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

입력 2019.08.14 (10:48) 수정 2019.08.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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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시가 2년 내 총 길이 72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매연을 내뿜지 않는 자전거 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지,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요일 오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모습입니다.

6차선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무리가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요.

킥보드를 타거나 반려견과 함께 조깅, 산책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콜롬비아 보고타 시내는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거리로 바뀝니다.

대신 보행자와 자전거들을 위한 길로 변하는데요.

[존/보고타 주민 : "운동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차 없는 공간에서 숨을 쉬고 도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방법입니다.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이 도로는 자전거 길이라는 뜻의 '시클로비아'입니다.

1970년대에 짧은 도로를 막고 시작한 것이 지금은 총 길이 121km에 이르는데요.

매주 시클로비아를 찾는 시민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오스칼 루이스/시클로비아 운영 총책임자 : "공원으로 바뀐 도시는 한순간에 다른 공간이 됩니다. 시클로비아(자전거 길)의 마법이죠. 시클로비아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도시를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자전거 길인 시클로비아는 건축가 제이미 오르티즈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제이미 오르티즈/시클로비아 창시자 : "자동차에서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된 도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보고타는 세계에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매우 경제적이라는 점입니다.

시민들이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데요.

콜롬비아 대학 조사에 따르면 시클로비아를 찾은 시민의 41%는 평균적으로 3시간 이상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보고타 주민 : "스케이트보드, 롤러 스케이트, 자전거, 킥보드를 타거나 달리기 등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춤이나 복싱 등 다른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에게 평등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스칼 루이스/시클로비아 운영 총책임자 : "인종, 성별, 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세계에서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중인 도시는 우리나라 서울과 미국 LA, 프랑스 파리 등 500여 곳에 이릅니다.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 수단인데다 공해를 내뿜지 않는 교통수단이기도 한 자전거 타기가 확산되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면, 세계에서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2년마다 발표되는 '자전거 친화적 도시' 자료에 따르면, 1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입니다.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자전거 도로 덕에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통근 수단으로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인기일 정도인데요.

2위와 3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가 차지했고, 콜롬비아 보고타는 12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국가 중에선 도쿄와 타이베이가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나라 도시는 발표 순위에 들지 못했는데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실천 방법, '자전거 타기'!

이를 권장하는 사회가 되려면 우선 자전거를 탈 만한 안전한 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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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
    • 입력 2019-08-14 10:54:24
    • 수정2019-08-14 11:26:28
    지구촌뉴스
[앵커]

지난달 서울시가 2년 내 총 길이 72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매연을 내뿜지 않는 자전거 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지,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요일 오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모습입니다.

6차선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무리가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요.

킥보드를 타거나 반려견과 함께 조깅, 산책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콜롬비아 보고타 시내는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거리로 바뀝니다.

대신 보행자와 자전거들을 위한 길로 변하는데요.

[존/보고타 주민 : "운동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차 없는 공간에서 숨을 쉬고 도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방법입니다.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이 도로는 자전거 길이라는 뜻의 '시클로비아'입니다.

1970년대에 짧은 도로를 막고 시작한 것이 지금은 총 길이 121km에 이르는데요.

매주 시클로비아를 찾는 시민은 백만 명이 넘습니다.

[오스칼 루이스/시클로비아 운영 총책임자 : "공원으로 바뀐 도시는 한순간에 다른 공간이 됩니다. 시클로비아(자전거 길)의 마법이죠. 시클로비아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도시를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자전거 길인 시클로비아는 건축가 제이미 오르티즈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제이미 오르티즈/시클로비아 창시자 : "자동차에서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된 도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보고타는 세계에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매우 경제적이라는 점입니다.

시민들이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데요.

콜롬비아 대학 조사에 따르면 시클로비아를 찾은 시민의 41%는 평균적으로 3시간 이상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보고타 주민 : "스케이트보드, 롤러 스케이트, 자전거, 킥보드를 타거나 달리기 등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춤이나 복싱 등 다른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에게 평등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스칼 루이스/시클로비아 운영 총책임자 : "인종, 성별, 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세계에서 차 없는 거리를 시행 중인 도시는 우리나라 서울과 미국 LA, 프랑스 파리 등 500여 곳에 이릅니다.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 수단인데다 공해를 내뿜지 않는 교통수단이기도 한 자전거 타기가 확산되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면, 세계에서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2년마다 발표되는 '자전거 친화적 도시' 자료에 따르면, 1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입니다.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자전거 도로 덕에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통근 수단으로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인기일 정도인데요.

2위와 3위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가 차지했고, 콜롬비아 보고타는 12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국가 중에선 도쿄와 타이베이가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나라 도시는 발표 순위에 들지 못했는데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실천 방법, '자전거 타기'!

이를 권장하는 사회가 되려면 우선 자전거를 탈 만한 안전한 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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