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인터뷰 - 데뷔 59년 차 배우 나문희의 끝없는 연기 열정!

입력 2019.11.14 (08:28) 수정 2019.1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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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오언종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셨다고요?

네,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 인터뷰’ 시간 준비되어 있는데요.

제가 직접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고 왔습니다.

어떤 분인가요?

무려 데뷔 59년 차의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나문희 씬데요.

다음 달 개봉을 앞둔 나문희 씨의 신작 이야기부터 KBS와 유독 깊은 인연을 지닌 연기 인생까지 모두 들어봤습니다.

지금, 영상으로 함께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오언종 :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분이죠. 영화 ‘감쪽같은 그녀’로 돌아온 국민 배우 나문희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문희 :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도 맨날 보고 있습니다. 나문희입니다."]

[오언종 : "‘나문희입니다’로 다 설명이 되네요. 영화 ‘감쪽같은 그녀’(에서) 간략하게 맡은 역할 좀 소개 부탁드릴게요."]

[나문희 : "제가 부산 할매 (캐릭터)를 맡았어요. 아주 동네에서 기운차게 잘 살아가는 뭐 고스톱도 잘치고 또 수예품으로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아무 걱정 없이 사는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입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홀로 즐겁게 살아가던 할머니에게 어느 날, 두 손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는데요.

이 작품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제가 한 번 물어봤습니다.

[나문희 :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상을 좀 많이 받다 보니까 그때 너무 많이 흥분해서 그런지 조금 아팠어요. (그런데) 이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이렇게 따뜻하고 이렇게 행복한 그런 역할도 있구나’ 그러고서 제가 이 역할을 꼭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

[오언종 : "그리고 또 무엇보다 무려 65살 차이 수안 양(이 극중에서) 손녀로 나오잖아요."]

[나문희 : "네, 천만 관객을 몰고 다니는 (배우죠.)"]

[오언종 : "친손녀만큼 정말 가깝게 느껴졌다고 들었어요."]

[나문희 : "친손녀보다도 더 가깝게 했죠. (수안이가) 맨날 사탕 사다 주고, 할머니 먹으라고. 제가 조금 진 빚이 많아요."]

나문희 씨와 친손녀 같은 케미를 발산한 수안 양, 낯이 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수안 양은 ‘부산행’, ‘군함도’, ‘신과 함께-죄와 벌’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한 대세 배우 중 한 명인데요.

언론시사회에서 나문희 씨와 연기한 소감을 밝힌 장면, 잠깐 보실까요?

[김수안 : "저는 처음에는 워낙 대선배이시니까 살짝 좀 떨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는데 워낙에 너무 잘 챙겨주시고하셔서 ‘이렇게 편안할 수 있구나’라는 걸 좀 느끼면서 (연기하는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나문희 씨는 1961년, 한 방송사의 성우로 발탁되어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오언종 : "성우로서 주연급 많이 하셨잖아요, 더빙 많이 하셨으니까. 그때 좀 기억나는 역할 있으세요?"]

[나문희 : "많이 기억나죠. 소피아 로렌도 했고 마릴린 먼로도 했고 글로리아 스완슨 같은 사람도 했고."]

[오언종 : "쟁쟁한 미녀 배우들은 다 하셨네요."]

[나문희 : "그리고 그때 영화를 실컷 봤어요."]

[오언종 : "아, 그게 지금 또 어떻게 보면 영화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셨을 수도 있겠네요."]

[나문희 : "예, 많은 도움이 되죠. 거기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많이 찾아내고 (그러면서) 연기의 폭도 넓어지고 그런 편이죠."]

역시, ‘국민 배우’라는 호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니네요~

사실 나문희 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KBS 일일드라마 ‘바람은 불어도’일 텐데요.

[오언종 : "그때 조연이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거든요."]

[나문희 : "그렇죠. ‘KBS 연기대상’이었어요. 1995년 12월에 이제 그걸 제가 탔는데."]

[이덕화 : "‘바람은 불어도’의 나문희!"]

[전혜진 : "축하드립니다, 나문희 씨!"]

[나문희 : "제가 공들인 것도 없이 이렇게 큰 상을 대뜸 받아서 너무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오언종 : "그 당시에 보는 분들한테는 어떤 희열도 있었을 것 같아요. ‘주연이 아닌 조연도 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나문희 : "판도를 좀 바꿔나가게 됐죠."]

[오언종 : "KBS 드라마로 워낙 이름이 많으세요.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나문희 : "‘왕가네 식구들’(의) ‘에효효효효’."]

[오언종 : "‘에효효효효’ 저희 어머니가 그걸 가장 좋아하시거든요. 아, ‘6·25 때’ 말씀하시면서."]

[나문희 : "‘돌리고 돌리고’도 있잖아요."]

[오언종 : "돌리고~ 돌리고~"]

[나문희 : "아니,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돌리고~ 돌리고~♪ 이렇게 간드러지게."]

대한민국을 ‘돌리고 돌리고’ 열풍에 빠트렸던 그 장면, 안 보여드리면 섭섭하겠죠?

[나문희/남달구 역 : "있을 때 잘혀~ 그러니께 잘혀~♪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나문희 씨는 TV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심은경 씨와 2인 1역을 연기한 영화 ‘수상한 그녀’로 866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고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절절하게 연기한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다시피 했는데요.

[오언종 : "요새는 뭐 다시 영화 찍고 그러느라 워낙 바쁘셨을 테니까 여유가 좀 생기시면 보통 쉬는 날에는 어떤 일 많이 하세요?"]

[나문희 : "KBS ‘인간극장’ 그거 참 열심히 봐요. 살아있는 다큐멘터리에서 내가 (생생한 삶의 모습을) 뽑아내야 되니까."]

[오언종 : "어떻게 보면 (그로 인해) 엄마 역할이 더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나문희 : "그렇죠. 제가 노리는 게 바로 그거예요. 아주 친근한 엄마."]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분들께 꼭 전하고픈 말이 있다는데, 무슨 이야길까요?

[나문희 : "제 친구 할머니들도 건강을 잘 챙기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좀 따뜻한 사회, 믿음이 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환절기에 몸 건강히 잘 계시고요. 제가 ‘감쪽같은 그녀’라는 영화를 했어요. 저 모르게 감쪽같이 오셔서 꼭 봐주세요."]

내년이면 데뷔 60주년을 맞는 나문희 씨가 앞으로도 왕성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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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인터뷰 - 데뷔 59년 차 배우 나문희의 끝없는 연기 열정!
    • 입력 2019-11-14 08:29:06
    • 수정2019-11-14 08:56:16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오언종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셨다고요?

네, 스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스타 인터뷰’ 시간 준비되어 있는데요.

제가 직접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고 왔습니다.

어떤 분인가요?

무려 데뷔 59년 차의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나문희 씬데요.

다음 달 개봉을 앞둔 나문희 씨의 신작 이야기부터 KBS와 유독 깊은 인연을 지닌 연기 인생까지 모두 들어봤습니다.

지금, 영상으로 함께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오언종 :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분이죠. 영화 ‘감쪽같은 그녀’로 돌아온 국민 배우 나문희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문희 :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도 맨날 보고 있습니다. 나문희입니다."]

[오언종 : "‘나문희입니다’로 다 설명이 되네요. 영화 ‘감쪽같은 그녀’(에서) 간략하게 맡은 역할 좀 소개 부탁드릴게요."]

[나문희 : "제가 부산 할매 (캐릭터)를 맡았어요. 아주 동네에서 기운차게 잘 살아가는 뭐 고스톱도 잘치고 또 수예품으로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아무 걱정 없이 사는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입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홀로 즐겁게 살아가던 할머니에게 어느 날, 두 손녀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는데요.

이 작품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제가 한 번 물어봤습니다.

[나문희 :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상을 좀 많이 받다 보니까 그때 너무 많이 흥분해서 그런지 조금 아팠어요. (그런데) 이 시나리오를 보고 ‘정말 이렇게 따뜻하고 이렇게 행복한 그런 역할도 있구나’ 그러고서 제가 이 역할을 꼭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

[오언종 : "그리고 또 무엇보다 무려 65살 차이 수안 양(이 극중에서) 손녀로 나오잖아요."]

[나문희 : "네, 천만 관객을 몰고 다니는 (배우죠.)"]

[오언종 : "친손녀만큼 정말 가깝게 느껴졌다고 들었어요."]

[나문희 : "친손녀보다도 더 가깝게 했죠. (수안이가) 맨날 사탕 사다 주고, 할머니 먹으라고. 제가 조금 진 빚이 많아요."]

나문희 씨와 친손녀 같은 케미를 발산한 수안 양, 낯이 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수안 양은 ‘부산행’, ‘군함도’, ‘신과 함께-죄와 벌’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한 대세 배우 중 한 명인데요.

언론시사회에서 나문희 씨와 연기한 소감을 밝힌 장면, 잠깐 보실까요?

[김수안 : "저는 처음에는 워낙 대선배이시니까 살짝 좀 떨리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는데 워낙에 너무 잘 챙겨주시고하셔서 ‘이렇게 편안할 수 있구나’라는 걸 좀 느끼면서 (연기하는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나문희 씨는 1961년, 한 방송사의 성우로 발탁되어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오언종 : "성우로서 주연급 많이 하셨잖아요, 더빙 많이 하셨으니까. 그때 좀 기억나는 역할 있으세요?"]

[나문희 : "많이 기억나죠. 소피아 로렌도 했고 마릴린 먼로도 했고 글로리아 스완슨 같은 사람도 했고."]

[오언종 : "쟁쟁한 미녀 배우들은 다 하셨네요."]

[나문희 : "그리고 그때 영화를 실컷 봤어요."]

[오언종 : "아, 그게 지금 또 어떻게 보면 영화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셨을 수도 있겠네요."]

[나문희 : "예, 많은 도움이 되죠. 거기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많이 찾아내고 (그러면서) 연기의 폭도 넓어지고 그런 편이죠."]

역시, ‘국민 배우’라는 호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니네요~

사실 나문희 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KBS 일일드라마 ‘바람은 불어도’일 텐데요.

[오언종 : "그때 조연이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거든요."]

[나문희 : "그렇죠. ‘KBS 연기대상’이었어요. 1995년 12월에 이제 그걸 제가 탔는데."]

[이덕화 : "‘바람은 불어도’의 나문희!"]

[전혜진 : "축하드립니다, 나문희 씨!"]

[나문희 : "제가 공들인 것도 없이 이렇게 큰 상을 대뜸 받아서 너무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오언종 : "그 당시에 보는 분들한테는 어떤 희열도 있었을 것 같아요. ‘주연이 아닌 조연도 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나문희 : "판도를 좀 바꿔나가게 됐죠."]

[오언종 : "KBS 드라마로 워낙 이름이 많으세요.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나문희 : "‘왕가네 식구들’(의) ‘에효효효효’."]

[오언종 : "‘에효효효효’ 저희 어머니가 그걸 가장 좋아하시거든요. 아, ‘6·25 때’ 말씀하시면서."]

[나문희 : "‘돌리고 돌리고’도 있잖아요."]

[오언종 : "돌리고~ 돌리고~"]

[나문희 : "아니,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돌리고~ 돌리고~♪ 이렇게 간드러지게."]

대한민국을 ‘돌리고 돌리고’ 열풍에 빠트렸던 그 장면, 안 보여드리면 섭섭하겠죠?

[나문희/남달구 역 : "있을 때 잘혀~ 그러니께 잘혀~♪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나문희 씨는 TV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심은경 씨와 2인 1역을 연기한 영화 ‘수상한 그녀’로 866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고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절절하게 연기한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다시피 했는데요.

[오언종 : "요새는 뭐 다시 영화 찍고 그러느라 워낙 바쁘셨을 테니까 여유가 좀 생기시면 보통 쉬는 날에는 어떤 일 많이 하세요?"]

[나문희 : "KBS ‘인간극장’ 그거 참 열심히 봐요. 살아있는 다큐멘터리에서 내가 (생생한 삶의 모습을) 뽑아내야 되니까."]

[오언종 : "어떻게 보면 (그로 인해) 엄마 역할이 더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나문희 : "그렇죠. 제가 노리는 게 바로 그거예요. 아주 친근한 엄마."]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분들께 꼭 전하고픈 말이 있다는데, 무슨 이야길까요?

[나문희 : "제 친구 할머니들도 건강을 잘 챙기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좀 따뜻한 사회, 믿음이 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환절기에 몸 건강히 잘 계시고요. 제가 ‘감쪽같은 그녀’라는 영화를 했어요. 저 모르게 감쪽같이 오셔서 꼭 봐주세요."]

내년이면 데뷔 60주년을 맞는 나문희 씨가 앞으로도 왕성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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