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첫 2만 명 돌파…추가 지원 필요

입력 2020.01.22 (19:29) 수정 2020.01.22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주변에서도 육아 휴직을 아빠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 수가 상당히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같은 곳에선 육아휴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유가 뭔지,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오병철 씨는 올해 초, 1년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틈나는 대로 책도 읽어주고.. 아기와 놀아주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아기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 뿌듯하기만 합니다.

[오병철/육아휴직 직장인/롯데백화점 근무 : "혼자 하루종일 아이를 보다 보니까, 아무래도 '회사가 가끔씩 더 낫다. 그립다.'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랑 24시간 붙어있으니까 이것도 나름의 행복이라서..."]

지난해 전체 육아 휴직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자도 2001년 급여 지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성의 육아 휴직자가 1년 전보다 3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의 육아 휴직은 남녀 전체의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직장인/음성변조 : "여성분들은 많이 쓰는데 (남성 육아 휴직을) 쓰기에는 어려운 분위기고, 윗분들은 조금은 불편해하시는 분위기라서..."]

육아비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육아휴직 기간 급여가 나오긴 하지만, 실제 육아비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재훈/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 비율을 올리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회보장제도의 확대가 더 중요하다."]

다음 달부턴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한부모 직장인에 대해선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빠 육아휴직, 첫 2만 명 돌파…추가 지원 필요
    • 입력 2020-01-22 19:32:53
    • 수정2020-01-22 19:49:47
    뉴스 7
[앵커]

이제 주변에서도 육아 휴직을 아빠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 수가 상당히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같은 곳에선 육아휴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유가 뭔지, 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오병철 씨는 올해 초, 1년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틈나는 대로 책도 읽어주고.. 아기와 놀아주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아기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 뿌듯하기만 합니다.

[오병철/육아휴직 직장인/롯데백화점 근무 : "혼자 하루종일 아이를 보다 보니까, 아무래도 '회사가 가끔씩 더 낫다. 그립다.' 그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랑 24시간 붙어있으니까 이것도 나름의 행복이라서..."]

지난해 전체 육아 휴직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자도 2001년 급여 지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성의 육아 휴직자가 1년 전보다 3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의 육아 휴직은 남녀 전체의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직장인/음성변조 : "여성분들은 많이 쓰는데 (남성 육아 휴직을) 쓰기에는 어려운 분위기고, 윗분들은 조금은 불편해하시는 분위기라서..."]

육아비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육아휴직 기간 급여가 나오긴 하지만, 실제 육아비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재훈/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육아휴직 급여의 소득 비율을 올리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회보장제도의 확대가 더 중요하다."]

다음 달부턴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한부모 직장인에 대해선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