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깜짝’ 필리버스터에 허 찔린 각 당…본회의 무산

입력 2019.11.29 (21:01) 수정 2019.11.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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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무산됐습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저지를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수단이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오늘(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백아흔아홉 건의 안건들에 대해서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는 겁니다.

허를 찔린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은 필리버스터 개시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기습적인 필리버스터 카드에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만 해도 법안 표결 분위기였습니다.

'유치원 3법' 통과를 막겠다며 수정안까지 준비한다던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검토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거론된다고 하는데 (신청)할 계획이신가요?) 아직은 뭐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1시 40분에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했는데, 의총 뒤 기습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 신청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두 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무제한 토론으로 선거법 상정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항의 대장정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불법 패스트트랙의 완전한 철회 선언과 친문게이트 국정조사 수용일 것입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는 상황, 허를 찔린 민주당과 정의당, 대안신당 등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법안 200여 건도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치원 3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민식이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과 대안신당도 차라리 의원직에서 총사퇴해라, 헌정 파괴 수준의 횡포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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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깜짝’ 필리버스터에 허 찔린 각 당…본회의 무산
    • 입력 2019-11-29 21:03:07
    • 수정2019-11-29 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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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무산됐습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저지를 위해서 자유한국당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수단이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오늘(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백아흔아홉 건의 안건들에 대해서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는 겁니다.

허를 찔린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은 필리버스터 개시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기습적인 필리버스터 카드에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만 해도 법안 표결 분위기였습니다.

'유치원 3법' 통과를 막겠다며 수정안까지 준비한다던 한국당, 필리버스터는 검토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거론된다고 하는데 (신청)할 계획이신가요?) 아직은 뭐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1시 40분에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했는데, 의총 뒤 기습적으로 신청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필리버스터 신청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두 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무제한 토론으로 선거법 상정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항의 대장정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불법 패스트트랙의 완전한 철회 선언과 친문게이트 국정조사 수용일 것입니다."]

본회의가 열리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는 상황, 허를 찔린 민주당과 정의당, 대안신당 등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고,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법안 200여 건도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유치원 3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민식이법이 어떻게 필리버스터의 대상입니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평화당과 대안신당도 차라리 의원직에서 총사퇴해라, 헌정 파괴 수준의 횡포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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