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임시개방안 첫 그림 나왔다

입력 2019.11.19 (12:52) 수정 2019.11.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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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산 미군기지 내 미군 80%가 떠날 정도로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데요, 언제 기지가 우리에게 반환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기지 중 3곳을 선정해 시민에게 임시 개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용산 미군기지 임시활용 최종 보고서입니다.

국토부가 조경학회에 의뢰해 만든 보고서에는, 기지 완전반환 전까지 임시활용할 대상지로 3곳을 선정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스포츠필드'와 사우스포스트 남서쪽, 메인포스트 동쪽입니다.

[최혜영/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대중교통이랑 좀 가까운 곳. 그리고 비교적 오염이 좀 덜 됐다고 판단되는 곳. 문화적인 어떤 가치를 좀 느낄 수 있는 곳(을 선정했습니다)."]

3만 제곱미터 규모의 스포츠필드에는 골프연습장 등 미군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기존 시설을 그대로 쓸 수 있는 데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메인포스트 동쪽은 녹사평역과 가까워 시민들이 찾기 편하고, 옛 일본군 감옥 등 역사적 건축물이 많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미군 숙소인 사우스포스트 남서쪽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임시활용을 위해서는 정비와 정화비용 등으로 한 곳당 13억에서 39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배정한/서울대 조경학과(연구책임) 교수 : "(이전및 정화작업이) 10년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데 그냥 놔두고 계속 방치하는 것 보다는 부분적인 임시활용을 통해서 기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키워 나가고..."]

정부는 용산기지 임시활용방안을 한미행정협정을 통해 미군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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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기지 임시개방안 첫 그림 나왔다
    • 입력 2019-11-19 12:54:34
    • 수정2019-11-19 13:07:16
    뉴스 12
[앵커]

용산 미군기지 내 미군 80%가 떠날 정도로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데요, 언제 기지가 우리에게 반환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기지 중 3곳을 선정해 시민에게 임시 개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용산 미군기지 임시활용 최종 보고서입니다.

국토부가 조경학회에 의뢰해 만든 보고서에는, 기지 완전반환 전까지 임시활용할 대상지로 3곳을 선정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스포츠필드'와 사우스포스트 남서쪽, 메인포스트 동쪽입니다.

[최혜영/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대중교통이랑 좀 가까운 곳. 그리고 비교적 오염이 좀 덜 됐다고 판단되는 곳. 문화적인 어떤 가치를 좀 느낄 수 있는 곳(을 선정했습니다)."]

3만 제곱미터 규모의 스포츠필드에는 골프연습장 등 미군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기존 시설을 그대로 쓸 수 있는 데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메인포스트 동쪽은 녹사평역과 가까워 시민들이 찾기 편하고, 옛 일본군 감옥 등 역사적 건축물이 많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미군 숙소인 사우스포스트 남서쪽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임시활용을 위해서는 정비와 정화비용 등으로 한 곳당 13억에서 39억 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배정한/서울대 조경학과(연구책임) 교수 : "(이전및 정화작업이) 10년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데 그냥 놔두고 계속 방치하는 것 보다는 부분적인 임시활용을 통해서 기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키워 나가고..."]

정부는 용산기지 임시활용방안을 한미행정협정을 통해 미군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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