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교수, 동학농민군 대학살 역사에 '사죄'

입력 2019.10.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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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20여년 전

일본군 토벌대가

전남 나주에서 동학농민군

2천여 명을 학살한 사실,

알고 계십니까?

당시 일제 학살에 대해

일본인 원로 역사학자가

처음으로 사죄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94년,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조선을 노리는 일본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동학농민운동.



농민군은

나주 점령을 위해 집요하게 공격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나주에 내려온 일본군 토벌대에

쫓기게 됩니다.



일본군은 나주에 본부를 차리고

전봉준 등 동학지도자들을 수감하는 한편 처형장에서 2천여명을 학살했습니다.

========================================

일본인 원로 사학자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가

동학농민군의 한이 서린 나주를 찾아

당시의 잔혹했던 토벌작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노우에 교수는

일본군이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농민군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토벌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노우에 카츠오/일본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녹취]

"잔혹한 토벌의 역사, 그리고 그것을 발굴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국내 연구자들도

일본 원로교수의 사죄가

나주 동학농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맹수/원광대 총장 [인터뷰]

"제국주의 일본이 우리 민족에 가했던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과 반성 가운데 가장 내용이 충실한 그런 사죄이자 동학농민군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최초의 사죄라고"



위령탑을 건립하자는

이노우에 교수의 제안에

나주시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인터뷰]

“희생된 동학농민군을 위로하는 위령탑 건립을 한일 시민이 손잡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전북 중심으로 진행돼온

동학농민운동 기념사업이

나주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에서도

본격화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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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교수, 동학농민군 대학살 역사에 '사죄'
    • 입력 2019-11-01 00:25:42
    뉴스9(전주)
[앵커멘트]
120여년 전
일본군 토벌대가
전남 나주에서 동학농민군
2천여 명을 학살한 사실,
알고 계십니까?
당시 일제 학살에 대해
일본인 원로 역사학자가
처음으로 사죄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94년,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조선을 노리는 일본세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동학농민운동.

농민군은
나주 점령을 위해 집요하게 공격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나주에 내려온 일본군 토벌대에
쫓기게 됩니다.

일본군은 나주에 본부를 차리고
전봉준 등 동학지도자들을 수감하는 한편 처형장에서 2천여명을 학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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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원로 사학자
이노우에 카츠오 교수가
동학농민군의 한이 서린 나주를 찾아
당시의 잔혹했던 토벌작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노우에 교수는
일본군이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농민군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토벌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노우에 카츠오/일본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녹취]
"잔혹한 토벌의 역사, 그리고 그것을 발굴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국내 연구자들도
일본 원로교수의 사죄가
나주 동학농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박맹수/원광대 총장 [인터뷰]
"제국주의 일본이 우리 민족에 가했던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과 반성 가운데 가장 내용이 충실한 그런 사죄이자 동학농민군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최초의 사죄라고"

위령탑을 건립하자는
이노우에 교수의 제안에
나주시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인터뷰]
“희생된 동학농민군을 위로하는 위령탑 건립을 한일 시민이 손잡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전북 중심으로 진행돼온
동학농민운동 기념사업이
나주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에서도
본격화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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