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日 열도 관통…‘비상 상황’ 돌입

입력 2019.08.14 (21:08) 수정 2019.08.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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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호 태풍 '크로사'가 지금 일본 열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내일(15일) 일본에 상륙합니다.

강풍과 함께 많게는 무려 천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서 일본은 지금 비상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도쿄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가나가와현의 한 포구입니다.

태풍의 길목과는 꽤 떨어진 곳인데도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태풍이 접근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0호 태풍 크로사는 광복절인 내일(15일) 새벽 규슈에 상륙한 뒤 오후에 혼슈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서일본 지역을 관통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중형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일본 기상청은 대형 태풍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 태풍이, 한 시간에 최대 80밀리미터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많게는 12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침수, 해일, 산사태가 우려되고요 바람 피해 걱정도 큽니다.

크로사는 순간 최대 초속 45미터 가량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진로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이미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광범위한 지역에 피난 권고 또는 준비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우리는 내일(15일)이 광복절이지만, 일본은 '종전일'이고, 또 이번 주가 우리 추석 같은 연휴라면서요.

그러면 이동이 많아지는 시긴데, ​교통 상황도 상당히 어렵겠군요?

[기자]

규슈와 시코쿠 등 서일본 지역의 항공편은 오늘(14일)만 250편 가까이 결항됐습니다.

고속철 신칸센도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일본 지역 공항과 역에는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았던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태풍을 피해 서둘러 떠나려고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항공편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일(15일)은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차는 일반 열차뿐 아니라 고속철 일부 구간도 내일(15일) 전면 운행 중단이 이미 결정됐습니다.

태풍 진로에서 조금 비켜있는 도쿄에서 오사카 구간도 고속철 운행 편수를 대폭 줄여 평소의 15% 정도만 운행합니다.

관공서는 비상 근무에 들어가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내일(15일) 임시 휴점하기로 했고 은행과 증권사 등도 상황에 따라 단축 영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행객은 많이 줄었지만 지금 일본에 계신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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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크로사’ 日 열도 관통…‘비상 상황’ 돌입
    • 입력 2019-08-14 21:09:44
    • 수정2019-08-15 10: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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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호 태풍 '크로사'가 지금 일본 열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내일(15일) 일본에 상륙합니다. 강풍과 함께 많게는 무려 천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서 일본은 지금 비상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민영 특파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도쿄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가나가와현의 한 포구입니다. 태풍의 길목과는 꽤 떨어진 곳인데도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태풍이 접근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0호 태풍 크로사는 광복절인 내일(15일) 새벽 규슈에 상륙한 뒤 오후에 혼슈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서일본 지역을 관통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중형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일본 기상청은 대형 태풍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 태풍이, 한 시간에 최대 80밀리미터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많게는 12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침수, 해일, 산사태가 우려되고요 바람 피해 걱정도 큽니다. 크로사는 순간 최대 초속 45미터 가량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진로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이미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광범위한 지역에 피난 권고 또는 준비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우리는 내일(15일)이 광복절이지만, 일본은 '종전일'이고, 또 이번 주가 우리 추석 같은 연휴라면서요. 그러면 이동이 많아지는 시긴데, ​교통 상황도 상당히 어렵겠군요? [기자] 규슈와 시코쿠 등 서일본 지역의 항공편은 오늘(14일)만 250편 가까이 결항됐습니다. 고속철 신칸센도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일본 지역 공항과 역에는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았던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태풍을 피해 서둘러 떠나려고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항공편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일(15일)은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차는 일반 열차뿐 아니라 고속철 일부 구간도 내일(15일) 전면 운행 중단이 이미 결정됐습니다. 태풍 진로에서 조금 비켜있는 도쿄에서 오사카 구간도 고속철 운행 편수를 대폭 줄여 평소의 15% 정도만 운행합니다. 관공서는 비상 근무에 들어가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내일(15일) 임시 휴점하기로 했고 은행과 증권사 등도 상황에 따라 단축 영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행객은 많이 줄었지만 지금 일본에 계신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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