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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마윈, ‘마쌤’으로 돌아가다
입력 2019.09.11 (08:09) 수정 2019.09.11 (09:45)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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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마윈, ‘마쌤’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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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2 몸무게 45 별명은 ET입니다.

중국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입니다.

'알리바바' 시가총액 548조 원 직원 수 1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쳅니다.

개인 재산만 47조 원 중국 최대 부호로 꼽히는 마윈 회장이 어제자로 공식 은퇴했습니다.

1964년 9월 10일생, 어제는 그의 쉰다섯 생일이었습니다.

마윈 회장의 마지막 출근길은 단촐했습니다.

빨간색 티셔츠에 회색 면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그를 직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았습니다.

마윈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을 차기 회장으로 지명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10일 전격적으로 예고한 자신의 퇴임을 정확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마윈/알리바바 회장/2018년 9월 : "매우 가까운 시일내에 나는 교육 사업으로 돌아갈 겁니다. 교육 분야야 말로 알리바바의 회장직 보다 더욱 자신이 있고 훨씬 잘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들으신대로 마윈은 영어교사 출신입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시나닷컴은 "(마윈이) 자신이 세운 유토피아를 떠나 평범한 '마 선생님'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포스트 마윈 시대에 들어간 알리바바는 회사의 새 좌우명을 공개했습니다.

'고객 제1, 직원 제2 ,주주 제3' '오늘 가장 좋은 결과가 내일의 가장 낮은 목표' '이 순간, 나만이 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새 주인이 된 장융 CEO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2007년 알리바바그룹에 입사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행사를 기획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영권을 가족에게 물려주는게 당연한 중국 업계에선 마윈이 장융을 택한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삼수생, 가난한 농촌 교사, 창업 실패자.

알리바바 창업 전 마윈의 인생을 묘사하는 단어들입니다.

삼수 끝에 항저우사범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엔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창업에도 관심을 뒀습니다.

하지만 경험도 돈도 모자랐던 그는 네 차례 실패를 겪고서야 1999년 항저우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지금의 알리바바를 세웠습니다.

전자상거래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알리바바의 성공은 쉽지 않았습니다.

‘꽌시’ 즉,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방과 전자로 거래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결제안정성을 핵심으로한 일명 알리페이를 출범시키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대를 본격 열게 됩니다.

"세상에 할 수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는 마윈의 철학 위에서 알리바바는 물류, 핀테크,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포괄하는 종합 IT 기업이 됐습니다.

알리바바의 성공에 대해 마윈은 "똑똑한 사람들은 그들을 이끌어 줄 바보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낮춥니다.

직원들 앞에서 마이클잭슨 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신의 밑천은 소설 영웅문의 작가 진융의 상상력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문난 독서광이기도 합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였기에 1년 전 그의 퇴임 선언은 중국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만 55세, 현역에서 물러나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습니다.

일각에선 그의 조기 퇴진이 중국 정부에 밉보인 탓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마윈은 종종 “정부와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늘 거리를 둬왔습니다.

[마윈/알리바바 전 회장/2018년 9월 :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기업은 기업이 할 일을 해야 한다."]

마윈이 생의 정점에서 은퇴를 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마윈은 NYT와 인터뷰에서 “나의 롤 모델은 각종 자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라며 “남은 시간을 후세들 교육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이 교사로 돌아가겠다며 은퇴한 어제는, 마침 중국의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아름다운 퇴진을 본다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세태여서, 마윈의 인생 2막이 더욱 기대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작은 거인 마윈, ‘마쌤’으로 돌아가다
    • 입력 2019.09.11 (08:09)
    • 수정 2019.09.11 (09:45)
    아침뉴스타임
작은 거인 마윈, ‘마쌤’으로 돌아가다
키 162 몸무게 45 별명은 ET입니다.

중국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입니다.

'알리바바' 시가총액 548조 원 직원 수 1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쳅니다.

개인 재산만 47조 원 중국 최대 부호로 꼽히는 마윈 회장이 어제자로 공식 은퇴했습니다.

1964년 9월 10일생, 어제는 그의 쉰다섯 생일이었습니다.

마윈 회장의 마지막 출근길은 단촐했습니다.

빨간색 티셔츠에 회색 면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그를 직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맞았습니다.

마윈은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을 차기 회장으로 지명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10일 전격적으로 예고한 자신의 퇴임을 정확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마윈/알리바바 회장/2018년 9월 : "매우 가까운 시일내에 나는 교육 사업으로 돌아갈 겁니다. 교육 분야야 말로 알리바바의 회장직 보다 더욱 자신이 있고 훨씬 잘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들으신대로 마윈은 영어교사 출신입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시나닷컴은 "(마윈이) 자신이 세운 유토피아를 떠나 평범한 '마 선생님'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며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포스트 마윈 시대에 들어간 알리바바는 회사의 새 좌우명을 공개했습니다.

'고객 제1, 직원 제2 ,주주 제3' '오늘 가장 좋은 결과가 내일의 가장 낮은 목표' '이 순간, 나만이 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새 주인이 된 장융 CEO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2007년 알리바바그룹에 입사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행사를 기획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영권을 가족에게 물려주는게 당연한 중국 업계에선 마윈이 장융을 택한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삼수생, 가난한 농촌 교사, 창업 실패자.

알리바바 창업 전 마윈의 인생을 묘사하는 단어들입니다.

삼수 끝에 항저우사범대에 입학했고 졸업 후엔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창업에도 관심을 뒀습니다.

하지만 경험도 돈도 모자랐던 그는 네 차례 실패를 겪고서야 1999년 항저우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지금의 알리바바를 세웠습니다.

전자상거래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알리바바의 성공은 쉽지 않았습니다.

‘꽌시’ 즉,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방과 전자로 거래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결제안정성을 핵심으로한 일명 알리페이를 출범시키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대를 본격 열게 됩니다.

"세상에 할 수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는 마윈의 철학 위에서 알리바바는 물류, 핀테크, AI(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을 포괄하는 종합 IT 기업이 됐습니다.

알리바바의 성공에 대해 마윈은 "똑똑한 사람들은 그들을 이끌어 줄 바보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낮춥니다.

직원들 앞에서 마이클잭슨 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신의 밑천은 소설 영웅문의 작가 진융의 상상력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문난 독서광이기도 합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였기에 1년 전 그의 퇴임 선언은 중국 안팎에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만 55세, 현역에서 물러나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습니다.

일각에선 그의 조기 퇴진이 중국 정부에 밉보인 탓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마윈은 종종 “정부와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늘 거리를 둬왔습니다.

[마윈/알리바바 전 회장/2018년 9월 :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기업은 기업이 할 일을 해야 한다."]

마윈이 생의 정점에서 은퇴를 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마윈은 NYT와 인터뷰에서 “나의 롤 모델은 각종 자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라며 “남은 시간을 후세들 교육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이 교사로 돌아가겠다며 은퇴한 어제는, 마침 중국의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아름다운 퇴진을 본다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세태여서, 마윈의 인생 2막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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