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 참여 생각 없어”…황교안 “오면 좋겠다”

입력 2020.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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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조만간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정치 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보수 대통합 논의 참여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야권통합 논의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밝힙니다"

안 전 대표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오늘(14일) 기자들에게 〈최근 야권통합 논의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입장문에서 안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은 세력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조건 뭉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혁신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입장문에는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대결을 펼치자는 통합 논의는 새로운 흐름과는 맞지 않는다.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파놓은 덫이자 늪으로 빠져드는 길에 불과하다." 이런 내용도 담겼습니다.

안 전 대표는 특히"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당 등이 참여해 중도·보수진영 통합을 논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늘 오전 우여곡절 끝에 첫 회의를 열었는데, 안 전 대표는 이런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오늘(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오늘(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 "직간접 대화창구도 없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실장은 "직간접으로 운영되는 대화창구도 없고, 현재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 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첫 회의에는 안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김 교수는 회의 참석 전 자신의 SNS에 "이번 총선의 핵심 목표이자 최우선의 과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반문에 동의하는 합리적인 중도세력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반영해 중도까지 동참할 수 있는, 광범위한 중도·보수의 반문연대 승리 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습니다.

또 어제 KBS 뉴스9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보수 통합의 축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야기 자체가, 우선 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지만 지금 이제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야기들이 오가고는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 "오시면 좋겠다. 역할 해 주시면…"

오늘 오후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갔던 황교안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물밑접촉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오시면 좋겠다.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 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어제보다 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우파와 중도와 국민, 시민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같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귀국 임박…본인 얘기 들어보기 전에는

이런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 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도 오늘 안 전 대표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의원은 다음 주에는 무조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전 대표만 오면 바로 정계개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 생각이 이렇다.", "안 전 대표 생각은 이런 게 아닐까?", "안 전 대표도 그렇게 생각할 것으로 본다." 말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라는 말. 설 전에 귀국하는 안 전 대표에게 직접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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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통합 참여 생각 없어”…황교안 “오면 좋겠다”
    • 입력 2020-01-14 17:48:55
    취재K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조만간 귀국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가 "정치 공학적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 보수당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보수 대통합 논의 참여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야권통합 논의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밝힙니다"

안 전 대표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오늘(14일) 기자들에게 〈최근 야권통합 논의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입장문에서 안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은 세력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조건 뭉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혁신부터 해야 한다는 겁니다.

입장문에는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대결을 펼치자는 통합 논의는 새로운 흐름과는 맞지 않는다.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파놓은 덫이자 늪으로 빠져드는 길에 불과하다." 이런 내용도 담겼습니다.

안 전 대표는 특히"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새로운 보수당 등이 참여해 중도·보수진영 통합을 논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늘 오전 우여곡절 끝에 첫 회의를 열었는데, 안 전 대표는 이런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오늘(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 "직간접 대화창구도 없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실장은 "직간접으로 운영되는 대화창구도 없고, 현재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 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첫 회의에는 안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김 교수는 회의 참석 전 자신의 SNS에 "이번 총선의 핵심 목표이자 최우선의 과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반문에 동의하는 합리적인 중도세력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반영해 중도까지 동참할 수 있는, 광범위한 중도·보수의 반문연대 승리 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습니다.

또 어제 KBS 뉴스9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보수 통합의 축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들어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야기 자체가, 우선 할 수 있는 통로가 없었지만 지금 이제 간접적이긴 하지만 이야기들이 오가고는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 "오시면 좋겠다. 역할 해 주시면…"

오늘 오후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갔던 황교안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물밑접촉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오시면 좋겠다.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 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어제보다 더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우파와 중도와 국민, 시민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같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귀국 임박…본인 얘기 들어보기 전에는

이런 가운데 이른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 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도 오늘 안 전 대표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의원은 다음 주에는 무조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전 대표만 오면 바로 정계개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 생각이 이렇다.", "안 전 대표 생각은 이런 게 아닐까?", "안 전 대표도 그렇게 생각할 것으로 본다." 말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라는 말. 설 전에 귀국하는 안 전 대표에게 직접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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