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추억과 멋이 살아있는 오래된 공간의 변신

입력 2019.11.18 (08:32) 수정 2019.11.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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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서울 성수동 카페 골목, 망원동의 망리단길 등의 공통점이 기존의 낡은 건물을 활용한 카페나 식당이 많다는 점인데요.

최근엔 이런 추세가 제주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제주도의 어떤 공간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기자]

오래된 건물의 카페나 식당 같은 곳에 가면 기분이 어떠세요?

[앵커]

편안하고 정겹다고 할까요?

[기자]

익숙하면서도 익숨함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이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요즘 '뉴트로(NEWTRO)'라는 말이 있죠 복고풍의 레트로(RETRO)에 새로움의 뉴(NEW)가 더해진 건데.... 공간에 있어 '뉴트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재현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감각으로 공간을 채우고 과거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건데요.

미소를 머금게 하는 사람 냄새 나는 제주의 카페와 식당, 작은 서점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11월에도 여행하기 좋은 곳이죠

우리나라 최남단 섬 제주도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바다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제주도 골목길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한데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카페 같은 이곳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이었다고 합니다.

2017년, 은행이 다른 곳으로 이전되면서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서 마을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만든 건데요.

[김형호/은행 개조 카페 관계자 : "은행의 어떤 인테리어가 구조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살려서 마을 분들도 최대한 친근하고 여행자분들도 오셨을 때 즐겁고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은행 자동화 기기가 있던 곳은 출입구로 탈바꿈했고요.

은행 업무를 보는 창구는 계산대로 변신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는 방법 역시 독특합니다. 주문하면 은행 번호표를 주는데요.

계산대에 해당 번호가 뜨면 찾으러 가면 됩니다. 참 재밌죠?

[양선미/제주도 서귀포시 : "기존에 잘 꾸며진 카페보다 옛날 건물을 개조해서 색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또한, 차를 즐기며 옛 인쇄소 풍경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마련돼 있습니다.

돈으로 가득했던 은행 금고는 이제 제주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제주의 공기와 바람 등의 주제로 영상 전시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디.

이번엔 제주 해녀가 잡아온 해산물과 제주도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인데요.

일반 음식점과 조금 다른 분위기죠?

이곳은 제주 해녀들의 공연을 보면서 제주에서 나는 음식재료로 만든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공연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어 이색적인 이곳 역시 원래는 다른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20년 전만 해도 생선 경매 위판장이었던 이곳은 점점 수산물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경매가 없어지자 꽤 오랜 시간 방치된 건물이었는데요.

지금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자 마을 해녀들의 일터가 됐습니다.

[김하원/해녀 공연 식당 관계자 : "이런 공간(생선 위판장)을 활용해서 어촌 경제에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평균 45년 경력의 베테랑 해녀들이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과 제주산 재료로 만든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는데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죠?

[전주랑/충청남도 아산시 : "20년 전부터 (생선 위판장으로) 있었던 곳에 있었던 자리에서 우리가 밥도 먹고 공연도 보고 좋았던 것 같아요."]

최근엔 이러한 오래된 건물을 재탄생시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재근/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 "예전 것들을 보존하고 한다는 건 그 속에 사람들의 경험들을 보존하고 추억들을 끄집어낸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요즘은 사람들이 그 이전분들이 살았던 경험들을 보면서 지역 경제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연계 고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엔 제주 전통 가옥인 돌담 집을 활용한 색다른 공간을 만나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이곳은 요리 전문 서점인데요.

200여 권의 요리 관련 책으로 둘러싸인 작은 서점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정하라/경기도 남양주시 : "특별하게 요리 전문 서점이기도 하고 옛날 집을 개조해서 만드셨다고 해서 더 예쁜 것 같아요."]

평소엔 어떤 목적을 위해 책을 봤다면 여행 중 들른 이곳에선 좀 더 편안하게 열린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작은 마을에 요리 전문 서점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성주/요리 전문 서점 관계자 : "점점 젊은 사람들이 책보다는 인터넷을 통해서 또 요리를 많이 사서 먹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요리 책방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오픈을 하게 됐어요."]

또한, 이곳 서점이 특별한 건 일일 요리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사가 시범을 보이는 일반적인 요리 수업과는 달리 책에 나와 있는 조리법을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스스로 만드는데요.

제주에서 생산된 고기나 채소를 활용한 조리법이 친절하고 자세히 나와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요리법을 보고 따라 했을 뿐인데 전문가 솜씨 못지않죠?

[박찬홍/제주도 제주시 : "이렇게 요리를 할 수 있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엔 추억이 묻어있죠.

멋과 향수가 느껴지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여행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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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추억과 멋이 살아있는 오래된 공간의 변신
    • 입력 2019-11-18 08:33:58
    • 수정2019-11-18 21:07:59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서울 성수동 카페 골목, 망원동의 망리단길 등의 공통점이 기존의 낡은 건물을 활용한 카페나 식당이 많다는 점인데요.

최근엔 이런 추세가 제주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제주도의 어떤 공간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기자]

오래된 건물의 카페나 식당 같은 곳에 가면 기분이 어떠세요?

[앵커]

편안하고 정겹다고 할까요?

[기자]

익숙하면서도 익숨함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이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요즘 '뉴트로(NEWTRO)'라는 말이 있죠 복고풍의 레트로(RETRO)에 새로움의 뉴(NEW)가 더해진 건데.... 공간에 있어 '뉴트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재현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감각으로 공간을 채우고 과거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건데요.

미소를 머금게 하는 사람 냄새 나는 제주의 카페와 식당, 작은 서점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11월에도 여행하기 좋은 곳이죠

우리나라 최남단 섬 제주도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바다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제주도 골목길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한데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카페 같은 이곳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이었다고 합니다.

2017년, 은행이 다른 곳으로 이전되면서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서 마을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만든 건데요.

[김형호/은행 개조 카페 관계자 : "은행의 어떤 인테리어가 구조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살려서 마을 분들도 최대한 친근하고 여행자분들도 오셨을 때 즐겁고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은행 자동화 기기가 있던 곳은 출입구로 탈바꿈했고요.

은행 업무를 보는 창구는 계산대로 변신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는 방법 역시 독특합니다. 주문하면 은행 번호표를 주는데요.

계산대에 해당 번호가 뜨면 찾으러 가면 됩니다. 참 재밌죠?

[양선미/제주도 서귀포시 : "기존에 잘 꾸며진 카페보다 옛날 건물을 개조해서 색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또한, 차를 즐기며 옛 인쇄소 풍경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마련돼 있습니다.

돈으로 가득했던 은행 금고는 이제 제주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제주의 공기와 바람 등의 주제로 영상 전시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디.

이번엔 제주 해녀가 잡아온 해산물과 제주도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인데요.

일반 음식점과 조금 다른 분위기죠?

이곳은 제주 해녀들의 공연을 보면서 제주에서 나는 음식재료로 만든 특별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공연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어 이색적인 이곳 역시 원래는 다른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20년 전만 해도 생선 경매 위판장이었던 이곳은 점점 수산물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경매가 없어지자 꽤 오랜 시간 방치된 건물이었는데요.

지금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자 마을 해녀들의 일터가 됐습니다.

[김하원/해녀 공연 식당 관계자 : "이런 공간(생선 위판장)을 활용해서 어촌 경제에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평균 45년 경력의 베테랑 해녀들이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과 제주산 재료로 만든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는데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죠?

[전주랑/충청남도 아산시 : "20년 전부터 (생선 위판장으로) 있었던 곳에 있었던 자리에서 우리가 밥도 먹고 공연도 보고 좋았던 것 같아요."]

최근엔 이러한 오래된 건물을 재탄생시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재근/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 "예전 것들을 보존하고 한다는 건 그 속에 사람들의 경험들을 보존하고 추억들을 끄집어낸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요즘은 사람들이 그 이전분들이 살았던 경험들을 보면서 지역 경제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연계 고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엔 제주 전통 가옥인 돌담 집을 활용한 색다른 공간을 만나봅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이곳은 요리 전문 서점인데요.

200여 권의 요리 관련 책으로 둘러싸인 작은 서점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정하라/경기도 남양주시 : "특별하게 요리 전문 서점이기도 하고 옛날 집을 개조해서 만드셨다고 해서 더 예쁜 것 같아요."]

평소엔 어떤 목적을 위해 책을 봤다면 여행 중 들른 이곳에선 좀 더 편안하게 열린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작은 마을에 요리 전문 서점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성주/요리 전문 서점 관계자 : "점점 젊은 사람들이 책보다는 인터넷을 통해서 또 요리를 많이 사서 먹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요리 책방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오픈을 하게 됐어요."]

또한, 이곳 서점이 특별한 건 일일 요리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사가 시범을 보이는 일반적인 요리 수업과는 달리 책에 나와 있는 조리법을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스스로 만드는데요.

제주에서 생산된 고기나 채소를 활용한 조리법이 친절하고 자세히 나와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요리법을 보고 따라 했을 뿐인데 전문가 솜씨 못지않죠?

[박찬홍/제주도 제주시 : "이렇게 요리를 할 수 있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엔 추억이 묻어있죠.

멋과 향수가 느껴지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여행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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