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 노후준비 안해 35%…기부도 줄어

입력 2019.11.25 (19:27) 수정 2019.11.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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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서너 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인데요.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 경험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이승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 여부를 물었더니, 전체의 34.9%가 지금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년 전인 2017년 조사 때보다 0.3%p 높아졌습니다.

노후 준비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가 40%로 가장 많아 여유가 없는 현재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노후 준비율이 71%로 여성 60%를 크게 앞섰습니다.

팍팍해진 살림살이는 기부 경험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6%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1%p 줄었고 2011년 조사와 비교하면 10.8%p나 감소했습니다.

역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60세 이상 10명 가운데 7명은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조사 때 31% 남짓이었던 자녀나 친척의 지원은 17%대로 크게 줄었고, 대신 공공 지원이 늘어 12%를 넘었습니다.

내년도 가계 재정에 대해서는 좋아질 거라는 응답이 23.4%로 나빠질 것이란 응답 22.2%를 근소하게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나빠질 것이란 답은 2년 전보다 3%p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4.2%가 둘 다 중요하다고 답해 일이 먼저라는 응답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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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살이 ‘팍팍’ 노후준비 안해 35%…기부도 줄어
    • 입력 2019-11-25 19:30:15
    • 수정2019-11-25 19:38:30
    뉴스 7
[앵커]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가운데 서너 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준비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인데요.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 경험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이승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 여부를 물었더니, 전체의 34.9%가 지금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년 전인 2017년 조사 때보다 0.3%p 높아졌습니다.

노후 준비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가 40%로 가장 많아 여유가 없는 현재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의 노후 준비율이 71%로 여성 60%를 크게 앞섰습니다.

팍팍해진 살림살이는 기부 경험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6%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1%p 줄었고 2011년 조사와 비교하면 10.8%p나 감소했습니다.

역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60세 이상 10명 가운데 7명은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 조사 때 31% 남짓이었던 자녀나 친척의 지원은 17%대로 크게 줄었고, 대신 공공 지원이 늘어 12%를 넘었습니다.

내년도 가계 재정에 대해서는 좋아질 거라는 응답이 23.4%로 나빠질 것이란 응답 22.2%를 근소하게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나빠질 것이란 답은 2년 전보다 3%p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4.2%가 둘 다 중요하다고 답해 일이 먼저라는 응답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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