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학범슨은 ‘다 계획이 있었네’

입력 2020.01.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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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의 쾌거에는 보편적인 축구 상식을 깬 김학범 감독의 파격적인 용병술이 숨어 있었습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 사실상 두 개의 베스트11을 내세워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로테이션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4강전에서도 다섯 명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

공격수 오세훈 등 8강전에 뛰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은 쉴 새 없이 호주를 압박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김학범 감독의 계획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 올 때부터 경기를 그렇게 준비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체력적인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소모되고. 또 더운 날씨에 과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선수들을 소집해서 훈련할 때부터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두 팀에 대한 경쟁을 유도했어요."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무려 7명의 선발을 바꾼 팔색조 전술은 준결승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두 개의 팀을 운영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사실 제 역량을 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준비한 게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그냥 숫자를 바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대에 따라서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거기에 맞는 선수를 내보내고 그렇게 했던 거고요."

체력이 곧 전술인 김학범 매직의 절정은 후반 조커 투입이었습니다. 왼발에 능한 이동경은 사실상 표팀의 주전급 선수지만, 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고 적중했습니다.

도박에 가까운 팔색조 전술의 밑바탕은 감독과 선수의 신뢰였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근데 저는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용병술을 보여준 김학범 감독은 이제 사상 첫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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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학범슨은 ‘다 계획이 있었네’
    • 입력 2020-01-23 1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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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의 쾌거에는 보편적인 축구 상식을 깬 김학범 감독의 파격적인 용병술이 숨어 있었습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에 사실상 두 개의 베스트11을 내세워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로테이션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설마 했는데 4강전에서도 다섯 명의 얼굴이 바뀌었습니다.

공격수 오세훈 등 8강전에 뛰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은 쉴 새 없이 호주를 압박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김학범 감독의 계획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 올 때부터 경기를 그렇게 준비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체력적인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소모되고. 또 더운 날씨에 과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선수들을 소집해서 훈련할 때부터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두 팀에 대한 경쟁을 유도했어요."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무려 7명의 선발을 바꾼 팔색조 전술은 준결승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두 개의 팀을 운영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사실 제 역량을 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준비한 게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그냥 숫자를 바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대에 따라서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거기에 맞는 선수를 내보내고 그렇게 했던 거고요."

체력이 곧 전술인 김학범 매직의 절정은 후반 조커 투입이었습니다. 왼발에 능한 이동경은 사실상 표팀의 주전급 선수지만, 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고 적중했습니다.

도박에 가까운 팔색조 전술의 밑바탕은 감독과 선수의 신뢰였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근데 저는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용병술을 보여준 김학범 감독은 이제 사상 첫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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