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치매라더니…‘재판 대신 골프’ 전두환

입력 2019.11.08 (21:40) 수정 2019.11.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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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1,000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옥 기자, 영상으로 본, 전두환 씨 골프 장면, 정말 많은 공분을 사고 있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공개한 거였죠.

영상을 다시 자세히 보면요.

우선 저렇게 연습까지 한 번 하고, 골프공을 정확하게 치죠, 이런 전 씨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시작합니다, 저렇게 골프채로 찌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앵커]

저게 그러니까 어제(7일) 상황인 거죠?

[기자]

네, 어제(7일) 맞습니다.

그런데 어제(7일) 오후엔 광주에선 전 씨에 대한 재판이 열렸죠.

전 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했던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법정이 아닌 골프장에서 목격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건강 때문에 자기 재판에 못 나간다고 한 건데, 정작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이 영상에서 전 씨는 군대는 갔다 왔냐, 명함을 달라, 이런 얘기도 하고요.

재차 광주 학살의 책임을 물으니까, 자신은 발포 명령권도 없었다 이렇게 부인했습니다.

[앵커]

네, 알츠하이머라 그랬나요? 그렇게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걸 보면, 그럼 병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임 부대표 말로는 전 씨가 활력이 넘치고 몸도 정신도 건강해 보였다고 하고요.

또 캐디들 사이에서도 전 씨가 자기 타수를 정확하게 다 기억한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이 알츠하이머일 리 없다, 이런 말이 돌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중증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골프를 치는 게 어렵다고 말하거든요.

[앵커]

그런데 전두환 씨는 방금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잖아요?

[기자]

2018년 첫 재판이 열리기 전 전 씨 측이 낸 입장문인데요,

2013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방금 전 일들도 기억을 못한다,

그래서 왕복 10시간 걸리는 광주에 못 간다 불출석 이유를 밝혔었거든요.

[앵커]

그런 사람이 강원도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비난이 커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5월 단체들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다, 당장 재판에 서야 한다고 비판했고요,

다음 주 월요일 또 재판이 있는데, 이날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본 영상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추징금 관련 발언인데...

[기자]

추징금 체납 얘기를 꺼내니깐 자네가 납부해 주라고 했죠.

[앵커]

자네가 납부해 달라..

이 말은 자기는 재산은 전혀 없다, 이런 거잖아요?

[기자]

네, 전 씨는 이 밖에도 세금 30억 원을 체납해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도 올라있는데요.

오늘(8일) 국세청장이 배우자, 친인척 등 타인 명의의 은닉재산까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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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치매라더니…‘재판 대신 골프’ 전두환
    • 입력 2019-11-08 21:44:23
    • 수정2019-11-08 22:40:50
    뉴스 9
[앵커]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1,000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옥 기자, 영상으로 본, 전두환 씨 골프 장면, 정말 많은 공분을 사고 있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공개한 거였죠.

영상을 다시 자세히 보면요.

우선 저렇게 연습까지 한 번 하고, 골프공을 정확하게 치죠, 이런 전 씨에게 다가가서 질문을 시작합니다, 저렇게 골프채로 찌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앵커]

저게 그러니까 어제(7일) 상황인 거죠?

[기자]

네, 어제(7일) 맞습니다.

그런데 어제(7일) 오후엔 광주에선 전 씨에 대한 재판이 열렸죠.

전 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했던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법정이 아닌 골프장에서 목격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건강 때문에 자기 재판에 못 나간다고 한 건데, 정작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이 영상에서 전 씨는 군대는 갔다 왔냐, 명함을 달라, 이런 얘기도 하고요.

재차 광주 학살의 책임을 물으니까, 자신은 발포 명령권도 없었다 이렇게 부인했습니다.

[앵커]

네, 알츠하이머라 그랬나요? 그렇게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걸 보면, 그럼 병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건가요?

[기자]

임 부대표 말로는 전 씨가 활력이 넘치고 몸도 정신도 건강해 보였다고 하고요.

또 캐디들 사이에서도 전 씨가 자기 타수를 정확하게 다 기억한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이 알츠하이머일 리 없다, 이런 말이 돌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중증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골프를 치는 게 어렵다고 말하거든요.

[앵커]

그런데 전두환 씨는 방금 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잖아요?

[기자]

2018년 첫 재판이 열리기 전 전 씨 측이 낸 입장문인데요,

2013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방금 전 일들도 기억을 못한다,

그래서 왕복 10시간 걸리는 광주에 못 간다 불출석 이유를 밝혔었거든요.

[앵커]

그런 사람이 강원도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비난이 커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5월 단체들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다, 당장 재판에 서야 한다고 비판했고요,

다음 주 월요일 또 재판이 있는데, 이날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구인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본 영상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추징금 관련 발언인데...

[기자]

추징금 체납 얘기를 꺼내니깐 자네가 납부해 주라고 했죠.

[앵커]

자네가 납부해 달라..

이 말은 자기는 재산은 전혀 없다, 이런 거잖아요?

[기자]

네, 전 씨는 이 밖에도 세금 30억 원을 체납해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도 올라있는데요.

오늘(8일) 국세청장이 배우자, 친인척 등 타인 명의의 은닉재산까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옥유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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