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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확산 우려
[글로벌 돋보기] 한일 확진자 증가 차이의 이면에는…“투명·개방” VS “막고 가리고”
입력 2020.02.25 (16:01) 글로벌 돋보기
[글로벌 돋보기] 한일 확진자 증가 차이의 이면에는…“투명·개방” VS “막고 가리고”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빠른 증가에 이면에는 한국의 상대적인 개방성과 투명성이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현지시각 24일 인터넷판에 올린 기사에서 한국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조지 메이슨대학교(한국) 교환교수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진단 능력이 뛰어나고 언론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책임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확진 사례가 부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한국과 일본의 검진자 수만 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한국, 하루도 안 돼 4,000명 가까이 검사…일본, 3일 동안 220명 그쳐

한국은 24일 월요일 16시부터 25일 화요일 09시까지 하루도 안 돼 3천960명을 추가로 검사했습니다. 누적 검사자도 3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일본은 크루즈선을 제외하고 21일 금요일 12시부터 24일 월요일 12시까지 3일 동안 2백20명을 검사하는데 그쳤습니다. 누적 검사자도 1천742명뿐입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검사 대상이 하루 100명 내외에 불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검사 능력 자체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일 하루 300건 수준에서 지난 18일 하루 최대 3천830건으로 검사 능력을 늘렸습니다.

한국은 현재 하루 최대 7천500건을 처리할 수 있고, 이달 말까지 하루 1만 건까지 검사 능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까다로운 코로나19 검사 기준

일본은 증상자가 적어서 검사를 적게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검사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검사 대상이 한정적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담 및 진료 기준을 보면 '귀국자·접촉자 상담 센터'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감기나 37.5도이상의 발열이 4일(고령, 기저 질환자는 2일)이상 지속해야 합니다. 사실상 중증이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진료 기준을 설명하면서 후생노동성은 홈페이지에 "현재 코로나19 이외 질병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인플루엔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평소처럼 주치의 등과 상담해달라"고 돼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증상 구별이 거의 불가능한데도, 시민들에게 사실상 경증이면 일반 병원에 가라고 설명한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콜센터(1339)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서 진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 "검역관· 의사 등은 전문성 있어 코로나19 검사 제외하겠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도 검사하지 않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안에서 활동한 검역관 1명이 24일 새롭게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후생노동성이 바이러스 검사 대상에서 검역관 등을 제외하는 정책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선내에서 일한 후생노동성 직원 90여 명 대부분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직장으로 복귀해 일본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후생노동성은 선내 업무를 수행한 일반 직원은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전문성이 있고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면서, 검역관과 의사, 간호사의 자격을 갖춘 직원은 계속해서 검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떻게든 검사자 수를 줄여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크루즈선 탐승자 사망자 4명 중 2명만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은 또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의료기관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던 80대 탐승자가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는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탐승자 가운데, 일본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4명.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사례는 2명뿐입니다.

가미 마사히로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 이사장은 24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해, 일반인들은 검사하고 있지 않아, 중증 사례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의 통학버스 운전사와 지역 축제 방문자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 감염자는 24일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2명을 포함해 851명입니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수 검사에 들어간 한국과, 막고 가리는 데 급급한 일본, 어느 쪽의 방역이 최종 성공할지에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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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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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한일 확진자 증가 차이의 이면에는…“투명·개방” VS “막고 가리고”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빠른 증가에 이면에는 한국의 상대적인 개방성과 투명성이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현지시각 24일 인터넷판에 올린 기사에서 한국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조지 메이슨대학교(한국) 교환교수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진단 능력이 뛰어나고 언론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책임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확진 사례가 부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한국과 일본의 검진자 수만 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한국, 하루도 안 돼 4,000명 가까이 검사…일본, 3일 동안 220명 그쳐

한국은 24일 월요일 16시부터 25일 화요일 09시까지 하루도 안 돼 3천960명을 추가로 검사했습니다. 누적 검사자도 3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일본은 크루즈선을 제외하고 21일 금요일 12시부터 24일 월요일 12시까지 3일 동안 2백20명을 검사하는데 그쳤습니다. 누적 검사자도 1천742명뿐입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검사 대상이 하루 100명 내외에 불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 검사 능력 자체도 차이가 분명합니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일 하루 300건 수준에서 지난 18일 하루 최대 3천830건으로 검사 능력을 늘렸습니다.

한국은 현재 하루 최대 7천500건을 처리할 수 있고, 이달 말까지 하루 1만 건까지 검사 능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까다로운 코로나19 검사 기준

일본은 증상자가 적어서 검사를 적게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검사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검사 대상이 한정적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담 및 진료 기준을 보면 '귀국자·접촉자 상담 센터'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감기나 37.5도이상의 발열이 4일(고령, 기저 질환자는 2일)이상 지속해야 합니다. 사실상 중증이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진료 기준을 설명하면서 후생노동성은 홈페이지에 "현재 코로나19 이외 질병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인플루엔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평소처럼 주치의 등과 상담해달라"고 돼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증상 구별이 거의 불가능한데도, 시민들에게 사실상 경증이면 일반 병원에 가라고 설명한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콜센터(1339)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서 진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 "검역관· 의사 등은 전문성 있어 코로나19 검사 제외하겠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도 검사하지 않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안에서 활동한 검역관 1명이 24일 새롭게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후생노동성이 바이러스 검사 대상에서 검역관 등을 제외하는 정책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선내에서 일한 후생노동성 직원 90여 명 대부분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직장으로 복귀해 일본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후생노동성은 선내 업무를 수행한 일반 직원은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전문성이 있고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면서, 검역관과 의사, 간호사의 자격을 갖춘 직원은 계속해서 검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떻게든 검사자 수를 줄여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크루즈선 탐승자 사망자 4명 중 2명만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은 또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의료기관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던 80대 탐승자가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는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탐승자 가운데, 일본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4명.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사례는 2명뿐입니다.

가미 마사히로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 이사장은 24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해, 일반인들은 검사하고 있지 않아, 중증 사례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의 통학버스 운전사와 지역 축제 방문자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 감염자는 24일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2명을 포함해 851명입니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수 검사에 들어간 한국과, 막고 가리는 데 급급한 일본, 어느 쪽의 방역이 최종 성공할지에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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