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태국 여성 ‘요가 교도소’…재소자 교화에 만점

입력 2020.01.27 (07:30) 수정 2020.01.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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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는 여성 재소자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교도소가 있는데요.

재소자들이 요가대회에 나가 입상할 정도로 실력도 뛰어나고 출소 후 재범률도 낮다고 합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라차부리에 있는 한 여성 교도소.

재소자들이 구호에 맞춰 운동장을 돕니다.

옆 야외 강당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입니다.

초급반에서 전문가반까지 요가를 배우는 재소자는 약 백여명.

장기 수감자로 구성된 전문가반은 오전 9시부터 하루 5시간씩 훈련합니다.

[콴/재소자 32세 : "형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좋아요. 건강에도 좋고요."]

4년 전 태국에서 열린 국제 요가대회에서 3위에 입상할 만큼 실력도 뛰어납니다.

출소 후 요가 강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딴/재소자 39세 : "출소 후에 무엇을 해야할 지 난감했는데 여기서 요가를 더 배워서 강사가 되고 싶어요."]

이곳에서 여성 재소자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9년 전.

처음엔 재소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시작했지만 교화에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암판 롯끄라줏/라차부리 교도소 재활과장 : "여기서 요가를 배운 재소자가 다시 교도소로 들어온 경우는 3명에 불과합니다.다른 재소자들에 비해 재범률이 훨씬 낮습니다."]

태국 국내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 외국 교정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교도소에서 시작한 여성 재소자 요가 교실은 현재 태국 8개 교도소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습니다.

태국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여성 재소자의 약 70%는 마약사범.

재범률이 높은 마약 사범들의 교화 프로그램으로 요가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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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태국 여성 ‘요가 교도소’…재소자 교화에 만점
    • 입력 2020-01-27 07:35:10
    • 수정2020-01-27 08: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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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는 여성 재소자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교도소가 있는데요.

재소자들이 요가대회에 나가 입상할 정도로 실력도 뛰어나고 출소 후 재범률도 낮다고 합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라차부리에 있는 한 여성 교도소.

재소자들이 구호에 맞춰 운동장을 돕니다.

옆 야외 강당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입니다.

초급반에서 전문가반까지 요가를 배우는 재소자는 약 백여명.

장기 수감자로 구성된 전문가반은 오전 9시부터 하루 5시간씩 훈련합니다.

[콴/재소자 32세 : "형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어 좋아요. 건강에도 좋고요."]

4년 전 태국에서 열린 국제 요가대회에서 3위에 입상할 만큼 실력도 뛰어납니다.

출소 후 요가 강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딴/재소자 39세 : "출소 후에 무엇을 해야할 지 난감했는데 여기서 요가를 더 배워서 강사가 되고 싶어요."]

이곳에서 여성 재소자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9년 전.

처음엔 재소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시작했지만 교화에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암판 롯끄라줏/라차부리 교도소 재활과장 : "여기서 요가를 배운 재소자가 다시 교도소로 들어온 경우는 3명에 불과합니다.다른 재소자들에 비해 재범률이 훨씬 낮습니다."]

태국 국내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 외국 교정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교도소에서 시작한 여성 재소자 요가 교실은 현재 태국 8개 교도소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습니다.

태국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여성 재소자의 약 70%는 마약사범.

재범률이 높은 마약 사범들의 교화 프로그램으로 요가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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