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패싱 논란에 서울중앙지검장-대검 또 충돌

입력 2020.01.25 (21:19) 수정 2020.0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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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기소를 지시한 윤석열 총장과 이를 거부한 이성윤 지검장 사이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소는 차장 전결로 이뤄졌습니다만, 기소 뒤 이 지검장이 윤 총장을 건너뛰고 추미애 장관에게 먼저 보고를 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수 차례 기소를 지시한 윤석열 검찰총장.

하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기소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소는 수사팀을 이끈 3차장 검사 전결로 이뤄졌습니다.

그제(23일) 오전입니다.

다시 논란이 된 건 이후 처리 과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25일) 자료를 내고 수사팀이 이성윤 지검장의 결재나 승인 없이 최 비서관을 기소했고, 사건 처리 경과를 기소 당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총장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총장 패싱' 논란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검찰보고 사무규칙은 각급 검찰청의 장이 상급 검찰청의 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동시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이 대부분의 사실 관계를 잘 알고 있어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법무부 장관에게 먼저 보고한다는 규정을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총장에 대해서는 대검 상황실에 보고 자료를 접수했다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회수하고, 어제(24일) 밤 늦게 대검 기조부장에게 인편을 통해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장 보고가 안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뒤 논란이 확산되자 총장 보고가 이뤄진 셈인데, 서울고검장 보고도 비슷한 시각 이뤄졌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 뿐 아니라 상급청인 서울고검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시 보고를 못할 물리적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돼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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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패싱 논란에 서울중앙지검장-대검 또 충돌
    • 입력 2020-01-25 21:20:27
    • 수정2020-01-25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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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두고 기소를 지시한 윤석열 총장과 이를 거부한 이성윤 지검장 사이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소는 차장 전결로 이뤄졌습니다만, 기소 뒤 이 지검장이 윤 총장을 건너뛰고 추미애 장관에게 먼저 보고를 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수 차례 기소를 지시한 윤석열 검찰총장.

하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기소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소는 수사팀을 이끈 3차장 검사 전결로 이뤄졌습니다.

그제(23일) 오전입니다.

다시 논란이 된 건 이후 처리 과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25일) 자료를 내고 수사팀이 이성윤 지검장의 결재나 승인 없이 최 비서관을 기소했고, 사건 처리 경과를 기소 당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총장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총장 패싱' 논란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검찰보고 사무규칙은 각급 검찰청의 장이 상급 검찰청의 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동시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이 대부분의 사실 관계를 잘 알고 있어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는 법무부 장관에게 먼저 보고한다는 규정을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총장에 대해서는 대검 상황실에 보고 자료를 접수했다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회수하고, 어제(24일) 밤 늦게 대검 기조부장에게 인편을 통해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총장 보고가 안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뒤 논란이 확산되자 총장 보고가 이뤄진 셈인데, 서울고검장 보고도 비슷한 시각 이뤄졌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 뿐 아니라 상급청인 서울고검장에게도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시 보고를 못할 물리적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돼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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