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직항 ‘0’…그래도 내국인 반등 ‘청정 제주’ 발휘!

입력 2020.02.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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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0' …사실상 운항 중단

'코로나19' 여파의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무사증(무비자) 제주 입국 제도가 일시 중단된 지 2주 만에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편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 사이트 운항일정을 보면 오늘(17일) 자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운항은 1편도 잡혀 있지 않습니다. 제주-중국 본토 직항 마지막 항공편은 어제(16일) 오후 1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상하이(푸둥)행 중국 동방항공편이었습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도 이달 말까지 제주-중국 직항 노선 계획은 없습니다. 그나마 홍콩과 타이완 등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은 운항하고 있고, 인천 등으로 입국해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다소 있습니다.

무사증 제주 입국제도는 지난 4일부터 일시 중단됐습니다. '무사증 입국 제도'는 사증(비자) 없이 중국 등 외국인이 제주도로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지난해 무사증 입국자 중 중국인은 98%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 4일부터 열흘 동안(13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천 24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한 2만6천여 명과 비교하면 95%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사실상 제주-중국 직항편이 중단되면서 출국장 면세점 운영 등 제주 관광 시장에도 여전히 타격이 우려됩니다.

 지난 주말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 내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지난 주말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 내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코로나19 청정 제주' 힘?…내국인 관광객 반등

그래도 '코로나19' 청정 지역 유지가 힘을 발휘하는 걸까요? 다행인 건 크게 감소세를 보였던 내국인 방문객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제주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 청정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항공료도 저렴해지면서 내국인 관광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는 건데요.

실제 지난 주말(15일) 취재진이 만난 한 내국인 관광객은 제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항공권이 저렴해서 기회였던 것도 있고요. 그리고 또 추가로 확진 환자들이 발견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좀 누그러졌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지역 한 렌터카 업체(상) 제주지역 한 케스트하우스(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제주지역 한 렌터카 업체(상) 제주지역 한 케스트하우스(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도 지난 13일부터 국내선 항공 예약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 수가 2만 7천여 명으로 감소율이 평균 45%에서 20%대로 줄었고, 지난 주말에는 항공기 탑승률이 80%대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도내 한 렌터카 업체는 "청정지역으로 홍보가 되고 인식이 되면서 전주와 비교하면 10%였던 가동률이 이번 주부터 50%까지 회복되는 기세이고요."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전해줬고요. 한 게스트하우스 업체도 "제주에는 확진자가 없다. 이런 SNS라든가 이런 쪽으로 저희가 많은 홍보를 하고 올리고 있고. SNS 이런 것들 보고 이제 좀 좋아진 상황이고."라며 조심스레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일부 축제·행사 재개…청정 이미지 살린다!

제주도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 달 가까이 제주에선 아직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자 취소나 연기했던 행사를 일부 추진하기로 행사 운영 지침을 바꾼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방역을 전제로 행사와 축제, 공연과 교육, 훈련과 시험 등을 추진 대상으로 포함하고 제주도지사기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 등 연기된 스포츠 행사도 일부 일정을 다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주들불축제도 열기로 했습니다. 단 일정이 축소되는 데요. 원해 나흘 동안의 일정을 다음 달(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하루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14개 자매결연도시를 올해엔 초청하지 않고 가급적 야외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또 청정 제주 이미지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 나서는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무사증 중단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제주 관광업계가 내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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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중국 직항 ‘0’…그래도 내국인 반등 ‘청정 제주’ 발휘!
    • 입력 2020-02-17 19:59:06
    취재K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0' …사실상 운항 중단

'코로나19' 여파의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무사증(무비자) 제주 입국 제도가 일시 중단된 지 2주 만에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편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 사이트 운항일정을 보면 오늘(17일) 자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운항은 1편도 잡혀 있지 않습니다. 제주-중국 본토 직항 마지막 항공편은 어제(16일) 오후 1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상하이(푸둥)행 중국 동방항공편이었습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도 이달 말까지 제주-중국 직항 노선 계획은 없습니다. 그나마 홍콩과 타이완 등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은 운항하고 있고, 인천 등으로 입국해 국내선을 통해 제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다소 있습니다.

무사증 제주 입국제도는 지난 4일부터 일시 중단됐습니다. '무사증 입국 제도'는 사증(비자) 없이 중국 등 외국인이 제주도로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지난해 무사증 입국자 중 중국인은 98%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 4일부터 열흘 동안(13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천 24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한 2만6천여 명과 비교하면 95%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사실상 제주-중국 직항편이 중단되면서 출국장 면세점 운영 등 제주 관광 시장에도 여전히 타격이 우려됩니다.

 지난 주말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 내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코로나19 청정 제주' 힘?…내국인 관광객 반등

그래도 '코로나19' 청정 지역 유지가 힘을 발휘하는 걸까요? 다행인 건 크게 감소세를 보였던 내국인 방문객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제주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어 청정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항공료도 저렴해지면서 내국인 관광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는 건데요.

실제 지난 주말(15일) 취재진이 만난 한 내국인 관광객은 제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항공권이 저렴해서 기회였던 것도 있고요. 그리고 또 추가로 확진 환자들이 발견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좀 누그러졌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지역 한 렌터카 업체(상) 제주지역 한 케스트하우스(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도 지난 13일부터 국내선 항공 예약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 수가 2만 7천여 명으로 감소율이 평균 45%에서 20%대로 줄었고, 지난 주말에는 항공기 탑승률이 80%대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도내 한 렌터카 업체는 "청정지역으로 홍보가 되고 인식이 되면서 전주와 비교하면 10%였던 가동률이 이번 주부터 50%까지 회복되는 기세이고요."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전해줬고요. 한 게스트하우스 업체도 "제주에는 확진자가 없다. 이런 SNS라든가 이런 쪽으로 저희가 많은 홍보를 하고 올리고 있고. SNS 이런 것들 보고 이제 좀 좋아진 상황이고."라며 조심스레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일부 축제·행사 재개…청정 이미지 살린다!

제주도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 달 가까이 제주에선 아직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자 취소나 연기했던 행사를 일부 추진하기로 행사 운영 지침을 바꾼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방역을 전제로 행사와 축제, 공연과 교육, 훈련과 시험 등을 추진 대상으로 포함하고 제주도지사기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 등 연기된 스포츠 행사도 일부 일정을 다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제주들불축제도 열기로 했습니다. 단 일정이 축소되는 데요. 원해 나흘 동안의 일정을 다음 달(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하루 줄이기로 했습니다. 대신 14개 자매결연도시를 올해엔 초청하지 않고 가급적 야외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또 청정 제주 이미지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에 나서는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무사증 중단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제주 관광업계가 내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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