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4차 협상…우리 대표단 미국 도착

입력 2019.12.03 (06:07) 수정 2019.12.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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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보다 다섯 배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의 네번째 협상이 미 워싱턴에서 오늘부터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서울 3차 협상은 미국 대표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결렬됐지요! 미국에 온 한국 대표단은 "협상은 기존의 방위비분담금 협정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존 협정 범위를 넘어서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협상 자리를 박차고 나온 미국 대표는 한국에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협상 중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드하트/美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지난달 19일 : "우리는 한국 측에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협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협상 결렬 2주 만에 네 번째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온 한국 대표는 대안을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 : "글쎄요. 저희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대안을 준비해왔다고 말씀드립니다."]

대안이 뭔지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에 임하는 원칙은 분명히 했습니다.

군사건설비,군수지원비, 한국인 고용원 임금 등 한국이 부담토록 규정한 방위비분담금 협정 안에서 협상하겠다는 겁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 : "저희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SMA(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 협정) 틀 안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구로 알려진 미군 한반도 순환 배치 비용, 역외 훈련 비용, 군무원과 가족 지원 비용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밝혔습니다.

짧은 인터뷰 동안 한미 동맹을 네 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돈 문제지만 본질은 동맹의 가치를 돈 문제가 넘어설 수 없다는 소리같습니다.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단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긴데 공백이 있더라도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국 협상 대표단은 오늘부터 미국 측과 비공개 접촉을 시작으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4차 정식 협상은 내일부터 미 국무부에서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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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방위비 분담금 4차 협상…우리 대표단 미국 도착
    • 입력 2019-12-03 06:07:20
    • 수정2019-12-03 07: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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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보다 다섯 배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의 네번째 협상이 미 워싱턴에서 오늘부터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서울 3차 협상은 미국 대표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결렬됐지요! 미국에 온 한국 대표단은 "협상은 기존의 방위비분담금 협정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존 협정 범위를 넘어서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협상 자리를 박차고 나온 미국 대표는 한국에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협상 중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드하트/美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지난달 19일 : "우리는 한국 측에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협상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협상 결렬 2주 만에 네 번째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온 한국 대표는 대안을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 : "글쎄요. 저희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대안을 준비해왔다고 말씀드립니다."]

대안이 뭔지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에 임하는 원칙은 분명히 했습니다.

군사건설비,군수지원비, 한국인 고용원 임금 등 한국이 부담토록 규정한 방위비분담금 협정 안에서 협상하겠다는 겁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사 : "저희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SMA(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 협정) 틀 안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구로 알려진 미군 한반도 순환 배치 비용, 역외 훈련 비용, 군무원과 가족 지원 비용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밝혔습니다.

짧은 인터뷰 동안 한미 동맹을 네 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돈 문제지만 본질은 동맹의 가치를 돈 문제가 넘어설 수 없다는 소리같습니다.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단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긴데 공백이 있더라도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국 협상 대표단은 오늘부터 미국 측과 비공개 접촉을 시작으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4차 정식 협상은 내일부터 미 국무부에서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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