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50% 물갈이, 그 이상도 해야”…천막은 철거

입력 2019.12.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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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50% 물갈이, 필요하다면 그 이상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구 현역의원 50% 물갈이' 방침에 대해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우리가 그 이상도 감내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현역의원 50% 물갈이 방침은) 우리 당의 뼈를 깎는 쇄신의 출발 신호였다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당의) 총선 압승만이 위험천만한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한 황 대표는, "우리가 모든 걸 바꾸고 내려놓을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뼈아프지만 우리는 최근 세 번의 큰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 했다"고 지적하며, "뼈를 깎는 쇄신을 보여준 2000년 총선, 탄핵 역풍을 천막당사와 쇄신으로 이겨낸 2004년 총선, 당명까지 다 바꿔서 치른 2012년 총선"을 '배우고 참고해야 할 사례'들로 꼽았습니다.


"대대적인 국정농단 심판 투쟁 나서겠다"

한국당은 청와대를 향한 투쟁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헌정 농단, 국정 농단, 민주주의 농단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또 한국당이 제시한 '3대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재차 언급하며, 당내에 '국정농단 특별위원회', '투쟁위원회' 등을 설치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준과 잣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용해보자. 과연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장외투쟁장외투쟁

"시민 저항이 불의 깨뜨릴 것?" 한국당, 장외투쟁 재개

한국당은 오는 14일 토요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친문(親文)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대회'를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장외집회에 의원들이 참석한 적은 있지만, 당 차원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10월 19일 조국 전 민정수석 사퇴 직후 개최한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황 대표는 지난 10월 조국 전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했던 대규모 광화문광장 집회를 '10월 항쟁'이라고 표현하며 "문재인 정권이 계속 진실을 덮으려 하면 '10월 항쟁'보다 뜨거운 국민 대 항쟁에 직면할 것이며, 시민 저항이 불의를 깨뜨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울산에서도 집회를 열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진상 규명과 울산시장 선거 무효를 주장할 예정입니다.


'불법 논란' 청와대 앞 천막은 자진 철거

한편 한국당은 오늘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기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가 국회에 와서 당무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라며 "이제부터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철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인근에는 대통령 경호 문제로 시설물 설치 등이 금지돼 있지만, 한국당은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밤샘 농성을 시작한 지난달 22일 밤 임시 천막을 세웠습니다. 황 대표 건강이 악화한 지난달 25일에는 흰색 몽골 텐트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가 천막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하자, 황 대표 비서실장이던 김도읍 의원이 "제1야당의 대표가 목숨 건 단식 투쟁을 하는데 화답은 없고,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가"라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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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50% 물갈이, 그 이상도 해야”…천막은 철거
    • 입력 2019-12-09 19:03:47
    취재K
"현역 50% 물갈이, 필요하다면 그 이상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구 현역의원 50% 물갈이' 방침에 대해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우리가 그 이상도 감내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현역의원 50% 물갈이 방침은) 우리 당의 뼈를 깎는 쇄신의 출발 신호였다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당의) 총선 압승만이 위험천만한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한 황 대표는, "우리가 모든 걸 바꾸고 내려놓을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뼈아프지만 우리는 최근 세 번의 큰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 했다"고 지적하며, "뼈를 깎는 쇄신을 보여준 2000년 총선, 탄핵 역풍을 천막당사와 쇄신으로 이겨낸 2004년 총선, 당명까지 다 바꿔서 치른 2012년 총선"을 '배우고 참고해야 할 사례'들로 꼽았습니다.


"대대적인 국정농단 심판 투쟁 나서겠다"

한국당은 청와대를 향한 투쟁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헌정 농단, 국정 농단, 민주주의 농단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또 한국당이 제시한 '3대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재차 언급하며, 당내에 '국정농단 특별위원회', '투쟁위원회' 등을 설치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준과 잣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용해보자. 과연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를 겨냥했습니다.

장외투쟁
"시민 저항이 불의 깨뜨릴 것?" 한국당, 장외투쟁 재개

한국당은 오는 14일 토요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친문(親文)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대회'를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장외집회에 의원들이 참석한 적은 있지만, 당 차원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10월 19일 조국 전 민정수석 사퇴 직후 개최한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황 대표는 지난 10월 조국 전 민정수석 사퇴를 촉구했던 대규모 광화문광장 집회를 '10월 항쟁'이라고 표현하며 "문재인 정권이 계속 진실을 덮으려 하면 '10월 항쟁'보다 뜨거운 국민 대 항쟁에 직면할 것이며, 시민 저항이 불의를 깨뜨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울산에서도 집회를 열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진상 규명과 울산시장 선거 무효를 주장할 예정입니다.


'불법 논란' 청와대 앞 천막은 자진 철거

한편 한국당은 오늘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기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가 국회에 와서 당무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라며 "이제부터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 국정농단 규탄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철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인근에는 대통령 경호 문제로 시설물 설치 등이 금지돼 있지만, 한국당은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밤샘 농성을 시작한 지난달 22일 밤 임시 천막을 세웠습니다. 황 대표 건강이 악화한 지난달 25일에는 흰색 몽골 텐트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가 천막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하자, 황 대표 비서실장이던 김도읍 의원이 "제1야당의 대표가 목숨 건 단식 투쟁을 하는데 화답은 없고,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가"라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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