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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쓸모] 소리만 들어도 섬뜩…영화 속 최강 악당들
입력 2019.10.10 (08:43) 수정 2019.10.12 (10:0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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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쓸모] 소리만 들어도 섬뜩…영화 속 최강 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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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영화 속 악당 하면 어떤 캐릭터가 떠오르시나요.

최근 개봉한 영화 '조커'가 관객 200만을 훌쩍 넘으면서 흥행하고 있는데요.

범죄를 미화한다, 모방범죄 우려가 있다, 일부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할리우드 영화 속 악당들은 누가 있는지, 이들이 비추고 있는 시대상은 어떤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977년 시작해 앞으로도 속편 제작이 계속될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은하계를 지배하려는 어둠의 제국군, 악의 전설 다스 베이더가 지휘합니다.

제다이 기사단의 미래를 책임질 루크 스카이워커와의 한판 승부.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이 대목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죠.

["(I am your father.) NO!"]

수많은 영화들이 패러디하기도 했고요.

냉전시대 실제로 미국의 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당시 영화 스타워즈는 미국인들이 역사에서 갖지 못했던 신화를 우주 배경으로 새로 씀으로써 그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또 일본 무사의 갑옷 디자인이 다스베이더 의상에 적용되는 등 당시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한 일본 문화가 적극 채용되기도 했습니다.

불구덩이에 휩싸여 제거된 줄만 알았던 터미네이터.

그 눈에 붉은 빛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영화를 지켜본 관객은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살인기계, 회를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됐죠.

2015년 '터미네이터;제니시스' 편에서는 무시무시한 터미네이터 T-1000 역할을 이병헌 씨가 맡아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84년 첫 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당시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는 등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이 반란을 일으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비관적 상상을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구현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터미네이터의 새 시리즈는 오는 10월 말 미국 개봉을 전후해 곧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수 감옥에서 고상하게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고 있는 죄수.

평온하게 갇혀있는 듯하지만 음산한 기운이 흐릅니다.

마음만 먹으면 탈옥할 수 있고 살인할 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의 무표정함이 더 무섭습니다.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여 주연상, 그리고 각색상까지 5개 주요 부문을 휩쓸기까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이 한니발 렉터 박사의 캐릭터가 큰 몫을 했습니다.

주인공이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더 잔혹한 희대의 살인마, 사이코패스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정은 당시 공권력에 대한 불신, 나아가 93년까지 12년간 미 공화당 집권이 이어진 데 대한 시대적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마지막 영화 속 최강 악당, 바로 조커입니다.

30년 전 명배우 잭 니콜슨이 연기했던 배트맨의 숙적 조커는, 2008년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그 역할을 맡으면서 영화 사상 최강 악당 중 하나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선과 악이 한몸에 있다는 영화 속 조커의 주장.

["You complete me."]

돈 따위는 추구하지 않는 순수한 악의 화신이, 자신을 공격하는 배트맨이 있기에 자신도 존재한다고 말하는 건, 테러와 보복 전쟁, 다시 테러로 이어지는 복수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2000년대 이후 시대상을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히스 레저의 광기 어린 연기는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이 영화의 세계관을 설득력있게 전달했죠.

최근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시상하는 장면.

바로 지난주 개봉한 신작 '조커'입 니다.

이 영화는 조커의 젊은 시절, 이 악마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이야기하는데요.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해 뇌를 다친 그가 긴장 상황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데 사회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관공서의 복지 예산까지 삭감돼 최소한의 정신 상담도 끊기게 됩니다.

["안 좋은 소식이 있어요."]

["아하하하하하~"]

["이번이 마지막 상담이에요."]

점점 마음이 병들어가는 남자. 영화는 사회 안전망의 부재가 악을 키워가는 모습을 직설적으로 묘사합니다.

영화는 화면 가장자리 초점이 흐려지는 촬영과, 굵직한 첼로 선율을 통해 외톨이가 되어가는, 나아가 악마로 성장해가는 조커의 뒤틀린 모습을 전합니다.

이를 표현하는 명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가히 압도적이어서 이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쓸모였습니다.
  • [영화의 쓸모] 소리만 들어도 섬뜩…영화 속 최강 악당들
    • 입력 2019.10.10 (08:43)
    • 수정 2019.10.12 (10:07)
    아침뉴스타임
[영화의 쓸모] 소리만 들어도 섬뜩…영화 속 최강 악당들
[기자]

여러분은 영화 속 악당 하면 어떤 캐릭터가 떠오르시나요.

최근 개봉한 영화 '조커'가 관객 200만을 훌쩍 넘으면서 흥행하고 있는데요.

범죄를 미화한다, 모방범죄 우려가 있다, 일부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할리우드 영화 속 악당들은 누가 있는지, 이들이 비추고 있는 시대상은 어떤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977년 시작해 앞으로도 속편 제작이 계속될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은하계를 지배하려는 어둠의 제국군, 악의 전설 다스 베이더가 지휘합니다.

제다이 기사단의 미래를 책임질 루크 스카이워커와의 한판 승부.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이 대목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죠.

["(I am your father.) NO!"]

수많은 영화들이 패러디하기도 했고요.

냉전시대 실제로 미국의 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당시 영화 스타워즈는 미국인들이 역사에서 갖지 못했던 신화를 우주 배경으로 새로 씀으로써 그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또 일본 무사의 갑옷 디자인이 다스베이더 의상에 적용되는 등 당시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한 일본 문화가 적극 채용되기도 했습니다.

불구덩이에 휩싸여 제거된 줄만 알았던 터미네이터.

그 눈에 붉은 빛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영화를 지켜본 관객은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살인기계, 회를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됐죠.

2015년 '터미네이터;제니시스' 편에서는 무시무시한 터미네이터 T-1000 역할을 이병헌 씨가 맡아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84년 첫 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당시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는 등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이 반란을 일으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비관적 상상을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구현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터미네이터의 새 시리즈는 오는 10월 말 미국 개봉을 전후해 곧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수 감옥에서 고상하게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고 있는 죄수.

평온하게 갇혀있는 듯하지만 음산한 기운이 흐릅니다.

마음만 먹으면 탈옥할 수 있고 살인할 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의 무표정함이 더 무섭습니다.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여 주연상, 그리고 각색상까지 5개 주요 부문을 휩쓸기까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이 한니발 렉터 박사의 캐릭터가 큰 몫을 했습니다.

주인공이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더 잔혹한 희대의 살인마, 사이코패스의 도움을 받는다는 설정은 당시 공권력에 대한 불신, 나아가 93년까지 12년간 미 공화당 집권이 이어진 데 대한 시대적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마지막 영화 속 최강 악당, 바로 조커입니다.

30년 전 명배우 잭 니콜슨이 연기했던 배트맨의 숙적 조커는, 2008년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그 역할을 맡으면서 영화 사상 최강 악당 중 하나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선과 악이 한몸에 있다는 영화 속 조커의 주장.

["You complete me."]

돈 따위는 추구하지 않는 순수한 악의 화신이, 자신을 공격하는 배트맨이 있기에 자신도 존재한다고 말하는 건, 테러와 보복 전쟁, 다시 테러로 이어지는 복수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2000년대 이후 시대상을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히스 레저의 광기 어린 연기는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이 영화의 세계관을 설득력있게 전달했죠.

최근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시상하는 장면.

바로 지난주 개봉한 신작 '조커'입 니다.

이 영화는 조커의 젊은 시절, 이 악마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이야기하는데요.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해 뇌를 다친 그가 긴장 상황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데 사회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관공서의 복지 예산까지 삭감돼 최소한의 정신 상담도 끊기게 됩니다.

["안 좋은 소식이 있어요."]

["아하하하하하~"]

["이번이 마지막 상담이에요."]

점점 마음이 병들어가는 남자. 영화는 사회 안전망의 부재가 악을 키워가는 모습을 직설적으로 묘사합니다.

영화는 화면 가장자리 초점이 흐려지는 촬영과, 굵직한 첼로 선율을 통해 외톨이가 되어가는, 나아가 악마로 성장해가는 조커의 뒤틀린 모습을 전합니다.

이를 표현하는 명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가히 압도적이어서 이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쓸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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