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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연구소 위험” 발언했다고 2년간 ‘보복 소송’ 논란
입력 2019.09.17 (21:39) 수정 2019.09.17 (21:5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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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연구소 위험” 발언했다고 2년간 ‘보복 소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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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직원조회에서 막말 동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한국콜마,

이번엔 새로짓는 연구소에 대해 안전 문제를 제기한 주민에게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무혐의 판결 뒤에도 계속 소송을 걸어 괴롭혔다는 건데, 무슨 이야기인지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드는 한국콜마의 통합연구소입니다.

화학실험도 하는 곳이라 착공 전부터 주민들이 반대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사무실이 들어오는 줄 알고 있다가. 3차(설명회)까지 콜마 측에서 담당자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말이 더 걱정이 됐어요."]

2년 전 열린 주민설명회.

[주민-콜마 관계자 대화/2017년 5월 : "(흄후드가 한 대도 없어요?) 설치되어 있고요. (몇 대 있죠?) 지금 여섯 대 정도."]

건설회사 간부이던 주민 이 모 씨가 업무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OO/문제 제기 주민/음성변조 : "(주방에서) 조리하면 나쁜 게 나오니까 후드로 배출하잖아요. 똑같이 이 실험실에는 아주 강력한 후드가 설치됩니다. 그(옥상 배기구) 앞에 식물을 두면 며칠 못 가서 말라죽습니다."]

그 얼마 뒤, 이 씨에게는 콜마 측이 낸 고소장이 날아왔습니다.

혐의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검찰은 허위 사실로 볼 수 없고, 경험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한국콜마는 재심을 요구했고 검찰은 다시 무혐의 처분을 했습니다.

끝이 아니었습니다.

콜마 측은 이번엔 공사가 늦어졌다며 2천8백만 원을 물어내라고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법원이 기각하자 콜마 측은 항소했습니다.

2년 동안 진행된 소송만 4번.

이 씨는 천만 원 넘는 소송 비용을 쓰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OO/문제 제기 주민/음성변조 : "솔직히 후회합니다. 왜 제가 회사 반차까지 내면서 거기까지 가서 그렇게 했던가..."]

소송전은 올해 7월 연구소 준공 허가가 난 뒤에야 끝났습니다.

[배영근/주민 변호인 : "한 사람을 찍어서, 이 사람이 함부로 발언을 못 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도 '아! 나도 발언을 잘못했다가 저렇게 고통을 당하는구나'라고 겁을 주기 위한 소송이지 아닐까..."]

한국콜마는 이 씨의 발언으로 주민 동요가 심해져 직접 설명하려 했지만 거부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완공된 연구소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한국콜마, “연구소 위험” 발언했다고 2년간 ‘보복 소송’ 논란
    • 입력 2019.09.17 (21:39)
    • 수정 2019.09.17 (21:50)
    뉴스 9
한국콜마, “연구소 위험” 발언했다고 2년간 ‘보복 소송’ 논란
[앵커]

얼마 전, 직원조회에서 막말 동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한국콜마,

이번엔 새로짓는 연구소에 대해 안전 문제를 제기한 주민에게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무혐의 판결 뒤에도 계속 소송을 걸어 괴롭혔다는 건데, 무슨 이야기인지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드는 한국콜마의 통합연구소입니다.

화학실험도 하는 곳이라 착공 전부터 주민들이 반대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사무실이 들어오는 줄 알고 있다가. 3차(설명회)까지 콜마 측에서 담당자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말이 더 걱정이 됐어요."]

2년 전 열린 주민설명회.

[주민-콜마 관계자 대화/2017년 5월 : "(흄후드가 한 대도 없어요?) 설치되어 있고요. (몇 대 있죠?) 지금 여섯 대 정도."]

건설회사 간부이던 주민 이 모 씨가 업무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OO/문제 제기 주민/음성변조 : "(주방에서) 조리하면 나쁜 게 나오니까 후드로 배출하잖아요. 똑같이 이 실험실에는 아주 강력한 후드가 설치됩니다. 그(옥상 배기구) 앞에 식물을 두면 며칠 못 가서 말라죽습니다."]

그 얼마 뒤, 이 씨에게는 콜마 측이 낸 고소장이 날아왔습니다.

혐의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검찰은 허위 사실로 볼 수 없고, 경험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한국콜마는 재심을 요구했고 검찰은 다시 무혐의 처분을 했습니다.

끝이 아니었습니다.

콜마 측은 이번엔 공사가 늦어졌다며 2천8백만 원을 물어내라고 민사소송을 걸었습니다.

법원이 기각하자 콜마 측은 항소했습니다.

2년 동안 진행된 소송만 4번.

이 씨는 천만 원 넘는 소송 비용을 쓰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OO/문제 제기 주민/음성변조 : "솔직히 후회합니다. 왜 제가 회사 반차까지 내면서 거기까지 가서 그렇게 했던가..."]

소송전은 올해 7월 연구소 준공 허가가 난 뒤에야 끝났습니다.

[배영근/주민 변호인 : "한 사람을 찍어서, 이 사람이 함부로 발언을 못 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도 '아! 나도 발언을 잘못했다가 저렇게 고통을 당하는구나'라고 겁을 주기 위한 소송이지 아닐까..."]

한국콜마는 이 씨의 발언으로 주민 동요가 심해져 직접 설명하려 했지만 거부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완공된 연구소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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