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이 뿌리친 여순유족 "비애 넘어 원통하다"

입력 2019.11.29 (20:30) 수정 2019.1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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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순사건 해결을 위해선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그간 이 특별법 통과에 매달려왔습니다.
어제 권은희 의원은
간절한 바람을 담은 유족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권의원은 뒤늦게 사과했지만
유족은 원통하고 서럽다고 말했습니다.
류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린 회의장 앞입니다.

나이 지긋한 여성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에게
매달리듯 말을 건네려 하자,

권 의원이 신경질적으로 뿌리칩니다.

("하지마세요! 왜 이러세요")
"부탁드립니다. 두고두고 좋은 일 하는겁니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던 유족은 황당한 마음입니다.

<김화자/여순사건 유가족[녹취]>
"비애를 넘어서 원통하고 서럽고...
의원이라는 말도 안 나오네요."

논란이 일자
권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실랑이'가 있었다며
짧은 시간에 의견을 전달하거나
답변을 드리기에 부적절해 생긴 일이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오늘 또다시
경청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여순유족과 단체는
간절한 호소를 실랑이로 치부하고
뒤늦게 내놓은 해명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박소정/여순특별법 범국민연대 대표>
"어떻게 역사문제를 가슴에 새기고 살았는가 따라서
사람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평소에 역사의식이 없는 의원이었구나 하는 것이
저절로 느껴지게.. "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은
어제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국회,
국민의 호소를 뿌리친 의원이
여순유족의 가슴에
또다시 상처를 줬습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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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은희 의원이 뿌리친 여순유족 "비애 넘어 원통하다"
    • 입력 2019-11-29 20:30:43
    • 수정2019-11-29 20:34:29
    순천
[앵커멘트] 여순사건 해결을 위해선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그간 이 특별법 통과에 매달려왔습니다. 어제 권은희 의원은 간절한 바람을 담은 유족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권의원은 뒤늦게 사과했지만 유족은 원통하고 서럽다고 말했습니다. 류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린 회의장 앞입니다. 나이 지긋한 여성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에게 매달리듯 말을 건네려 하자, 권 의원이 신경질적으로 뿌리칩니다. ("하지마세요! 왜 이러세요") "부탁드립니다. 두고두고 좋은 일 하는겁니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던 유족은 황당한 마음입니다. <김화자/여순사건 유가족[녹취]> "비애를 넘어서 원통하고 서럽고... 의원이라는 말도 안 나오네요." 논란이 일자 권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실랑이'가 있었다며 짧은 시간에 의견을 전달하거나 답변을 드리기에 부적절해 생긴 일이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오늘 또다시 경청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여순유족과 단체는 간절한 호소를 실랑이로 치부하고 뒤늦게 내놓은 해명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박소정/여순특별법 범국민연대 대표> "어떻게 역사문제를 가슴에 새기고 살았는가 따라서 사람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거든요. 평소에 역사의식이 없는 의원이었구나 하는 것이 저절로 느껴지게.. "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은 어제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국회, 국민의 호소를 뿌리친 의원이 여순유족의 가슴에 또다시 상처를 줬습니다. KBS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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