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주…날씨 쌀쌀해져 더 위험

입력 2019.10.09 (08:29) 수정 2019.10.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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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한동안 추가 확진은 없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졌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더 강해지고 방역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이 나온 이후, 추가 확진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국내 첫 발생일 기준으로 3주가 지나면서, 최장 19일인 바이러스 잠복기도 넘겼습니다.

당국은 최고 수준의 방역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병농장의 바이러스가 또다른 농장으로 번지는 '2차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러스 차량이 전국을 누비지 않도록, 경기 북부 10개 시군의 축산차량은 이동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돼지는 긴급 수매와 매몰 처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특단의 조치인만큼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수매가 끝난 농가에 대해서는 예방적 처분 조치를 즉시 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늦더위가 꺾이면서, 바이러스 감염력이 더욱 강해질 거란 점입니다.

[채찬희/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기온이 떨어질수록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파력이 훨씬 강해지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더 많은 농장들로 (병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독약이 마르거나 얼어붙으면 방역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야생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와 접촉하기 쉬운데다, 독수리 등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커집니다.

아직까지 감염 원인이나 전파 경로 어느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전문가들은 더 추워지기 전 이달 안에 종식하지 않으면 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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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3주…날씨 쌀쌀해져 더 위험
    • 입력 2019-10-09 08: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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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한동안 추가 확진은 없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졌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더 강해지고 방역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이 나온 이후, 추가 확진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국내 첫 발생일 기준으로 3주가 지나면서, 최장 19일인 바이러스 잠복기도 넘겼습니다.

당국은 최고 수준의 방역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병농장의 바이러스가 또다른 농장으로 번지는 '2차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이러스 차량이 전국을 누비지 않도록, 경기 북부 10개 시군의 축산차량은 이동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돼지는 긴급 수매와 매몰 처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현수/농식품부 장관 : "특단의 조치인만큼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수매가 끝난 농가에 대해서는 예방적 처분 조치를 즉시 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늦더위가 꺾이면서, 바이러스 감염력이 더욱 강해질 거란 점입니다.

[채찬희/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기온이 떨어질수록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파력이 훨씬 강해지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더 많은 농장들로 (병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독약이 마르거나 얼어붙으면 방역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야생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와 접촉하기 쉬운데다, 독수리 등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커집니다.

아직까지 감염 원인이나 전파 경로 어느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 전문가들은 더 추워지기 전 이달 안에 종식하지 않으면 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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