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처음, 15m 대형고래 연구 착수
입력 2019.12.28 (17:15)
수정 2019.12.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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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비양도 해상에서 15m에 달하는
멸종위기종 참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린적 있는데요,
대형 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해양 생태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소형 선박만 한 물체가
파란 천에 덮여 있습니다.
옆에 세워진 트럭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작게 보이는
이 거대한 물체,
바로 고랩니다.
저는 지금 한림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22일 비양도 해상에서
길이 10m가 넘는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현재 이곳 부두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DNA 검사 결과 참고래로,
발견 당시 죽은 지
10에서 15일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래가 잡힌 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요.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돼
현재 얼음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력 20년 넘는 베테랑
선장도 고래 크기에 입이 벌어집니다.
이화진 / 어선 선장 [인터뷰]
"저도 처음 봅니다 이렇게 큰 건. 제주 근해에서 이렇게 크고 고래 잡았다고 한 것도 보기 드물지 않을까요."
중소형 고래 사체는
종종 발견됐는데,
이처럼 대형 고래가
제주 주변 바다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04년 9월
태풍 '송다'가 몰아친 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해안으로 떠밀려온
브라이드고래 이후
16년 만입니다.
발견 당시
뼈만 남아 있던 브라이드고래
사체와 비교하면,
이번 참고래는 상태가 양호해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녹취]
"참고래들이 어느 지역에 분포하고 어떻게 회유하고 이런 자료들을 감안하면 그런 부분도 알게 될 수 있고, 과연 이 참고래가 우리 제주 연근해까지 온 이유도 보면 알 수 있죠. 또 대형고래에 대해서 질병이라든가 이런 쪽으로는 연구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부검이 마무리되면
참고래는 관련 연구는 물론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사료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부용식 /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인터뷰]
"정말 중요한 자료인데, 저희가 다음 달 초에 부검을 진행해서 부검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자료들을 저희가 인계받아서 골격 표본으로 제작하고, 전시나 학술 쪽으로 사용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주대 연구팀과
박물관 측은 다음 달 3일
현장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비양도 해상에서 15m에 달하는
멸종위기종 참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린적 있는데요,
대형 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해양 생태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소형 선박만 한 물체가
파란 천에 덮여 있습니다.
옆에 세워진 트럭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작게 보이는
이 거대한 물체,
바로 고랩니다.
저는 지금 한림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22일 비양도 해상에서
길이 10m가 넘는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현재 이곳 부두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DNA 검사 결과 참고래로,
발견 당시 죽은 지
10에서 15일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래가 잡힌 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요.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돼
현재 얼음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력 20년 넘는 베테랑
선장도 고래 크기에 입이 벌어집니다.
이화진 / 어선 선장 [인터뷰]
"저도 처음 봅니다 이렇게 큰 건. 제주 근해에서 이렇게 크고 고래 잡았다고 한 것도 보기 드물지 않을까요."
중소형 고래 사체는
종종 발견됐는데,
이처럼 대형 고래가
제주 주변 바다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04년 9월
태풍 '송다'가 몰아친 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해안으로 떠밀려온
브라이드고래 이후
16년 만입니다.
발견 당시
뼈만 남아 있던 브라이드고래
사체와 비교하면,
이번 참고래는 상태가 양호해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녹취]
"참고래들이 어느 지역에 분포하고 어떻게 회유하고 이런 자료들을 감안하면 그런 부분도 알게 될 수 있고, 과연 이 참고래가 우리 제주 연근해까지 온 이유도 보면 알 수 있죠. 또 대형고래에 대해서 질병이라든가 이런 쪽으로는 연구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부검이 마무리되면
참고래는 관련 연구는 물론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사료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부용식 /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인터뷰]
"정말 중요한 자료인데, 저희가 다음 달 초에 부검을 진행해서 부검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자료들을 저희가 인계받아서 골격 표본으로 제작하고, 전시나 학술 쪽으로 사용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주대 연구팀과
박물관 측은 다음 달 3일
현장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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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만에 처음, 15m 대형고래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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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8 17:15:47
- 수정2019-12-28 22:30:10
[앵커멘트]
비양도 해상에서 15m에 달하는
멸종위기종 참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린적 있는데요,
대형 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해양 생태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소형 선박만 한 물체가
파란 천에 덮여 있습니다.
옆에 세워진 트럭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작게 보이는
이 거대한 물체,
바로 고랩니다.
저는 지금 한림항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22일 비양도 해상에서
길이 10m가 넘는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현재 이곳 부두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DNA 검사 결과 참고래로,
발견 당시 죽은 지
10에서 15일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래가 잡힌 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요.
부패가 심각하게 진행돼
현재 얼음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력 20년 넘는 베테랑
선장도 고래 크기에 입이 벌어집니다.
이화진 / 어선 선장 [인터뷰]
"저도 처음 봅니다 이렇게 큰 건. 제주 근해에서 이렇게 크고 고래 잡았다고 한 것도 보기 드물지 않을까요."
중소형 고래 사체는
종종 발견됐는데,
이처럼 대형 고래가
제주 주변 바다에서 발견된 건
지난 2004년 9월
태풍 '송다'가 몰아친 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해안으로 떠밀려온
브라이드고래 이후
16년 만입니다.
발견 당시
뼈만 남아 있던 브라이드고래
사체와 비교하면,
이번 참고래는 상태가 양호해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녹취]
"참고래들이 어느 지역에 분포하고 어떻게 회유하고 이런 자료들을 감안하면 그런 부분도 알게 될 수 있고, 과연 이 참고래가 우리 제주 연근해까지 온 이유도 보면 알 수 있죠. 또 대형고래에 대해서 질병이라든가 이런 쪽으로는 연구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부검이 마무리되면
참고래는 관련 연구는 물론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사료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부용식 /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과장[인터뷰]
"정말 중요한 자료인데, 저희가 다음 달 초에 부검을 진행해서 부검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자료들을 저희가 인계받아서 골격 표본으로 제작하고, 전시나 학술 쪽으로 사용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주대 연구팀과
박물관 측은 다음 달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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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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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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