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방일 한국인 65.5%↓…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 감소

입력 2019.11.20 (16:13) 수정 2019.11.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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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본 안 가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오늘(20일) 오후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19만 7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 1천176명에 비해 65.5% 급감했습니다.

이는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폭(-7.6%), 8월(-48.0%), 9월(58.1%)을 뛰어넘는 수치로, JNTO가 통계를 공개한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때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직후인 2011년 4월로 66.4%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1~10월 방일 한국인은 513만 1천6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방일 여행을 억제하는 분위기와 더불어 한일 항공노선의 운휴, 감편이 계속된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7월 이후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의류, 맥주 뿐 아니라 일본 여행도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지만, 이번에는 대만보다 밑돌면서 3위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다녀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9만 7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264만 1천여 명에 비해 5.5%(14만여 명) 줄어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10월 전체 방일 외국인 역시 2691만 4천4백 명으로 전년 대비 3.1% 느는데 그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4천만 명' 달성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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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방일 한국인 65.5%↓…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 감소
    • 입력 2019-11-20 16:13:20
    • 수정2019-11-20 17:31:27
    국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본 안 가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오늘(20일) 오후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19만 7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 1천176명에 비해 65.5% 급감했습니다.

이는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폭(-7.6%), 8월(-48.0%), 9월(58.1%)을 뛰어넘는 수치로, JNTO가 통계를 공개한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입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때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직후인 2011년 4월로 66.4%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1~10월 방일 한국인은 513만 1천6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방일 여행을 억제하는 분위기와 더불어 한일 항공노선의 운휴, 감편이 계속된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7월 이후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의류, 맥주 뿐 아니라 일본 여행도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지만, 이번에는 대만보다 밑돌면서 3위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다녀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9만 7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264만 1천여 명에 비해 5.5%(14만여 명) 줄어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1~10월 전체 방일 외국인 역시 2691만 4천4백 명으로 전년 대비 3.1% 느는데 그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4천만 명' 달성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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