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실무협상 결렬 뒤 경제 행보…‘ICBM’ 강조도

입력 2019.10.09 (21:18) 수정 2019.10.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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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앞으로 실무협상이 어떻게 될지 북한에선 별다른 언급이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농업현장을 시찰하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활동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새로 공개한 기록영화엔 그동안 개발한 무기들을 보여주며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부대 산하 농장을 현지 지도하며 4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5일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행보로 경제 시찰에 나선 겁니다.

핵 문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농업 분야의 자력갱생과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北조선중앙TV/오늘 :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갱생과 경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보이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새 기록영화에서는 김 위원장 집권 기간 동안 개발한 무기들을 모두 보여주며 안보 위협과 대북 제재를 비판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시험발사 장면도 담았는데, 2017년 화성-15형 발사에 대해서는 '대사변', 즉 엄청난 일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北 새 기록영화 '자력으로 승리 떨쳐온 빛나는 역사' : "우리 조국은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가진 불패의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실무협상 결렬 직후,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향후 진전된 협상 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ICBM 발사 재개 등 군사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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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실무협상 결렬 뒤 경제 행보…‘ICBM’ 강조도
    • 입력 2019-10-09 21:20:53
    • 수정2019-10-09 2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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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앞으로 실무협상이 어떻게 될지 북한에선 별다른 언급이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농업현장을 시찰하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활동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새로 공개한 기록영화엔 그동안 개발한 무기들을 보여주며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부대 산하 농장을 현지 지도하며 4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5일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행보로 경제 시찰에 나선 겁니다.

핵 문제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농업 분야의 자력갱생과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北조선중앙TV/오늘 :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갱생과 경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보이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새 기록영화에서는 김 위원장 집권 기간 동안 개발한 무기들을 모두 보여주며 안보 위협과 대북 제재를 비판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시험발사 장면도 담았는데, 2017년 화성-15형 발사에 대해서는 '대사변', 즉 엄청난 일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北 새 기록영화 '자력으로 승리 떨쳐온 빛나는 역사' : "우리 조국은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가진 불패의 군사 강국으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실무협상 결렬 직후,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향후 진전된 협상 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ICBM 발사 재개 등 군사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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