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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 톡톡] 심장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알코올’이 주범
입력 2019.11.15 (08:40) 수정 2019.11.15 (22:0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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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 톡톡] 심장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알코올’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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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장이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알코올이 지적되면서 과음뿐 아니라 잦은 음주도 심장엔 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혈액 순환에 좋다고 매일 마시는 반주가 오히려 심장엔 독이라는 이야긴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 기자, 술 한두 잔은 혈액순환에 좋은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겁니다.

실제로 술을 즐기는 분들 중에 심장 리듬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 환자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제가 만나 본 50대 남성은 최근 가슴이 두근거려 병원을 찾았다가 심장이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 전 발병해 시술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잦아진 음주 탓에 또 재발해 또 시술을 받은 겁니다.

[심동섭/심방세동 재발 환자 : "시술을 받아서 호흡기능도 많이 돌아왔는데 그 뒤로 술을 마셨어요. 그랬는데 재발한 거예요."]

[앵커]

심방세동, 질병 이름이 생소한데 환자가 그렇게 많나요?

[기자]

심방세동은 일종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입니다.

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심방세동 환자는 2014년 13만 4천 명에서 2018년 19만 9천 명으로 4년 새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는 건 심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는 탓도 있지만, 사회적 음주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2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주 2회 음주자를 기준으로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과음만 문제 되는 게 아니라, 음주 횟수, 그러니까 빈도가 심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건데요.

혈액순환에 좋다고 매일 반주 삼거나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하셨던 분들 술이 심장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소량이라도 자주 마시면 심장에 무리라는 이야기죠? 심방세동이 얼마나 위험한 병인가요?

[기자]

네, 심방세동을 이해하려면 심장을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요.

심장은 전신으로 혈액을 짜주는 일종의 펌프 역할을 합니다.

내부구조는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돼 있는데요.

혈액을 짜주고 다시 혈액을 채우는 게 규칙적으로 반복돼야 우리 몸에 피가 잘 도는 겁니다.

그런데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에 세동이 생겼다는 거죠.

한자로 미세할 '세'자에 움직일 '동'자니까 잔떨림이란 뜻이고 너무 빠른 파형에 의해서 심장이 부르르 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왜 잘 뛰다가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심장 근육 안에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회로가 있는데, 이 회로가 끊기거나 이상이 생긴 겁니다.

심방세동으로 심장이 파르르 떨면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혈액을 짜주지 못하니까 전반적인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전신 피로감과 무력감이 생깁니다.

심지어 호흡곤란과 흉통을 느끼게 되고 급사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혈액이 심장에 정체돼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로 올라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방치해서는 안 되는 병 같은데, 알코올을 자주 마시는 건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알코올 자체가 심장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심장 근육을 공격하는데요.

계속 술을 마시면 심장 근육이 섬유화되면서 딱딱해집니다.

악성 변형을 일으키는 겁니다.

근육이 부드러워야 전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는데, 굳은 조직에선 신호가 끊기거나 이상 신호가 발생합니다.

알코올의 잦은 노출도 문제지만, 하루 마시는 음주량도 중요합니다.

그 기준은 알코올 36g 하루 3잔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 이상 마시면 심방세동 위험이 40%가량 올라갑니다.

따라서 심방세동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금주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

심방세동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기자]

심방세동의 진행단계에 따라 다른데요.

한번 발생하면 재발 우려가 높고 점차 발생빈도가 증가합니다.

암의 병기하고 비슷한데요.

1단계는 '발작성 심방세동'으로 특별한 치료 없어도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형태입니다.

2단계는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일주일 이상 나타나는 형태고요.

3단계는 오랜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1년 이상 지속하는 형태입니다.

4단계는 영구형 심방세동으로 정상 리듬으로 전환이 어려운 만성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완치율은 증상이 가벼운 1기에서 80%에 달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본인의 심방세동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게 급선무고요.

심방세동의 병기가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금주는 필숩니다.

무엇보다 심방세동을 최대한 일찍 찾아내 조기에 치료하는 게 뇌졸중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 [5분 건강 톡톡] 심장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알코올’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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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11.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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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건강 톡톡] 심장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알코올’이 주범
[앵커]

심장이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알코올이 지적되면서 과음뿐 아니라 잦은 음주도 심장엔 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혈액 순환에 좋다고 매일 마시는 반주가 오히려 심장엔 독이라는 이야긴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 기자, 술 한두 잔은 혈액순환에 좋은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겁니다.

실제로 술을 즐기는 분들 중에 심장 리듬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세동 환자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제가 만나 본 50대 남성은 최근 가슴이 두근거려 병원을 찾았다가 심장이 제멋대로 뛰는 '심방세동' 판정을 받았습니다.

3년 전 발병해 시술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잦아진 음주 탓에 또 재발해 또 시술을 받은 겁니다.

[심동섭/심방세동 재발 환자 : "시술을 받아서 호흡기능도 많이 돌아왔는데 그 뒤로 술을 마셨어요. 그랬는데 재발한 거예요."]

[앵커]

심방세동, 질병 이름이 생소한데 환자가 그렇게 많나요?

[기자]

심방세동은 일종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입니다.

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심방세동 환자는 2014년 13만 4천 명에서 2018년 19만 9천 명으로 4년 새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는 건 심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는 탓도 있지만, 사회적 음주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2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주 2회 음주자를 기준으로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과음만 문제 되는 게 아니라, 음주 횟수, 그러니까 빈도가 심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건데요.

혈액순환에 좋다고 매일 반주 삼거나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하셨던 분들 술이 심장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소량이라도 자주 마시면 심장에 무리라는 이야기죠? 심방세동이 얼마나 위험한 병인가요?

[기자]

네, 심방세동을 이해하려면 심장을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요.

심장은 전신으로 혈액을 짜주는 일종의 펌프 역할을 합니다.

내부구조는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돼 있는데요.

혈액을 짜주고 다시 혈액을 채우는 게 규칙적으로 반복돼야 우리 몸에 피가 잘 도는 겁니다.

그런데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에 세동이 생겼다는 거죠.

한자로 미세할 '세'자에 움직일 '동'자니까 잔떨림이란 뜻이고 너무 빠른 파형에 의해서 심장이 부르르 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왜 잘 뛰다가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심장 근육 안에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회로가 있는데, 이 회로가 끊기거나 이상이 생긴 겁니다.

심방세동으로 심장이 파르르 떨면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혈액을 짜주지 못하니까 전반적인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전신 피로감과 무력감이 생깁니다.

심지어 호흡곤란과 흉통을 느끼게 되고 급사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혈액이 심장에 정체돼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뇌로 올라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방치해서는 안 되는 병 같은데, 알코올을 자주 마시는 건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알코올 자체가 심장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심장 근육을 공격하는데요.

계속 술을 마시면 심장 근육이 섬유화되면서 딱딱해집니다.

악성 변형을 일으키는 겁니다.

근육이 부드러워야 전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는데, 굳은 조직에선 신호가 끊기거나 이상 신호가 발생합니다.

알코올의 잦은 노출도 문제지만, 하루 마시는 음주량도 중요합니다.

그 기준은 알코올 36g 하루 3잔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 이상 마시면 심방세동 위험이 40%가량 올라갑니다.

따라서 심방세동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금주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

심방세동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기자]

심방세동의 진행단계에 따라 다른데요.

한번 발생하면 재발 우려가 높고 점차 발생빈도가 증가합니다.

암의 병기하고 비슷한데요.

1단계는 '발작성 심방세동'으로 특별한 치료 없어도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형태입니다.

2단계는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일주일 이상 나타나는 형태고요.

3단계는 오랜 지속성 심방세동으로 1년 이상 지속하는 형태입니다.

4단계는 영구형 심방세동으로 정상 리듬으로 전환이 어려운 만성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완치율은 증상이 가벼운 1기에서 80%에 달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본인의 심방세동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게 급선무고요.

심방세동의 병기가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금주는 필숩니다.

무엇보다 심방세동을 최대한 일찍 찾아내 조기에 치료하는 게 뇌졸중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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