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두 달 만에 볼리비아 대선 3위…한국계 정치현 후보
입력 2019.10.22 (07:00)
수정 2019.10.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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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볼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가 83% 진행된 시점에서 각 당 후보들의 성적이다.
현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맨 왼쪽)와 전직 대통령 출신 카를로스 메사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에 이어 동양계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름은 정치현.
모랄레스 45.3%, 메사 38.2%와 비교하면 정 후보는 8.8%로 격차가 크지만 4위인 오스카르 오르티스 후보에 비하면 2배 정도 앞서고 있다.
게다가 정 후보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신인'으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선을 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8월 말 야당인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따라서 정 후보는 사실상 선거 유세를 한 달여 밖에 펼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볼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정치현 후보의 구호를 인용해 '치 돌풍'을 일으켰다고 놀라워했다.
정 후보는 1970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선교사였던 아버지 정은실 볼리비아 기독대(UCEBOL) 설립자이자 총장을 따라 1982년 12살 때 볼리비아로 이주해 15~20년 전 볼리비아 국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목사이자 외과 의사로 활동 중이며 최근 한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볼리비아가 공산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와 EJU TV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6월 PDC의 대선 후보였던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대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자신이 볼리비아에서 38년간 거주한 자격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모라 전 대통령의 공약 상당수를 계승했다.
그러나 사모라 전 대통령이 사퇴 전 1~3%의 지지율로 전체 후보 가운데 5~6위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정 후보는 '3위'로 선전했다.
후보 등록 직후 지지율이 1% 미만이었던 정 씨가 이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모랄레스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막고 부패한 정치를 쇄신하겠다는 포부에 젊은층이 호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동성애자들은 정신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등의 극단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언론들은 그럴 때마다 '논란'이라는 표현을 쓰며 정 후보의 튀는 발언과 이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 정치 신인' 정치현 후보의 '선전' 때문에 이번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2월 15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이 유력시된다. (볼리비아에선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설 경우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메사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박빙이거나 메사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 씨로 인해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1위와 2위 후보의 차이가 7%포인트 정도로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득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결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결선에서도 정 씨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갈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정 씨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반(反) 모랄레스 입장을 밝혀왔다.
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해 볼리비아의 경제 발전을 꾀하겠다"며 "(여당의) 사회주의운동에 반대한다"고도 분명히 말해 간접적으로 중도우파 야당 '시민사회'의 메사 전 대통령 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정 씨는 중간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이번 결과는 볼리비아에 아직 성경의 원칙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가 83% 진행된 시점에서 각 당 후보들의 성적이다.
현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맨 왼쪽)와 전직 대통령 출신 카를로스 메사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에 이어 동양계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름은 정치현.
모랄레스 45.3%, 메사 38.2%와 비교하면 정 후보는 8.8%로 격차가 크지만 4위인 오스카르 오르티스 후보에 비하면 2배 정도 앞서고 있다.
게다가 정 후보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신인'으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선을 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8월 말 야당인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따라서 정 후보는 사실상 선거 유세를 한 달여 밖에 펼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볼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정치현 후보의 구호를 인용해 '치 돌풍'을 일으켰다고 놀라워했다.
정 후보는 1970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선교사였던 아버지 정은실 볼리비아 기독대(UCEBOL) 설립자이자 총장을 따라 1982년 12살 때 볼리비아로 이주해 15~20년 전 볼리비아 국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목사이자 외과 의사로 활동 중이며 최근 한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볼리비아가 공산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와 EJU TV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6월 PDC의 대선 후보였던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대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자신이 볼리비아에서 38년간 거주한 자격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모라 전 대통령의 공약 상당수를 계승했다.
그러나 사모라 전 대통령이 사퇴 전 1~3%의 지지율로 전체 후보 가운데 5~6위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정 후보는 '3위'로 선전했다.
후보 등록 직후 지지율이 1% 미만이었던 정 씨가 이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모랄레스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막고 부패한 정치를 쇄신하겠다는 포부에 젊은층이 호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동성애자들은 정신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등의 극단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언론들은 그럴 때마다 '논란'이라는 표현을 쓰며 정 후보의 튀는 발언과 이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현 볼리비아 대통령인 좌파 여당 ‘사회주의운동MAS’의 에보 모랄레스. 연이어 세 차례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도 결선 없이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고전하면서 4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2006년 취임해 중남미 최장수 현역 지도자이며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이기도 하다.
'아웃사이더 정치 신인' 정치현 후보의 '선전' 때문에 이번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2월 15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이 유력시된다. (볼리비아에선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설 경우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메사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박빙이거나 메사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 씨로 인해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1위와 2위 후보의 차이가 7%포인트 정도로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득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결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결선에서도 정 씨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갈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정 씨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반(反) 모랄레스 입장을 밝혀왔다.
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해 볼리비아의 경제 발전을 꾀하겠다"며 "(여당의) 사회주의운동에 반대한다"고도 분명히 말해 간접적으로 중도우파 야당 '시민사회'의 메사 전 대통령 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정 씨는 중간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이번 결과는 볼리비아에 아직 성경의 원칙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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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22 17:01:55
사진 출처: 볼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가 83% 진행된 시점에서 각 당 후보들의 성적이다.
현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맨 왼쪽)와 전직 대통령 출신 카를로스 메사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에 이어 동양계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름은 정치현.
모랄레스 45.3%, 메사 38.2%와 비교하면 정 후보는 8.8%로 격차가 크지만 4위인 오스카르 오르티스 후보에 비하면 2배 정도 앞서고 있다.
게다가 정 후보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신인'으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선을 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8월 말 야당인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따라서 정 후보는 사실상 선거 유세를 한 달여 밖에 펼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볼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정치현 후보의 구호를 인용해 '치 돌풍'을 일으켰다고 놀라워했다.
정 후보는 1970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선교사였던 아버지 정은실 볼리비아 기독대(UCEBOL) 설립자이자 총장을 따라 1982년 12살 때 볼리비아로 이주해 15~20년 전 볼리비아 국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목사이자 외과 의사로 활동 중이며 최근 한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볼리비아가 공산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와 EJU TV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6월 PDC의 대선 후보였던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대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자신이 볼리비아에서 38년간 거주한 자격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모라 전 대통령의 공약 상당수를 계승했다.
그러나 사모라 전 대통령이 사퇴 전 1~3%의 지지율로 전체 후보 가운데 5~6위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정 후보는 '3위'로 선전했다.
후보 등록 직후 지지율이 1% 미만이었던 정 씨가 이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모랄레스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막고 부패한 정치를 쇄신하겠다는 포부에 젊은층이 호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동성애자들은 정신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등의 극단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언론들은 그럴 때마다 '논란'이라는 표현을 쓰며 정 후보의 튀는 발언과 이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 정치 신인' 정치현 후보의 '선전' 때문에 이번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2월 15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이 유력시된다. (볼리비아에선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설 경우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메사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박빙이거나 메사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 씨로 인해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1위와 2위 후보의 차이가 7%포인트 정도로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득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결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결선에서도 정 씨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갈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정 씨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반(反) 모랄레스 입장을 밝혀왔다.
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해 볼리비아의 경제 발전을 꾀하겠다"며 "(여당의) 사회주의운동에 반대한다"고도 분명히 말해 간접적으로 중도우파 야당 '시민사회'의 메사 전 대통령 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정 씨는 중간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이번 결과는 볼리비아에 아직 성경의 원칙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가 83% 진행된 시점에서 각 당 후보들의 성적이다.
현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맨 왼쪽)와 전직 대통령 출신 카를로스 메사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에 이어 동양계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름은 정치현.
모랄레스 45.3%, 메사 38.2%와 비교하면 정 후보는 8.8%로 격차가 크지만 4위인 오스카르 오르티스 후보에 비하면 2배 정도 앞서고 있다.
게다가 정 후보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신인'으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선을 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8월 말 야당인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따라서 정 후보는 사실상 선거 유세를 한 달여 밖에 펼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볼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정치현 후보의 구호를 인용해 '치 돌풍'을 일으켰다고 놀라워했다.
정 후보는 1970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선교사였던 아버지 정은실 볼리비아 기독대(UCEBOL) 설립자이자 총장을 따라 1982년 12살 때 볼리비아로 이주해 15~20년 전 볼리비아 국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목사이자 외과 의사로 활동 중이며 최근 한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볼리비아가 공산 독재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와 EJU TV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6월 PDC의 대선 후보였던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대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자신이 볼리비아에서 38년간 거주한 자격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모라 전 대통령의 공약 상당수를 계승했다.
그러나 사모라 전 대통령이 사퇴 전 1~3%의 지지율로 전체 후보 가운데 5~6위 수준에 머물렀던 데 반해 정 후보는 '3위'로 선전했다.
후보 등록 직후 지지율이 1% 미만이었던 정 씨가 이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모랄레스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막고 부패한 정치를 쇄신하겠다는 포부에 젊은층이 호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동성애자들은 정신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등의 극단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언론들은 그럴 때마다 '논란'이라는 표현을 쓰며 정 후보의 튀는 발언과 이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 정치 신인' 정치현 후보의 '선전' 때문에 이번 볼리비아 대선은 오는 12월 15일 1, 2위 후보 간의 결선이 유력시된다. (볼리비아에선 대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설 경우 당선이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메사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나리오에서 박빙이거나 메사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 씨로 인해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1위와 2위 후보의 차이가 7%포인트 정도로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득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결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결선에서도 정 씨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갈지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정 씨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반(反) 모랄레스 입장을 밝혀왔다.
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해 볼리비아의 경제 발전을 꾀하겠다"며 "(여당의) 사회주의운동에 반대한다"고도 분명히 말해 간접적으로 중도우파 야당 '시민사회'의 메사 전 대통령 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정 씨는 중간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이번 결과는 볼리비아에 아직 성경의 원칙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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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 기자 yey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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