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 활동 재개…연탄값과 후원은 걱정

입력 2019.09.26 (22:46) 수정 2019.09.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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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소외계층의
난방걱정을 덜어주는 연탄은행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연탄값은 이미 많이 올라 있고,
기부 문화는 차갑게 식어 있어
걱정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소외계층에
연탄 나눔으로
따뜻한 온기를 전파하는 춘천연탄은행.

2004년 문을 연 뒤 지난해까지
소외가정 1만 5천여 가구에
연탄 3백만 장 이상을 나눠줬습니다.

---- 화면 전환 ----

올해도 재개식을 갖고
이웃돕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뜻 있는 기업과 사회단체 20곳이
벌써 연탄기증을 약속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아낌없는 기부와 봉사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남/한림성심대 간호학과 교수
"남을 돕는 마음을 병원 현장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희 학교에 러브케어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게 됐고요."

김지환/육군 2군수지원여단 [인터뷰]
"장병들도 서슴없이 나서서 어른들을 존경하고 공경하는 데 있어서 많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있습니다.

한 장에 500원 하던 연탄값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원씩 올라
지금은 한 장에 800원씩 합니다.

이젠 기름이나 가스만큼
비싼 난방재가 됐습니다.

예년만큼 연탄을 나눠주려면
기부도 그만큼 늘어야 하는데,
요즘 분위기는
옛날같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지원한 연탄의 양은
34만 장.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만 장 줄었습니다.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인터뷰]
"(연탄값이) 인상이 돼서 연탄 나눔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잖아요.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춘천연탄은행은
향후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별도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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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은행 활동 재개…연탄값과 후원은 걱정
    • 입력 2019-09-26 22:46:11
    • 수정2019-09-26 23:30:38
    뉴스9(춘천)
[앵커멘트] 요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소외계층의 난방걱정을 덜어주는 연탄은행은 일찌감치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연탄값은 이미 많이 올라 있고, 기부 문화는 차갑게 식어 있어 걱정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소외계층에 연탄 나눔으로 따뜻한 온기를 전파하는 춘천연탄은행. 2004년 문을 연 뒤 지난해까지 소외가정 1만 5천여 가구에 연탄 3백만 장 이상을 나눠줬습니다. ---- 화면 전환 ---- 올해도 재개식을 갖고 이웃돕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뜻 있는 기업과 사회단체 20곳이 벌써 연탄기증을 약속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아낌없는 기부와 봉사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남/한림성심대 간호학과 교수 "남을 돕는 마음을 병원 현장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희 학교에 러브케어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게 됐고요." 김지환/육군 2군수지원여단 [인터뷰] "장병들도 서슴없이 나서서 어른들을 존경하고 공경하는 데 있어서 많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있습니다. 한 장에 500원 하던 연탄값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원씩 올라 지금은 한 장에 800원씩 합니다. 이젠 기름이나 가스만큼 비싼 난방재가 됐습니다. 예년만큼 연탄을 나눠주려면 기부도 그만큼 늘어야 하는데, 요즘 분위기는 옛날같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지원한 연탄의 양은 34만 장.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만 장 줄었습니다.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인터뷰] "(연탄값이) 인상이 돼서 연탄 나눔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잖아요. 그래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춘천연탄은행은 향후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별도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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