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코스닥 업체 주가조작, 일주일에 두배 반 올려”
입력 2020.01.30 (21:42)
수정 2020.01.30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반 투자자 수천 명을 끌어모아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는 보도,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팀이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던 조작책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코스닥 업체의 주가를 조작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고 털어놨는데, 그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탐사 K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묶음 수십 다발을 움켜쥔 30대 남성.
최소 수천만 원은 넘어 보입니다.
손에 찬 시계와 귀금속만 해도 1억 원 가까이 되는 것들입니다.
술을 마실 때도 현금을 바구니째 끼고 마십니다.
[주가조작 자금조달책 : "저희가 한 하루에 10억 정도 환전을 한 적이 있어요. 그중에 한 2억 정도를 그냥 그런 시계하고 뭐 이런 거 하면서 쓴 것 같아요."]
이들은 취재진에게 하룻밤에 술값으로만 수천만 원을 쓴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고, 탁자에는 현금과 수표, 수억 원어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쩐주’들에게 받은 주가 조작 자금입니다.
이들은 이 돈을 가지고 강남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남은 돈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돈세탁을 합니다.
[주가조작책/음성변조 : "(왜 환전을 하시는 거예요? 술집에서.) 술값 대신 주고.. 술값을 어차피 내야 하잖아요. 외상이니까, 계속 쌓이잖아요. 좀 가오 떨고 싶은 것도 있고."]
이들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곳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STC.
STC는 휴대전화 화면 액정 업체로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지만 당시 경영악화로 공장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이 STC에 중국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공시가 뜬 시점은 2018년 11월 28일.
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3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그 이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관련 공시를 알고 있었던 이들이 STC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 11월 초 1,220원이었던 STC의 주가는 관련 공시가 나온 28일 1,770원으로 45%가량 상승했고, 28일 이후에는 일주일 만에 140%나 올랐습니다.
[자금조달책 : "5000, 1억 이런 식으로 한 16개 계좌 정도를 돌려서 그렇게 저희는 수익을 좀 낸 거고. 00 씨나 다른 팀, 그러니까 세력이라는 그런 수급팀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팀들이 STC라는 한 종목에서 주가 조작을 동시에 했다는 이야깁니다.
피라미드식 주가조작은 철저히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주식은 차명계좌 수십 개를 이용해 사고팔았습니다.
취재진은 이들의 계좌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자금조달책 : "12월 4일 날짜. 제가 이제 직접 찍은 거고요. 이날까지는 146%가 올랐고. 2주 정도에 50, 아니 200% 이상 올랐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 있는 한 빌라.
겉보기에는 일반 주택 같지만, 등기부 등본상으로는 자동차 부품 판매업과 증권 중개업을 하는 주식회삽니다.
투자금을 마련해 직접 잠입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이 업체도 STC 주가 조작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2018년 STC의 주가를 4배 이상 끌어올린 실적을 자랑하면서 기자에게 투자를 권유합니다.
전국에 산재한 유사 수신업체들에 가입된 수천 명의 회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STC(STC? 그때도 수급(주가조작)하셨어요?) 4번 상을 쳤다니까. 저희는 회원들이 있으니까 8,000원, 1만 원 되는 건 쉬워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끝없이 치솟을 것만 같았던 ST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제자리로 고꾸라졌습니다.
지금은 파이넥스로 이름을 바꾼 구 STC의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일반 투자자 수천 명을 끌어모아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는 보도,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팀이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던 조작책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코스닥 업체의 주가를 조작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고 털어놨는데, 그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탐사 K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묶음 수십 다발을 움켜쥔 30대 남성.
최소 수천만 원은 넘어 보입니다.
손에 찬 시계와 귀금속만 해도 1억 원 가까이 되는 것들입니다.
술을 마실 때도 현금을 바구니째 끼고 마십니다.
[주가조작 자금조달책 : "저희가 한 하루에 10억 정도 환전을 한 적이 있어요. 그중에 한 2억 정도를 그냥 그런 시계하고 뭐 이런 거 하면서 쓴 것 같아요."]
이들은 취재진에게 하룻밤에 술값으로만 수천만 원을 쓴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고, 탁자에는 현금과 수표, 수억 원어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쩐주’들에게 받은 주가 조작 자금입니다.
이들은 이 돈을 가지고 강남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남은 돈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돈세탁을 합니다.
[주가조작책/음성변조 : "(왜 환전을 하시는 거예요? 술집에서.) 술값 대신 주고.. 술값을 어차피 내야 하잖아요. 외상이니까, 계속 쌓이잖아요. 좀 가오 떨고 싶은 것도 있고."]
이들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곳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STC.
STC는 휴대전화 화면 액정 업체로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지만 당시 경영악화로 공장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이 STC에 중국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공시가 뜬 시점은 2018년 11월 28일.
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3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그 이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관련 공시를 알고 있었던 이들이 STC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 11월 초 1,220원이었던 STC의 주가는 관련 공시가 나온 28일 1,770원으로 45%가량 상승했고, 28일 이후에는 일주일 만에 140%나 올랐습니다.
[자금조달책 : "5000, 1억 이런 식으로 한 16개 계좌 정도를 돌려서 그렇게 저희는 수익을 좀 낸 거고. 00 씨나 다른 팀, 그러니까 세력이라는 그런 수급팀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팀들이 STC라는 한 종목에서 주가 조작을 동시에 했다는 이야깁니다.
피라미드식 주가조작은 철저히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주식은 차명계좌 수십 개를 이용해 사고팔았습니다.
취재진은 이들의 계좌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자금조달책 : "12월 4일 날짜. 제가 이제 직접 찍은 거고요. 이날까지는 146%가 올랐고. 2주 정도에 50, 아니 200% 이상 올랐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 있는 한 빌라.
겉보기에는 일반 주택 같지만, 등기부 등본상으로는 자동차 부품 판매업과 증권 중개업을 하는 주식회삽니다.
투자금을 마련해 직접 잠입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이 업체도 STC 주가 조작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2018년 STC의 주가를 4배 이상 끌어올린 실적을 자랑하면서 기자에게 투자를 권유합니다.
전국에 산재한 유사 수신업체들에 가입된 수천 명의 회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STC(STC? 그때도 수급(주가조작)하셨어요?) 4번 상을 쳤다니까. 저희는 회원들이 있으니까 8,000원, 1만 원 되는 건 쉬워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끝없이 치솟을 것만 같았던 ST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제자리로 고꾸라졌습니다.
지금은 파이넥스로 이름을 바꾼 구 STC의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탐사K] “코스닥 업체 주가조작, 일주일에 두배 반 올려”
-
- 입력 2020-01-30 21:46:38
- 수정2020-01-30 22:34:02
[앵커]
일반 투자자 수천 명을 끌어모아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는 보도,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팀이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던 조작책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코스닥 업체의 주가를 조작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고 털어놨는데, 그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탐사 K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묶음 수십 다발을 움켜쥔 30대 남성.
최소 수천만 원은 넘어 보입니다.
손에 찬 시계와 귀금속만 해도 1억 원 가까이 되는 것들입니다.
술을 마실 때도 현금을 바구니째 끼고 마십니다.
[주가조작 자금조달책 : "저희가 한 하루에 10억 정도 환전을 한 적이 있어요. 그중에 한 2억 정도를 그냥 그런 시계하고 뭐 이런 거 하면서 쓴 것 같아요."]
이들은 취재진에게 하룻밤에 술값으로만 수천만 원을 쓴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고, 탁자에는 현금과 수표, 수억 원어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쩐주’들에게 받은 주가 조작 자금입니다.
이들은 이 돈을 가지고 강남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남은 돈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돈세탁을 합니다.
[주가조작책/음성변조 : "(왜 환전을 하시는 거예요? 술집에서.) 술값 대신 주고.. 술값을 어차피 내야 하잖아요. 외상이니까, 계속 쌓이잖아요. 좀 가오 떨고 싶은 것도 있고."]
이들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곳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STC.
STC는 휴대전화 화면 액정 업체로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지만 당시 경영악화로 공장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이 STC에 중국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공시가 뜬 시점은 2018년 11월 28일.
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3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그 이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관련 공시를 알고 있었던 이들이 STC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 11월 초 1,220원이었던 STC의 주가는 관련 공시가 나온 28일 1,770원으로 45%가량 상승했고, 28일 이후에는 일주일 만에 140%나 올랐습니다.
[자금조달책 : "5000, 1억 이런 식으로 한 16개 계좌 정도를 돌려서 그렇게 저희는 수익을 좀 낸 거고. 00 씨나 다른 팀, 그러니까 세력이라는 그런 수급팀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팀들이 STC라는 한 종목에서 주가 조작을 동시에 했다는 이야깁니다.
피라미드식 주가조작은 철저히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주식은 차명계좌 수십 개를 이용해 사고팔았습니다.
취재진은 이들의 계좌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자금조달책 : "12월 4일 날짜. 제가 이제 직접 찍은 거고요. 이날까지는 146%가 올랐고. 2주 정도에 50, 아니 200% 이상 올랐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 있는 한 빌라.
겉보기에는 일반 주택 같지만, 등기부 등본상으로는 자동차 부품 판매업과 증권 중개업을 하는 주식회삽니다.
투자금을 마련해 직접 잠입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이 업체도 STC 주가 조작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2018년 STC의 주가를 4배 이상 끌어올린 실적을 자랑하면서 기자에게 투자를 권유합니다.
전국에 산재한 유사 수신업체들에 가입된 수천 명의 회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STC(STC? 그때도 수급(주가조작)하셨어요?) 4번 상을 쳤다니까. 저희는 회원들이 있으니까 8,000원, 1만 원 되는 건 쉬워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끝없이 치솟을 것만 같았던 ST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제자리로 고꾸라졌습니다.
지금은 파이넥스로 이름을 바꾼 구 STC의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일반 투자자 수천 명을 끌어모아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는 보도,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팀이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던 조작책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코스닥 업체의 주가를 조작해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고 털어놨는데, 그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탐사 K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만 원짜리 묶음 수십 다발을 움켜쥔 30대 남성.
최소 수천만 원은 넘어 보입니다.
손에 찬 시계와 귀금속만 해도 1억 원 가까이 되는 것들입니다.
술을 마실 때도 현금을 바구니째 끼고 마십니다.
[주가조작 자금조달책 : "저희가 한 하루에 10억 정도 환전을 한 적이 있어요. 그중에 한 2억 정도를 그냥 그런 시계하고 뭐 이런 거 하면서 쓴 것 같아요."]
이들은 취재진에게 하룻밤에 술값으로만 수천만 원을 쓴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고, 탁자에는 현금과 수표, 수억 원어치가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쩐주’들에게 받은 주가 조작 자금입니다.
이들은 이 돈을 가지고 강남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남은 돈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돈세탁을 합니다.
[주가조작책/음성변조 : "(왜 환전을 하시는 거예요? 술집에서.) 술값 대신 주고.. 술값을 어차피 내야 하잖아요. 외상이니까, 계속 쌓이잖아요. 좀 가오 떨고 싶은 것도 있고."]
이들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곳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STC.
STC는 휴대전화 화면 액정 업체로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지만 당시 경영악화로 공장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이 STC에 중국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공시가 뜬 시점은 2018년 11월 28일.
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3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그 이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관련 공시를 알고 있었던 이들이 STC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 11월 초 1,220원이었던 STC의 주가는 관련 공시가 나온 28일 1,770원으로 45%가량 상승했고, 28일 이후에는 일주일 만에 140%나 올랐습니다.
[자금조달책 : "5000, 1억 이런 식으로 한 16개 계좌 정도를 돌려서 그렇게 저희는 수익을 좀 낸 거고. 00 씨나 다른 팀, 그러니까 세력이라는 그런 수급팀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팀들이 STC라는 한 종목에서 주가 조작을 동시에 했다는 이야깁니다.
피라미드식 주가조작은 철저히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주식은 차명계좌 수십 개를 이용해 사고팔았습니다.
취재진은 이들의 계좌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자금조달책 : "12월 4일 날짜. 제가 이제 직접 찍은 거고요. 이날까지는 146%가 올랐고. 2주 정도에 50, 아니 200% 이상 올랐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 있는 한 빌라.
겉보기에는 일반 주택 같지만, 등기부 등본상으로는 자동차 부품 판매업과 증권 중개업을 하는 주식회삽니다.
투자금을 마련해 직접 잠입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이 업체도 STC 주가 조작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2018년 STC의 주가를 4배 이상 끌어올린 실적을 자랑하면서 기자에게 투자를 권유합니다.
전국에 산재한 유사 수신업체들에 가입된 수천 명의 회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STC(STC? 그때도 수급(주가조작)하셨어요?) 4번 상을 쳤다니까. 저희는 회원들이 있으니까 8,000원, 1만 원 되는 건 쉬워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끝없이 치솟을 것만 같았던 STC의 주가는 한 달 만에 제자리로 고꾸라졌습니다.
지금은 파이넥스로 이름을 바꾼 구 STC의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
-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김효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