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나흘째 이공대 봉쇄…시위대, ‘필사의 탈출’ 시도

입력 2019.11.20 (13:59) 수정 2019.11.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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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봉쇄를 나흘째 이어가는 가운데, 시위대는 경찰의 봉쇄를 뚫고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현지시각 18일 저녁부터 1천 명 넘게 체포되면서 현재 캠퍼스에는 100명이 채 안 되는 시위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캠퍼스 내 시위대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시위대 수십 명이 이 학교 건물 옆 7m 높이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고속도로로 내려온 뒤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도 경찰에 의해 곧바로 봉쇄됐습니다.

캠퍼스 내에 남아있는 한 시위참가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장에서 밧줄을 잡고 있었다. 나도 떠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경찰이 와서 우리를 뒤쫓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 십여 명이 마스크를 쓰고 비닐을 입은 채 하수도 터널로 들어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른 시위 참가자는 "떠나고 싶지만 항복하지는 않겠다"면서 "여기 계속 있으면 체포되겠으나 지금 걸어나가도 분명 그럴(체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소식통은 시위대가 점거했다 철수한 홍콩 중문대학에서는 화염병 8천 개 이상이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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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0 13:59:08
    • 수정2019-11-20 14:10:18
    국제
홍콩 경찰이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봉쇄를 나흘째 이어가는 가운데, 시위대는 경찰의 봉쇄를 뚫고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현지시각 18일 저녁부터 1천 명 넘게 체포되면서 현재 캠퍼스에는 100명이 채 안 되는 시위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캠퍼스 내 시위대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시위대 수십 명이 이 학교 건물 옆 7m 높이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고속도로로 내려온 뒤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도 경찰에 의해 곧바로 봉쇄됐습니다.

캠퍼스 내에 남아있는 한 시위참가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장에서 밧줄을 잡고 있었다. 나도 떠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경찰이 와서 우리를 뒤쫓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 십여 명이 마스크를 쓰고 비닐을 입은 채 하수도 터널로 들어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다른 시위 참가자는 "떠나고 싶지만 항복하지는 않겠다"면서 "여기 계속 있으면 체포되겠으나 지금 걸어나가도 분명 그럴(체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소식통은 시위대가 점거했다 철수한 홍콩 중문대학에서는 화염병 8천 개 이상이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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