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파병에 미 “환영”, 이란 “수용불가”…남은 과제는?

입력 2020.01.22 (19:08) 수정 2020.01.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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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 호르무즈 독자 파병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환영의 뜻을 이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습니다.

이란과의 관계 관리는 물론 청해부대의 안전과 관련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적지 않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우리의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

미 국방부가 KBS에 밝힌 입장입니다.

미 국무부도 "한국 정부의 결정에 감사한다"고 전해왔습니다.

미국이 요청했던 '호위 연합체 참가' 방식은 아니지만, 연합체에 연락 장교를 파견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밝힌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란 외교부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사전에 통보하기는 했지만 미국의 모험주의에 동조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란의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일정에 차질을 주는 등 한국과 이란 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 "학술, 종교, 문화, 스포츠 등 이란과의 민간 교류를 전폭 확대해서 공공외교에 나설 필요가 있고, 의약품이나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교역관련 무역 재개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

이란과의 관계 경색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되는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외교부 조만간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한-이란 관계 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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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파병에 미 “환영”, 이란 “수용불가”…남은 과제는?
    • 입력 2020-01-22 19:11:40
    • 수정2020-01-22 2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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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어제 호르무즈 독자 파병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환영의 뜻을 이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습니다.

이란과의 관계 관리는 물론 청해부대의 안전과 관련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적지 않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우리의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

미 국방부가 KBS에 밝힌 입장입니다.

미 국무부도 "한국 정부의 결정에 감사한다"고 전해왔습니다.

미국이 요청했던 '호위 연합체 참가' 방식은 아니지만, 연합체에 연락 장교를 파견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밝힌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란 외교부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사전에 통보하기는 했지만 미국의 모험주의에 동조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란의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 일정에 차질을 주는 등 한국과 이란 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 "학술, 종교, 문화, 스포츠 등 이란과의 민간 교류를 전폭 확대해서 공공외교에 나설 필요가 있고, 의약품이나 생필품 식량 등 인도적 교역관련 무역 재개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

이란과의 관계 경색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되는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외교부 조만간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는 등 "한-이란 관계 관리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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