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승용 왜건’ 안전성 문제…판매 중지·리콜 조치

입력 2019.10.23 (07:28) 수정 2019.10.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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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모차 기능에다 짐까지 실을 수 있는 나들이용 수레, 이른바 '어린이용 승용 왜건'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나온 제품을 비교 평가해보니 안전 기준에 미달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최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모차 기능을 대체하면서 생활 필수품 대열에 올라선 승용 왜건.

나들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일부 제품은 품절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입니다.

[유수진/충북 진천군 진천읍 : "두 명이고 세 명이고 태우기도 하고, 또 짐도 챙기고 돗자리 같은 것도 챙길 수 있어서 왜건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안전성과 성능은 차이가 컸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7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 평가했습니다.

50㎏을 싣고 15도 경사면에 정차시키자 한 개 제품이 앞으로 넘어져 완구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주행 내구성 시험에서는 3개 제품이 유모차 안전 기준인 72,000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나은수/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선임연구원 : "시속 5㎞로 불규칙한 표면을 주행했을 때 3개 제품의 바퀴가 파손되거나 프레임이 파손되어서 준용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수 커버의 방수 성능과 섬유 품질 등은 문제가 없었지만, 안전벨트 강도 시험에서는 1개 제품이 유모차 기준에 미흡했습니다.

특히 승용 왜건은 '완구'로 분류돼 '유모차'처럼 안전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데다 보유 기능이 다양해 선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지훈/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연구원 : "어린이가 탑승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KC 완구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시고,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부가 기능을 참조하여 구매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완구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안전벨트 강도가 미흡한 제품은 무상 수리해주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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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승용 왜건’ 안전성 문제…판매 중지·리콜 조치
    • 입력 2019-10-23 07:36:16
    • 수정2019-10-23 07: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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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모차 기능에다 짐까지 실을 수 있는 나들이용 수레, 이른바 '어린이용 승용 왜건'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나온 제품을 비교 평가해보니 안전 기준에 미달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최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모차 기능을 대체하면서 생활 필수품 대열에 올라선 승용 왜건.

나들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일부 제품은 품절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입니다.

[유수진/충북 진천군 진천읍 : "두 명이고 세 명이고 태우기도 하고, 또 짐도 챙기고 돗자리 같은 것도 챙길 수 있어서 왜건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안전성과 성능은 차이가 컸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선호도가 높은 7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 평가했습니다.

50㎏을 싣고 15도 경사면에 정차시키자 한 개 제품이 앞으로 넘어져 완구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주행 내구성 시험에서는 3개 제품이 유모차 안전 기준인 72,000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나은수/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선임연구원 : "시속 5㎞로 불규칙한 표면을 주행했을 때 3개 제품의 바퀴가 파손되거나 프레임이 파손되어서 준용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수 커버의 방수 성능과 섬유 품질 등은 문제가 없었지만, 안전벨트 강도 시험에서는 1개 제품이 유모차 기준에 미흡했습니다.

특히 승용 왜건은 '완구'로 분류돼 '유모차'처럼 안전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데다 보유 기능이 다양해 선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지훈/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연구원 : "어린이가 탑승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KC 완구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시고,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부가 기능을 참조하여 구매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완구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안전벨트 강도가 미흡한 제품은 무상 수리해주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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