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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5선 원혜영 “물갈이, 핵심 아냐”…3선 백재현 불출마
입력 2019.12.11 (16:17) 취재K
더불어민주당 중진(4선 이상)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 불출마자가 또 나왔습니다. 당 대표인 7선 이해찬 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5선의 원혜영 의원입니다.

원 의원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언급하며, 사실상의 정계 은퇴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또 있습니다. 3선의 백재현 의원인데요. 원 의원과 백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 신뢰받는 정치에 대한 책임감 필요"

원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되는데, 은퇴자 천만 시대에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원 의원은 "1992년 14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이래 30년 가까이 선출직 공직자로 일해온 매 순간이 너무도 영광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며, "하지만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개혁 과제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외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어진다"며,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야말로 노장청의 조화 필요…일하는 국회부터"

원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좀 더 할 얘기가 있다며 회견문 초안에는 없었던 말을 꺼냈는데요. 최근의 물갈이론과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한 쓴소리였습니다.

원 의원은 "우리들의 이런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나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대해서 항상 우려를 갖고 있다"며, "물갈이론이 우리 정치에 변화와 발전에 핵심적 요소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그다음 국회를 평가해야 하는데, 회의도 안 하는 국회에 아무리 새 의원이 들어온들 달라지기는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갈이 이전에 우리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특히 21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우리 국민의 힘으로 최소한 법에 정한 회의 개최 규정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어쨌든 정치나 다른 분야나 경륜과 의욕 패기 조화가 필요하고, 국회야말로 노장청의 조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진적 정치시스템 개선, 가야 할 길 많아…남은 숙제는 후배들에게"

백재현 의원은 "지난 30여 년 동안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 자치'를 '자치분권의 실현'을 끊임없이 외쳐왔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었다"며,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의미 있는 일들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로,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빈부 격차 해결, 후진적 정치시스템의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남은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20대 국회가 5개월 넘게 남아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못다 한 일들을 최후의 일각까지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백양기 시인의 '아버지의 시'가 자신의 의정활동의 나침반이자 인생의 답이 되어줬다며, 이 시로 불출마 선언을 갈음했습니다.


이해찬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와 아쉬움 교차"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이해찬 대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원혜영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동지로서 항상 나라를 위해 자신을 던져 오신 분" 백재현 의원은 "우리 당의 대표적 재정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당의 정책을 이끌어 오신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오신 두 중진 의원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명예로운 결단을 해 주셨다"며, "두 분께서 국회를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 그리고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국회를 떠나시는 것이지 당과 민주진보진영을 떠나시는 것이 아니고, 또 이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한 역할을 계속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 정계은퇴 5선 원혜영 “물갈이, 핵심 아냐”…3선 백재현 불출마
    • 입력 2019-12-11 16:17:29
    취재K
더불어민주당 중진(4선 이상)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 불출마자가 또 나왔습니다. 당 대표인 7선 이해찬 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5선의 원혜영 의원입니다.

원 의원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언급하며, 사실상의 정계 은퇴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또 있습니다. 3선의 백재현 의원인데요. 원 의원과 백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 신뢰받는 정치에 대한 책임감 필요"

원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되는데, 은퇴자 천만 시대에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원 의원은 "1992년 14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이래 30년 가까이 선출직 공직자로 일해온 매 순간이 너무도 영광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며, "하지만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개혁 과제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외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어진다"며,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야말로 노장청의 조화 필요…일하는 국회부터"

원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좀 더 할 얘기가 있다며 회견문 초안에는 없었던 말을 꺼냈는데요. 최근의 물갈이론과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한 쓴소리였습니다.

원 의원은 "우리들의 이런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나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대해서 항상 우려를 갖고 있다"며, "물갈이론이 우리 정치에 변화와 발전에 핵심적 요소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그다음 국회를 평가해야 하는데, 회의도 안 하는 국회에 아무리 새 의원이 들어온들 달라지기는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갈이 이전에 우리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특히 21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우리 국민의 힘으로 최소한 법에 정한 회의 개최 규정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어쨌든 정치나 다른 분야나 경륜과 의욕 패기 조화가 필요하고, 국회야말로 노장청의 조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진적 정치시스템 개선, 가야 할 길 많아…남은 숙제는 후배들에게"

백재현 의원은 "지난 30여 년 동안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 자치'를 '자치분권의 실현'을 끊임없이 외쳐왔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었다"며,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의미 있는 일들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로,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빈부 격차 해결, 후진적 정치시스템의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남은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20대 국회가 5개월 넘게 남아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못다 한 일들을 최후의 일각까지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백양기 시인의 '아버지의 시'가 자신의 의정활동의 나침반이자 인생의 답이 되어줬다며, 이 시로 불출마 선언을 갈음했습니다.


이해찬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와 아쉬움 교차"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이해찬 대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원혜영 의원은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동지로서 항상 나라를 위해 자신을 던져 오신 분" 백재현 의원은 "우리 당의 대표적 재정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당의 정책을 이끌어 오신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오신 두 중진 의원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명예로운 결단을 해 주셨다"며, "두 분께서 국회를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 그리고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국회를 떠나시는 것이지 당과 민주진보진영을 떠나시는 것이 아니고, 또 이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한 역할을 계속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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