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우한 폐렴’ 방역 뚫렸다…진원지 ‘中 우한’은 지금?

입력 2020.01.20 (21:05) 수정 2020.01.2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200 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한을 벗어나 베이징과 광둥성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요.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현지에 급파된 안양봉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첫 환자가 나왔던 우한 화난 수산시장입니다.

우한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으로 지난 1일 폐쇄됐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모두 떠난 시장에 적막이 감돕니다.

화난시장은 이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점포가 쭉 들어서 있습니다.

폐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저쪽 상가입니다.

상인들은 물건 챙길 새도 없이 시장을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화난 수산시장 상인 : "점포가 560개에, 한 점포에 상인이 4명이에요. 계산해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초기 환자는 모두 이 시장 상인이거나 그들의 가족입니다.

이 때만 해도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을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계속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이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환자 격리 병동엔 오늘(20일) 쉴새없이 응급차가 드나들었습니다.

이 병원은 후베이 성정부와 우한 시가 설립한 감염병 전문병원입니다. 우한 폐렴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 일반 환자는 모두 다른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병실 간호사들의 옷차림이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지 알려줍니다.

[진인탄 병원 간호사 : "일반 환자들이 감히 오겠어요. 다른 병원에 가죠. 우리 옷 입은 거 보세요."]

중국 정부는 통제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르포] ‘우한 폐렴’ 방역 뚫렸다…진원지 ‘中 우한’은 지금?
    • 입력 2020-01-20 21:07:50
    • 수정2020-01-20 22:03:00
    뉴스 9
[앵커]

그럼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200 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한을 벗어나 베이징과 광둥성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요.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

현지에 급파된 안양봉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첫 환자가 나왔던 우한 화난 수산시장입니다.

우한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으로 지난 1일 폐쇄됐습니다.

상인도, 손님도 모두 떠난 시장에 적막이 감돕니다.

화난시장은 이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점포가 쭉 들어서 있습니다.

폐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저쪽 상가입니다.

상인들은 물건 챙길 새도 없이 시장을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화난 수산시장 상인 : "점포가 560개에, 한 점포에 상인이 4명이에요. 계산해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초기 환자는 모두 이 시장 상인이거나 그들의 가족입니다.

이 때만 해도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시장을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계속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이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환자 격리 병동엔 오늘(20일) 쉴새없이 응급차가 드나들었습니다.

이 병원은 후베이 성정부와 우한 시가 설립한 감염병 전문병원입니다. 우한 폐렴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 일반 환자는 모두 다른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병실 간호사들의 옷차림이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 지 알려줍니다.

[진인탄 병원 간호사 : "일반 환자들이 감히 오겠어요. 다른 병원에 가죠. 우리 옷 입은 거 보세요."]

중국 정부는 통제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