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7명, 소득 45억 원 탈루 적발…10억 원 추징

입력 2019.10.10 (12:12) 수정 2019.10.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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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를 활용해 고소득을 올리는 유투버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기 힘들어 과세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국세청이 최근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해 거액의 소득 탈루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지난 1년여간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 유튜버 7명이 총 45억 원의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지난해 1명, 올해 6명을 적발했으며, 세금 10억 원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세 당국에 적발된 사례이긴 하지만, 고소득 유튜버의 소득과 탈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코리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인 곳은 2015년 360여 개에서 2017년 1천2백여 개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품광고나 판매 등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지만, 과세당국은 이들의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법인에 소속돼 있지 않은 대부분의 개인 유튜버들은 종합소득을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수익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련해 국세청은 유튜버 등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해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다면서, 유튜버 등 1인 방송인들의 소득과 과세 규모는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이후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준 국세청장도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유투버 등 신종 업종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켓과 유튜브 등 신종 업종의 거래자료를 수집하고 포털사이트 운영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성실 납세를 안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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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 7명, 소득 45억 원 탈루 적발…10억 원 추징
    • 입력 2019-10-10 12:14:59
    • 수정2019-10-10 1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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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를 활용해 고소득을 올리는 유투버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기 힘들어 과세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국세청이 최근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해 거액의 소득 탈루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지난 1년여간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 유튜버 7명이 총 45억 원의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지난해 1명, 올해 6명을 적발했으며, 세금 10억 원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세 당국에 적발된 사례이긴 하지만, 고소득 유튜버의 소득과 탈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코리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인 곳은 2015년 360여 개에서 2017년 1천2백여 개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품광고나 판매 등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지만, 과세당국은 이들의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법인에 소속돼 있지 않은 대부분의 개인 유튜버들은 종합소득을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수익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련해 국세청은 유튜버 등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해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다면서, 유튜버 등 1인 방송인들의 소득과 과세 규모는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이후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준 국세청장도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유투버 등 신종 업종에 대한 세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켓과 유튜브 등 신종 업종의 거래자료를 수집하고 포털사이트 운영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성실 납세를 안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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