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남긴 선물 ‘한라산 백록담 비경’

입력 2019.09.24 (21:41) 수정 2019.09.24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에는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차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록담의 비경, 박천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한라산 백록담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밝은 햇살을 머금은 호수엔 코발트 빛 물결이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태풍 '타파'가 한라산에 700mm가 넘는 비를 뿌리면서 산정호수가 오랜만에 만수위를 이룬 것입니다.

물이 거의 없던 평상시와 달리 만수를 이룬 백록담은 한라산이 주는 또 하나의 비경입니다.

[최유진/서울시 구로구 : "날씨도 탁 트이고 백록담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도 어제(23일) 비가 와서 차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높이 140m의 분화구에 둘러쌓인 백록담 안에는 터줏대감인 노루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망중한을 즐깁니다.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 호수에 맑은 물이 가득 차면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백록담에 올라 뜻하지 않은 풍경을 바라본 등산객들은 정상에 오른 피곤함도 잊은채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할 수 있다! 와!"]

한장 한장 사진 속에 장엄한 백록담을 담으며 절경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황운석/대구시 달성군 : "이렇게 좋은 날씨에 태풍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백록담의 만수위를 우리가 본다는 게 굉장히 또 기쁘네요."]

화산지형 특성상 물이 금방 빠지는 한라산 백록담.

이에 따라 만수위 장관은 이달 말까지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이 남긴 선물 ‘한라산 백록담 비경’
    • 입력 2019-09-24 21:43:31
    • 수정2019-09-24 21:45:40
    뉴스 9
[앵커]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에는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차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록담의 비경, 박천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한라산 백록담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밝은 햇살을 머금은 호수엔 코발트 빛 물결이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태풍 '타파'가 한라산에 700mm가 넘는 비를 뿌리면서 산정호수가 오랜만에 만수위를 이룬 것입니다.

물이 거의 없던 평상시와 달리 만수를 이룬 백록담은 한라산이 주는 또 하나의 비경입니다.

[최유진/서울시 구로구 : "날씨도 탁 트이고 백록담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도 어제(23일) 비가 와서 차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높이 140m의 분화구에 둘러쌓인 백록담 안에는 터줏대감인 노루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망중한을 즐깁니다.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 호수에 맑은 물이 가득 차면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백록담에 올라 뜻하지 않은 풍경을 바라본 등산객들은 정상에 오른 피곤함도 잊은채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할 수 있다! 와!"]

한장 한장 사진 속에 장엄한 백록담을 담으며 절경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황운석/대구시 달성군 : "이렇게 좋은 날씨에 태풍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백록담의 만수위를 우리가 본다는 게 굉장히 또 기쁘네요."]

화산지형 특성상 물이 금방 빠지는 한라산 백록담.

이에 따라 만수위 장관은 이달 말까지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