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실망 드린 점 인정”…조국 장관, 청년들과 대담

입력 2019.09.11 (11:44) 수정 2019.09.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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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틀 만에 청년들과 대담을 가지며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청년층의 불만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들과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희 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혜택받은 층에 속한다"면서 "합법, 불법을 떠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또 "청년들의 실망이나 분노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담에 참석한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부모의 자산과 소득에 따라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삶이 결정되는 출발선이 다른 이 사회에 청년들은 분노했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청년들도 "특권의 대물림인 자사고·특목고를 폐지하고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거나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근절해달라"는 등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년전태일'은 조국 당시 후보자 자녀의 논문과 장학금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9일 공개 대담을 요구했지만 불발됐고, 법무부가 어제(10일) 대담을 역제안해 오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오늘 대담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설치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김 군의 친구들, 특성화고 졸업생, 지방 4년제 출신 무기계약직 치료사, 청년건설 노동자, 코레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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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1 11:44:14
    • 수정2019-09-11 17:45:17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틀 만에 청년들과 대담을 가지며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청년층의 불만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들과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희 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혜택받은 층에 속한다"면서 "합법, 불법을 떠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또 "청년들의 실망이나 분노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담에 참석한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부모의 자산과 소득에 따라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삶이 결정되는 출발선이 다른 이 사회에 청년들은 분노했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청년들도 "특권의 대물림인 자사고·특목고를 폐지하고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거나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근절해달라"는 등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년전태일'은 조국 당시 후보자 자녀의 논문과 장학금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9일 공개 대담을 요구했지만 불발됐고, 법무부가 어제(10일) 대담을 역제안해 오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오늘 대담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설치 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김 군의 친구들, 특성화고 졸업생, 지방 4년제 출신 무기계약직 치료사, 청년건설 노동자, 코레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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