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감시K] 의원과 상④ “저도 2관왕 했습니다”

입력 2020.01.07 (21:28) 수정 2020.02.28 (13: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상을 받은 하누리 기자와 뒷 얘기,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하 기자, 축하합니다! 주최 측엔 이후에 취재라는 걸 모두 밝혔죠?

[기자]

네 시상식 진행 자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팀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가상의 이력임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돈 달라는 소리 한적 없다, 발뺌하던데요?

[기자]

네, 처음엔 그랬는데 나중엔 돈 받은 사실, 인정했고요,

공적 검증이 부실한 것도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돈 안 받고 시상식을 여냐"고 했더니 그럴 순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200만 원 내고 받았는데 돈 돌려받았습니까?

[기자]

200만 원 냈는데 130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70만 원은 왜 안 돌려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런 시상식이 여기만 그런가요?

[기자]

아닙니다.

저희가 같은 공적서로 다른 증빙 없이, 또다른 언론 관련 협회라는 곳에 응모를 해봤는데요.

역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역사회공헌 우수상을 줬습니다.

이 상패인데요, 아무것도 안 하고 2주 만에 2관왕을 한 셈입니다.

[앵커]

어제(6일) 방송에서 상받는 국회의원을 여러 명 쫓아가봤는데 국회의원들에게 상 주는 이유는요?

[기자]

'국회의원과 함께 받는 상이다' 그만큼 공신력 있다, 이런 이야기죠, 그러니 기꺼이 돈 내고 받아라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앵커]

결국 국민 속이는 장사에 동원되는 건데, 국회의원들, 모르는 건가요? 알면 이런 상 안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기자]

상당 수 의원들 압니다.

취재진 보고 피하는 의원도 있는데요,

그런데 상이 참 묘합니다.

아무리 엉터리 상이래도 상 준다는 데 마다하는 의원,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이 이런 엉터리 상 받는 의원들 잘 챙겨서 판단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앵커]

저희도 잘 챙겨서 보도해드려야죠.

내일(8일)도 이 문제 이어서 짚어보는거죠?

정치부, 하누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회감시K] 의원과 상④ “저도 2관왕 했습니다”
    • 입력 2020-01-07 21:30:45
    • 수정2020-02-28 13:34:06
    뉴스 9
[앵커] 그럼 상을 받은 하누리 기자와 뒷 얘기,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하 기자, 축하합니다! 주최 측엔 이후에 취재라는 걸 모두 밝혔죠? [기자] 네 시상식 진행 자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팀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가상의 이력임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돈 달라는 소리 한적 없다, 발뺌하던데요? [기자] 네, 처음엔 그랬는데 나중엔 돈 받은 사실, 인정했고요, 공적 검증이 부실한 것도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돈 안 받고 시상식을 여냐"고 했더니 그럴 순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200만 원 내고 받았는데 돈 돌려받았습니까? [기자] 200만 원 냈는데 130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70만 원은 왜 안 돌려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런 시상식이 여기만 그런가요? [기자] 아닙니다. 저희가 같은 공적서로 다른 증빙 없이, 또다른 언론 관련 협회라는 곳에 응모를 해봤는데요. 역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역사회공헌 우수상을 줬습니다. 이 상패인데요, 아무것도 안 하고 2주 만에 2관왕을 한 셈입니다. [앵커] 어제(6일) 방송에서 상받는 국회의원을 여러 명 쫓아가봤는데 국회의원들에게 상 주는 이유는요? [기자] '국회의원과 함께 받는 상이다' 그만큼 공신력 있다, 이런 이야기죠, 그러니 기꺼이 돈 내고 받아라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앵커] 결국 국민 속이는 장사에 동원되는 건데, 국회의원들, 모르는 건가요? 알면 이런 상 안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기자] 상당 수 의원들 압니다. 취재진 보고 피하는 의원도 있는데요, 그런데 상이 참 묘합니다. 아무리 엉터리 상이래도 상 준다는 데 마다하는 의원,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이 이런 엉터리 상 받는 의원들 잘 챙겨서 판단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앵커] 저희도 잘 챙겨서 보도해드려야죠. 내일(8일)도 이 문제 이어서 짚어보는거죠? 정치부, 하누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