시굴조사를 통해 상성에서 구들 건물지 15곳과 부분적으로 남아 있던 성벽 기저부를 확인했고, 청자와 도기 조각 등을 발견했습니다. 하성에서도 건물지 18곳과 '至正十八年(지정십팔년)' 명 기와 조각, 백자 조각 등을 발굴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제 한계산성이 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지이자 승전지로서, 쌍성총관부 세력 확장을 저지한 국난극복의 역사적 현장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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