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씨름의 귀환’…지역 경제 이끈다!

입력 2020.01.28 (18:16) 수정 2020.01.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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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1월28일(화) 18:00~18:30 KBS2
■ 출연자 : 김헌식 문화평론가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보셨나요? 설 연휴 동안 펼쳐진 홍성 설날 씨름대회 각급 장사들의 마지막 결정전 모습입니다. 과거의 스포츠, 어른들의 스포츠로 인식됐던 이 씨름의 열기가 최근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Z세대, 여성 등 씨름과 연결이 잘 안 되던 사람들이 씨름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로 중소 지방자치단체들에 속한 이 씨름단의 인기가 지역 경제를 이끄는 디딤돌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과거 1980년대, 1990년대, 씨름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지 않았습니까?

[답변]
대단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청률도 굉장히 높았고요.

[앵커]
68%까지 찍었다고 하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걸 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자 그러면 9시 뉴스까지도 뒤에 미뤄지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졌죠.

[앵커]
이만기 장사의 모습이네요, 당시의.

[답변]
그렇습니다. 아, 저 모래를 이렇게 반드시 올리는,

[앵커]
아, 그렇군요.

[답변]
퍼포먼스였는데요. 그렇지만 90년대 후반에 IMF 등을 맞게 되면서 결정적으로..

[앵커]
강호동 장사.

[답변]
해체가 되고 벌어졌죠. 그러면서 프로팀이 해체되기도 했었는데 그렇지만 이번에 이제 설날 경기장에서도 나타났지만,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게, 심지어 젊은 세대뿐만이 아니고 젊은 여성들도 주목했던 그런 씨름 경기장이었습니다.

[앵커]
씨름의 인기가 사실 2000년대 들어서 거의 완전히 사그라들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에 이렇게 부활을 하게 된 이유가 뭐였을까요?

[답변]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게 그냥 단지 복고로 등장한 것이 아니고요.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씨름을 지금 선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씨름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죠. 예전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뭐냐 하면, 천하장사가 누구냐, 백두장사가 누구냐, 주로 규모에 초점을 맞췄었는데 지금의 세대들은 일정 정도의 어떤 화려한 기술, 그리고 그 사람의 어떤 스타성, 매력, 이런 것을 찾아보면서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고요.

[앵커]
경량급 씨름이라고 해요. 태백이나 금강 장사, SNS에서 시작이 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금강이나 태백급 같은 경우에는 좀 체구가 작기 때문에 외면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자체가 화려한 씨름을 할 수 있는 그런 측면들이 많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선호를 했고, 이것이 또 방송 프로그램의 어떤 편성까지도 연결이 되면서 씨름 경기장의 활력까지 끌어내고 있다. 그래서 씨름을...

[앵커]
씨름의 희열.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방송 프로그램이 편성이 되면서 젊은 세대들을 흡입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젊은 세대들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 씨름협회도 경기 규칙을 아주 타이트하게 바꾸는 등 큰 노력을 했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좀 긴박감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렇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샅바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샅바를, 왜냐하면 잘 놓치게 되면 경기가 긴박감이 없기 때문에 샅바의 폭 같은 경우에도 10cm에서 15cm로 늘려서,

[앵커]
그렇군요.

[답변]
놓치지 않게 하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 이 씨름 경기가 5분인데 그걸 1분으로 줄여서.

[앵커]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답변]
1분 안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역동적이죠.

[앵커]
1분이라고 하면 무조건 공격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빨리.

[답변]
그렇죠. 먼저 공격을 하거나 이제 선점을 해야 되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게 되니까 훨씬 더 긴장감이 없어진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경기를 이제 경고 두 번이면 지게 되는, 이런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강한 공격을 하라는, 그런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그런데 이제 이번 씨름 경기 중계에서 많은 분이 보셨겠지만, 플래카드를 들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적어서 가지고 오고, 여성 팬들이 많고, 일종의 팬덤이죠? 이런 게 스포츠에서 왜 중요한가요?

[답변]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이 팬덤의 심리적 효과가 되겠습니다. 일단 팬덤이 형성되게 되면 그 스포츠 선수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따라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죠. 경기장을 따라가는 것뿐만이 아니고 스포츠 선수가 이용하는 그런 상품까지도 소비를 하게 되는 강력한 그런 소비 심리들이 형성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일 드라마의 역설이라고 그러는데, 아무리 일일 드라마가 시청률이 많이 높아도 사실 상품 구매로까지 연결이 안 되는데 강력한 팬덤이 있게 되면 훨씬 더 그런 소비 주체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하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이제 잠시 씨름의 희열 방송 장면이 나왔는데 정말 많은 분이 열기를 가지고 찾아주는 그런 모습이에요. 씨름 경기, 설날에도 그랬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 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런 팬덤이 형성된다는 게 경제적으로 어떤 면에서 중요할까요?

[답변]
일단 스포츠 팬덤 경제학이라는 용어를 쓸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개인에 대해서 주목만 낫는 것이 아니고 종목 전체에 대해서 경제 효과가 날 수 있고 또 구단까지도 주목을 하게 되니까 결국 기업들도 답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굿즈라 해서 씨름에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이라든지 그런 도구들, 상품들도 구매해서 이제 상품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리고 현재 씨름단이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군급, 이런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씨름 선수들의 인기는 어떻게 보면 내 고향의 스타가, 고장의 스타가 탄생한다는 건데 지역 경제에 이런 게 중요하죠.

[답변]
일단 제일 우선인 것이 이제 지역 특산품에 관련돼서 홍보 효과를 막대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씨름 선수들은 옷을 입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팬츠에다가, 엉덩이에 특산품을 하는데 각인 효과가 있을 수 있고요. 또 지역에서 만약에 경기 운영을 하게 되면 경기 수익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씨름에 관련돼서 경기장 운영했을 경우에는 경기 운영장의 어떤 경제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이것을 유치하고자 하는 어떤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앞으로 이제 씨름의 어떤 흥행을 통해서 짐작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사실은 야구나 축구처럼 굉장히 국민적으로 인기가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씨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좀 마니아층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마니아층의 스포츠, 좀 작은 스포츠들이 활성화하는 것이 경제에 갖는 의미는 어떤 점일까요?

[답변]
일단은 지금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매스미디어나 거대한 규모를 통해서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이 경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21세기 디지털 모바일 환경 속에서는 강력하게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것이 저변을 확대하고 경제 효과를 확산시키는 데 굉장히 주효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에 이렇게 비인기 종목들이 강력한 팬덤들을 형성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일종의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형태로 갈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SNS를 통해가지고 소문이 금방 확산이 되면 더 많은 사람한테 유입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해줍니다. 다만 시대적인 어떤 상황에 맞게 앞서 살펴드린 것처럼 씨름 경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고쳐야 하고요. 그리고 이제 그것에 접근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수단을 제공하는 노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씨름의 부활이 복고의 부활인 줄 알았는데...

[답변]
전혀 아닙니다.

[앵커]
정말 가장 최신의 트렌드에 의해서 다시 살아난 스포츠라는 것을 오늘 알 수 있었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김헌식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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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8 18:23:21
    • 수정2020-01-29 18: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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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경제타임
■ 코너명 : 경제인사이드
■ 방송시간 : 1월28일(화) 18:00~18:30 KBS2
■ 출연자 : 김헌식 문화평론가
<경제타임> 홈페이지

[앵커]
보셨나요? 설 연휴 동안 펼쳐진 홍성 설날 씨름대회 각급 장사들의 마지막 결정전 모습입니다. 과거의 스포츠, 어른들의 스포츠로 인식됐던 이 씨름의 열기가 최근 다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Z세대, 여성 등 씨름과 연결이 잘 안 되던 사람들이 씨름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로 중소 지방자치단체들에 속한 이 씨름단의 인기가 지역 경제를 이끄는 디딤돌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과거 1980년대, 1990년대, 씨름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지 않았습니까?

[답변]
대단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청률도 굉장히 높았고요.

[앵커]
68%까지 찍었다고 하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걸 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자 그러면 9시 뉴스까지도 뒤에 미뤄지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졌죠.

[앵커]
이만기 장사의 모습이네요, 당시의.

[답변]
그렇습니다. 아, 저 모래를 이렇게 반드시 올리는,

[앵커]
아, 그렇군요.

[답변]
퍼포먼스였는데요. 그렇지만 90년대 후반에 IMF 등을 맞게 되면서 결정적으로..

[앵커]
강호동 장사.

[답변]
해체가 되고 벌어졌죠. 그러면서 프로팀이 해체되기도 했었는데 그렇지만 이번에 이제 설날 경기장에서도 나타났지만,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게, 심지어 젊은 세대뿐만이 아니고 젊은 여성들도 주목했던 그런 씨름 경기장이었습니다.

[앵커]
씨름의 인기가 사실 2000년대 들어서 거의 완전히 사그라들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에 이렇게 부활을 하게 된 이유가 뭐였을까요?

[답변]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게 그냥 단지 복고로 등장한 것이 아니고요.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씨름을 지금 선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씨름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죠. 예전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뭐냐 하면, 천하장사가 누구냐, 백두장사가 누구냐, 주로 규모에 초점을 맞췄었는데 지금의 세대들은 일정 정도의 어떤 화려한 기술, 그리고 그 사람의 어떤 스타성, 매력, 이런 것을 찾아보면서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고요.

[앵커]
경량급 씨름이라고 해요. 태백이나 금강 장사, SNS에서 시작이 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금강이나 태백급 같은 경우에는 좀 체구가 작기 때문에 외면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자체가 화려한 씨름을 할 수 있는 그런 측면들이 많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선호를 했고, 이것이 또 방송 프로그램의 어떤 편성까지도 연결이 되면서 씨름 경기장의 활력까지 끌어내고 있다. 그래서 씨름을...

[앵커]
씨름의 희열.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 방송 프로그램이 편성이 되면서 젊은 세대들을 흡입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젊은 세대들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 씨름협회도 경기 규칙을 아주 타이트하게 바꾸는 등 큰 노력을 했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좀 긴박감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렇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샅바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샅바를, 왜냐하면 잘 놓치게 되면 경기가 긴박감이 없기 때문에 샅바의 폭 같은 경우에도 10cm에서 15cm로 늘려서,

[앵커]
그렇군요.

[답변]
놓치지 않게 하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 이 씨름 경기가 5분인데 그걸 1분으로 줄여서.

[앵커]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답변]
1분 안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역동적이죠.

[앵커]
1분이라고 하면 무조건 공격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빨리.

[답변]
그렇죠. 먼저 공격을 하거나 이제 선점을 해야 되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게 되니까 훨씬 더 긴장감이 없어진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경기를 이제 경고 두 번이면 지게 되는, 이런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강한 공격을 하라는, 그런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그런데 이제 이번 씨름 경기 중계에서 많은 분이 보셨겠지만, 플래카드를 들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적어서 가지고 오고, 여성 팬들이 많고, 일종의 팬덤이죠? 이런 게 스포츠에서 왜 중요한가요?

[답변]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이 팬덤의 심리적 효과가 되겠습니다. 일단 팬덤이 형성되게 되면 그 스포츠 선수가 하는 모든 행동들을 따라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죠. 경기장을 따라가는 것뿐만이 아니고 스포츠 선수가 이용하는 그런 상품까지도 소비를 하게 되는 강력한 그런 소비 심리들이 형성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일 드라마의 역설이라고 그러는데, 아무리 일일 드라마가 시청률이 많이 높아도 사실 상품 구매로까지 연결이 안 되는데 강력한 팬덤이 있게 되면 훨씬 더 그런 소비 주체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하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이제 잠시 씨름의 희열 방송 장면이 나왔는데 정말 많은 분이 열기를 가지고 찾아주는 그런 모습이에요. 씨름 경기, 설날에도 그랬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 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이런 팬덤이 형성된다는 게 경제적으로 어떤 면에서 중요할까요?

[답변]
일단 스포츠 팬덤 경제학이라는 용어를 쓸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개인에 대해서 주목만 낫는 것이 아니고 종목 전체에 대해서 경제 효과가 날 수 있고 또 구단까지도 주목을 하게 되니까 결국 기업들도 답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굿즈라 해서 씨름에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이라든지 그런 도구들, 상품들도 구매해서 이제 상품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리고 현재 씨름단이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군급, 이런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씨름 선수들의 인기는 어떻게 보면 내 고향의 스타가, 고장의 스타가 탄생한다는 건데 지역 경제에 이런 게 중요하죠.

[답변]
일단 제일 우선인 것이 이제 지역 특산품에 관련돼서 홍보 효과를 막대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씨름 선수들은 옷을 입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팬츠에다가, 엉덩이에 특산품을 하는데 각인 효과가 있을 수 있고요. 또 지역에서 만약에 경기 운영을 하게 되면 경기 수익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씨름에 관련돼서 경기장 운영했을 경우에는 경기 운영장의 어떤 경제 효과도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이것을 유치하고자 하는 어떤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앞으로 이제 씨름의 어떤 흥행을 통해서 짐작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사실은 야구나 축구처럼 굉장히 국민적으로 인기가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씨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좀 마니아층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마니아층의 스포츠, 좀 작은 스포츠들이 활성화하는 것이 경제에 갖는 의미는 어떤 점일까요?

[답변]
일단은 지금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매스미디어나 거대한 규모를 통해서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이 경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21세기 디지털 모바일 환경 속에서는 강력하게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것이 저변을 확대하고 경제 효과를 확산시키는 데 굉장히 주효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에 이렇게 비인기 종목들이 강력한 팬덤들을 형성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니까 일종의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형태로 갈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SNS를 통해가지고 소문이 금방 확산이 되면 더 많은 사람한테 유입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해줍니다. 다만 시대적인 어떤 상황에 맞게 앞서 살펴드린 것처럼 씨름 경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고쳐야 하고요. 그리고 이제 그것에 접근 가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수단을 제공하는 노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씨름의 부활이 복고의 부활인 줄 알았는데...

[답변]
전혀 아닙니다.

[앵커]
정말 가장 최신의 트렌드에 의해서 다시 살아난 스포츠라는 것을 오늘 알 수 있었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김헌식 평론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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